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uesday, 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두번째 날 – 첫 수업

선시티 호텔을 새벽 5시 10분에 떠나서 텔 아비브의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갔다. 거기서 예루살렘에 가는 5시 50분발 버스를 탔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는 경전철을 타고 다마스커스 성문에 갔다. 이번에도 어떤 유대인 청년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상당히 친절하고 도움을 많이 주는 청년이었는데, 버스카드를 사면 훨씬 싸게 예루살렘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등의 생활의 팁도 많이 가르쳐주려고 애를 썼다.

이번 여름에 두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히브리 대학교고 다른 하나는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 대학교다. 두 학교 모두 어떻게 오는지에 대한 안내를 해 줬다. 히브리 대학교에서는 지도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줬는데, 지도에는 만나는 장소, 버스를 타는 장소 등을 정확히 표시해 줬다.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온 이메을은 그냥 텍스트가 전부였고, 자세하다기 보다는 “예루살렘에서 아랍버스 21번을 타서 베들레헴에 옵니다. 버스에 내려서 학교까지 걸어오거나 원하면 택시를 탑니다”가 전부였다. 문제는 아랍 버스를 예루살렘의 어디서 타는지 내가 모른다는 것이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아도, 사람들에게 물어도 모르는 것이었다. 이 버스 정류장 찾는데만 3주가 넘게 걸렸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도착해서도 사람들에게 물어도 심지어 경찰관에게 물어도 배들레헴 대학교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이었다.

어째든, 다마스커스 문에서 21번 아랍 버스를 탔다. 버스에는 나 밖에 없었다.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에 오는 버스는 마치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이 빽빽하더만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 가는 버스는 완전 비었다.

Bethlehem University

베들레헴 대학교

택시를 타고 베들레헴 대학교에 직접 갔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아랍어 발음과 기초적인 것 몇 가지를 배웠다.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보면 어딘지 기억이 날 것이다.

히브리 대학교와 베들레헴 대학교의 차이점이 하나 더 있는데, 돈에 관한 것이다. 히브리 대학교는 꽤 유연성이 있다. 미국 달러로 내던, 유로로 내던, 이스라엘 세겔로 내던 상관없다고 하고, 현금으로 내도 신용카드로 내도, 개인 수표로 내도 된단다. 그리고 아무때나 내가 내키는 때에 내면 된다고 한다. 반면에 베들레헴 대학교는 이메일을 예닐곱번 보내서 신신당부한 것이 있는데, 반.드.시. 수업 첫날에 전액 납부해야 하고, 무조던 미국 달러여야만 하고, 반드시 현금으로 내야 한다. 신용카드 사절이란다.

My room for one month

한달간 머물 내 방

수업이 끝난 뒤에 영국에서 온 아저씨를 만났는데, 내 홈스테이랑 같은 마을인 벳자훌에 머문다고 했다. 우리 모두 시라지 센터에 가야 해서 함께 택시를 탔다. 학교 선생님이랑 직원이 시라지 센터까지는 15세겔이 적당하고, 20세겔 이상은 절대 주지 말라고 했다. 택시 탈때 말을 했는데, 운전수가 가만히 있더니, 조금 가서는 갑자기 50세겔을 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둘이 탔으니 두배를 내라는 것이었다. 가격에 대해 옥신각신했고, 택시 운전수가 고함치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20세겔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버텼다. 그랬더니 길 한복판에 우리를 내리게 했다. 사실 나와 영국 아저씨는 시라지 센터에 온 줄 알았다. 그리고나서 뻔뻔하게도 운전수가 5세겔 더 달라고 또 그러는 것이었다. 물론 주지 않았다. 알고보니 도착한게 아니었다. 시라지 센터까지 약 10분 걸어갔다. 팔레스타인 사람과 겪은 또 다른 나쁜 경험이다. 왜 자꾸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나쁜 경험을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시라지 센터가 홈스테이 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날 데리러 왔다.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으로 매우 친절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위 사진은 내가 한달간 머물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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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한번째 날 – 이스라엘로 복귀

여차저차해서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내 생각에 나의 모든 계획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버퍼를 갖고 있었다.

Typical Muslim Lady

전형적인 무슬림 여인

말 그대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있는 무슬림 여성의 사진을 찍었다. 안경도 몸을 덮는 것으로 포함시킨다면, 정말 신체의 거의 100%를 덮는 셈이다. 아랍권에서는 그래도 가장 개방적이로 열렸다는 이집트에서도 이런 여성을 보는 게 흔하다.

Daewoo Bus

대우 버스

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제조사가 대우라는 게 에러. 도대체 대우가 망한게 언제적인데 이런 버스가 운행을 하다니!

내 나름대로는 일정에 버퍼를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했ㄲ지만 두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먼저 이집트에서다. 맥코믹 여행 그룹이 이스라엘의 검문소에 대해 무지 불평을 했지만, 사실 이스라엘 내에서 또는 팔레스타인 내에서는 검문소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집트에서는 자국 영토 내에서도 검문소가 엄청 많다.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데 수십개, 다합에서 타바 오는데도 수십개의 검문소가 있어서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 동안 아마 마흔에서 쉰 개 정도의 검문소를 통과한 듯 하다. 모든 검문소가 검사를 하지만 그 중 절반 정도는 모든 승객의 신분증과 여권을 모조리 일일이 하나씩 다 검사를 했다. 이 것 때문에 원래 계획에서 최소한 세 시간 이상 차질이 생겼다. 원래 계획은 타바에 아침 10시에 도착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오후 2시 반이었다.

