Hannah and Je together

Tuesday, 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두번째 날 – 첫 수업

선시티 호텔을 새벽 5시 10분에 떠나서 텔 아비브의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예루살렘에 가는 5시 50분발 버스를 탔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는 경전철을 타고 다마스커스 성문에 갔다. 이번에도 어떤 유대인 청년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상당히 친절하고 도움을 많이 주는 청년이었는데, 버스카드를 사면 훨씬 싸게 예루살렘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등의 생활의 팁도 많이 가르쳐주려고 애를 썼다.

이번 여름에 두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히브리 대학교고 다른 하나는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 대학교다. 두 학교 모두 어떻게 오는지에 대한 안내를 해 줬다. 히브리 대학교에서는 지도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줬는데, 지도에는 만나는 장소, 버스를 타는 장소 등을 정확히 표시해 줬다.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온 이메을은 그냥 텍스트가 전부였고, 자세하다기 보다는 “예루살렘에서 아랍버스 21번을 타서 베들레헴에 옵니다. 버스에 내려서 학교까지 걸어오거나 원하면 택시를 탑니다”가 전부였다. 문제는 아랍 버스를 예루살렘의 어디서 타는지 내가 모른다는 것이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아도, 사람들에게 물어도 모르는 것이었다. 이 버스 정류장 찾는데만 3주가 넘게 걸렸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도착해서도 사람들에게 물어도 심지어 경찰관에게 물어도 배들레헴 대학교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었다.

어째든, 다마스커스 문에서 21번 아랍 버스를 탔다. 버스에는 나 밖에 없었다.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에 오는 버스는 마치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이 빽빽하더만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 가는 버스는 완전 비었다.

Bethlehem University

베들레헴 대학교

택시를 타고 베들레헴 대학교에 직접 갔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아랍어 발음과 기초적인 것 몇 가지를 배웠다.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보면 어딘지 기억이 날 것이다.

히브리 대학교와 베들레헴 대학교의 차이점이 하나 더 있는데, 돈에 관한 것이다. 히브리 대학교는 꽤 유연성이 있다. 미국 달러로 내던, 유로로 내던, 이스라엘 세겔로 내던 상관없다고 하고, 현금으로 내도 신용카드로 내도, 개인 수표로 내도 된단다. 그리고 아무때나 내가 내키는 때에 내면 된다고 한다. 반면에 베들레헴 대학교는 이메일을 예닐곱번 보내서 신신당부한 것이 있는데, 반.드.시. 수업 첫날에 전액 납부해야 하고, 무조던 미국 달러여야만 하고, 반드시 현금으로 내야 한다. 신용카드 사절이란다.

My room for one month

한달간 머물 내 방

수업이 끝난 뒤에 영국에서 온 아저씨를 만났는데, 내 홈스테이랑 같은 마을인 벳자훌에 머문다고 했다. 우리 모두 시라지 센터에 가야 해서 함께 택시를 탔다. 학교 선생님이랑 직원이 시라지 센터까지는 15세겔이 적당하고, 20세겔 이상은 절대 주지 말라고 했다. 택시 탈때 말을 했는데, 운전수가 가만히 있더니, 조금 가서는 갑자기 50세겔을 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둘이 탔으니 두배를 내라는 것이었다. 가격에 대해 옥신각신했고, 택시 운전수가 고함치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20세겔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버텼다. 그랬더니 길 한복판에 우리를 내리게 했다. 사실 나와 영국 아저씨는 시라지 센터에 온 줄 알았다. 그리고나서 뻔뻔하게도 운전수가 5세겔 더 달라고 또 그러는 것이었다. 물론 주지 않았다. 알고보니 도착한게 아니었다. 시라지 센터까지 약 10분 걸어갔다. 팔레스타인 사람과 겪은 또 다른 나쁜 경험이다. 왜 자꾸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나쁜 경험을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시라지 센터가 홈스테이 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날 데리러 왔다.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으로 매우 친절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위 사진은 내가 한달간 머물 방이다.

Thursday, 24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한번째 날 – 달콤한 주말

우리는 아침 일찍, 새벽 4시라는 이른 시각에 일어난다. 그 때부터 해가 뜰때까지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다. 시원한 산들 바람이 불고, 작렬하는 태양도 없다. 아마 이렇게 때문에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 고대 중동 사람들도 일찍 일어났을 거라고 짐작한다. 왜냐면 한낮에는 너무 덥기 때문이다.

Before Sunrise

비포 선라이즈

그렇기 때문에 성경 히브리어 (고대 히브리어)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다”는 동사가 따로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좀 짜증나는 날이었는데, 우리 구역의 모든 인원이 V와 W의 다른 구역으로 불려가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 우리 구역에서 해야 할 작업들을 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휴식조차 없었다. 우리들은 서로 서로 나라, 아니 구역 잃은 서러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난 W 구역에서 내 주먹만한 돌팔매 돌을 발견했다.

히브리 대학교 (라기스 발굴)는 버스가 금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주일 아침에 돌아오는데, 텔 아비브 대학교 (메깃도 발굴)는 버스가 목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토요일 오후에 돌아온다. 그러니까 공식적으로는 오늘 오후부터 주말인 셈이다.

Hand Washing Laundry

손빨래

오후 일과도 강의도 없어서 손빨래를 했다. 케드마 숙소와 달리 이 키부츠에서는 주말에 공짜로 머물 수 있게 해 주지만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까운 식료품점에 20분 걸어가서 6끼니 음식을 사 왔는데, 120 세겔, 약 4만원 정도 들었다. 1리터 정도 하는 오렌지 주스를 하나 사왔는데, 컵에 따를 때 콸콸 나오지 않고 마치 꿀 처럼 천천히 내려왔고, 맛을 보는데 너무 맛이 진했다. 그래서 라벨을 다시 잘 읽었는데, 히브리어로 써 있어서 하나도 이해를 못했지만, 영어로 표기된 것이 딱 두 개 있었다. 하나는 큰 글자로 “오렌지 주스”라고 써 있었고, 또 하나는 아주 작은 글씨로 영양성분 밑에 “60컵도 더 만들 수 있어요”라고 써 있었다. 농축액을 사왔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제 밤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계 유대인 (남자), 이스라엘 유대인 (세속적이며 여자), 이스라엘 유대인 (세속적이며 남자), 벨기에 여자 (천주교), 그리고 물론 나도 거기 있었다. 여러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고 흥미로운 대화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흥미로운 것중 하나는 현재의 유대인들은 본인이 무슨 지파에 속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열 지파는 행방불명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말하길, 성씨가 코헨 (히브리어로 제사장이라는 뜻)하고 레비 (레위지파라는 뜻으로, 예전에 성전에서 여러가지 일을 했다)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은 재혼 불가나 묘지 접근 불가 등을 포함해서 스스로 엄격하게 자기 규제를 해서 율법적으로 본인들을 정결하게 유지한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개종한 유대인 여자와는 결혼할 수 없고 소위 말하는 순수 또는 나면서부터 유대인인 여자와만 결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율법적으로 정결하게 유지하는 이유는 메시아가 와서 성전이 재건되면 언제라도 즉시 제사장 직분과 레위 지파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왜 유대교가 안되는 지에 대한 수 많은 농담을 했다. 세속적인 유대인들은 또한 정통 유대인, 특히 극보수주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미워한다고 했다.

성전에 관해서는, 종교적인 유대인에게 물어봤을 때는 성전 재건을 원하지만 공공연히 표현하기를 꺼리는 눈치였고, 세속적인 유대인들이게 어제 밤에 물어봤을 때에는 절대 성전 재건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성전을 짓기 위해 벌어질 수많은 살해와 피흘림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성전을 재건하려 한다면 아마 세계 3차대전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고 했다.

Tuesday, 15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열한번째 날 – 두번째 발굴 작업

라기스에서 두 번째 발굴 작업인 날이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현장에 가서 아직 달이 떠 있을 때 바로 일을 시작했다. 정말 덥고 목마르고 지치게 만드는 날이다. 미친 듯이 물을 계속 마셔댔는데 하루에 소변을 단 한 번만 본다. 아마도 땀으로 물이 다 나가서 그러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다.

Ancient River

고대의 강 흔적

이 번은 네 번째 라기스 발굴이라고 한다. 인도자는 히브리 대학교의 요시 가펑클 교수로, 이번에 동쪽의 성문을 발견했다. 고대의 라기스는 주요 도로가 동쪽에 있었는데, 지금도 동쪽에 도로가 있다. 그리고 수자원은 동쪽에 흐르는 강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지만 성경 시대에 흘렀던 강의 흔적은 볼 수 있다.

Babylonian Destruction Layer

바빌론에 의한 멸망 지층

나는 언덕의 북쪽을 발굴하고 있는데, 페르시아 시대를 파고 있었는데, 바닥에 검은 층을 발견했는데, 재층이라고도 부른다. 이 검은 층은 도시 전체를 망라하는 대규모 파괴와 화재의 흔적이라고 한다. 이 검은 지층은 바벨론에 의한 멸망으로 판명되었다. 나는 현재 느부갓네살의 군대와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 현장에 바로 서 있는 것이다.

Rosetta Seal Impression

로제타 인장

로제타 인장을 두 개 발견했다. 이 것은 항아리 손잡이 부분으로 이 인장은 왕의 것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아마도 세금용일 것이다. 이 깨진 항아리가 예전에는 예루살렘에 있는 왕에게 (유배당하기 전의 유대인 항아리였으므로) 세금을 바치는 감람유라던가 다른 것들을 담고 있었을 것이다.

Pottery Reading

도자기 분석

하루 일과는 새벽 다섯 시에 시작했고 현장에서 땅 파는 일은 오후 2시에 끝났다. 하지만 하루 일과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세 그룹으로 나뉘어 졌는데, 도자기 분석조, 도자기 세척조, 뼈 세척조였다. 도자기 분석조는 대체로 학자라던기 이미 고고학적 도자기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사람들이 배정되고, 나같은 일반 사람들은 도자기나 뼈 세척조에 배정된다. 분석조는 도자기를 확인하고 여러가지 분석을 하고, 세척조는 현장에서 발견된 도자기나 뼈를 물로 씼는 일을 한다.

저녁 7시까지 세척을 했고, 그 후에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요시 교수님이 밤 10시까지 강의를 하셨다.

밤 11시 직전에야 자러 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내일 아침에는 여전히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한다. 정말 빡빡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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