다른 문제는 이스라엘 국경에서였다. 현재 전쟁중인 상황은 이해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심하게 점검했다. 내게 엄청 질문을 많이 했다.

걔: 비누는 왜 갖고 다니는 거지?
나: 매일 씼거든요.
걔: 이건 뭐지?
나: 여기 샴푸라고 써 있네요.
걔: 샴푸는 왜 들고 다니는 거지?
나: 샴푸가 뭔지 잘 모르세요?
걔: 음악 CD는 왜 갖고 다니지?
나: 음악을 좀 듣거든요.

그리고 나서 내 가방과 여행 가방을 열어서 모든 물품을 하나씩 뒤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 안빤 빤쓰까지 다 확인을 했다. 안만지는 게 좋을 거라고 경고했지만, 내 경고를 무시했다. 그래서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씼으라고 충고해 줬다. 이스라엘 국경에서는 두시간 이상을 잡아 먹었다. 텍사스에서 온 사람을 만났는데, 그인간은 네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텍사스 인간은 좀 짜증나는데 싱가폴계 미국인 청년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도 했다.

Israel side of the border

이스라엘 쪽 국경

이스라엘 쪽 국경이 좀 낫긴 하다. 먼저 사람들이 줄은 선다. 이집트 국경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만들었던 그 인간들이 말이다. 그리고 여러 편의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수대 (이런 더운 날씨에는 매우 고마운 것이다), 화장실, 환전소 등등 말이다.

어째든 일랏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넘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막차는 이미 한참 전에 떠났다. 하지만 일랏에 머물 수가 없엇다. 내일 아침에 일랏을 떠난다면 베들레헴에는 오후 3시나 4시에 도착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텔 아비브 가는 버스에 올랐다.

SunCity Hotel, Tel Aviv

텔 아비브의 선시티 호텔

이집트에 있을 때에는 와이파이 찾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룩소에서 가장 비싸다는 호텔에서도 와이파이가 없었고, 카이로의 그 나쁜 호텔에서는 호텔 로비에 와이파이가 제공되긴 했지만 (객실에서는 없음) 오직 10분만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오니 무료 와이파이가 훨씬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시외버스 (에그드 버스) 마저도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텔 아비브는 자정에 도착했다. 그리고 근처의 호텔 – 선시티 호텔에 갔다. 호텔 체크인 할 때 제일 먼저 받은 안내는 사이렌과 경보가 울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가였다. 날마다 최소 두 번은 사이렌이 울린다고 한다.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말이다. 선시티 호텔은 직원이 아주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비록 시설은 좀 후졌지만, 번쩍이는 시설에 개같은 직원이 있는 카이로의 르 메리디앙 호텔보다는 이런 호텔이 훨씬 좋다.

Tuesday, 29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여섯째 날 – 일랏과 홍해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다섯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더 잤다! 그 후에 발굴 사무소에 신고해서 오늘 떠난다고 알려주고 거기서 택시를 불러줬다.

Double Deck Israel Railway Train

이스라엘의 이층 기차

파데스-한나 기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택시에 있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 둘을 봤는데 한 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의 일부분만 빼고 다 칭칭 감은 걸로 봐서 이슬람교도임에 틀림이 없고, 다른 한 명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그랬다. 그 둘이 거기서 처음 만난 사이인지 아니면 오랜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광경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이스라엘과 가자가 전쟁을 하면서 서로 죽이는 이 때에는 말이다. 오늘 그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봤다.

이스라엘에서 기차 타 보기는 처음이다. 놀랍게도 이층 기차였다! 기차타고 한나에서 텔 아비브까지 갔다.

Are these founders of Tel Aviv?

텔 아비브 개척자들인가?

이스라엘 경제의 수도인 텔 아비브에 왔다. 이스라엘에서 마음에 안드는 거는 버스건 기차건 영어 안내를 전혀 안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버스도 지하철도 모두 영어 방송을 하는데 말이다.

이집트 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타야하는 25번 버스 정류장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는데, 같이 있던 아주머니가 직접 버스 회사에 전화까지 해 가면서 물어봐줬다. 물론 히브리어로 대화해서 못 알아들었지만 한 단어는 알아들었다. 바로 미쯔라임으로 이집트라는 뜻이다.

역시나 버스 운전사가 영어를 전혀 못했고, 또 다시 승객 중 한 분이 도와줬다. 이집트 대사관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공지가 안붙어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휴무 공지나 알림이 없었다. 경비에게 물어보니 뭔 말만 하면 무조건 “내일”이란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나: 넌 할줄 아는 말이 “내일”뿐이냐?
걔: 예, 예. 내일. 내일

내 추측으로는 이집트 국경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텔 아비브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가서 일랏에 가는 버스표를 샀다. 내가 버스표를 살 때가 9시 33분이었는데, 3분 전에 일랏 버스가 떠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 버스는 11시다. 어이쿠.

Highway Stop before Beersheva

브엘세바 가기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브엘세바 가기 전에 멈췄던 곳으로 오늘도 브엘세바 가기 전에 이 곳에서 휴식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처음 맛본 아로마다.

Negev Desert

네게브 사막

버스는 거의 다섯 시간 운행했다. 위 사진은 네게스 사막의 모습으로 정말 웅대하다.

Fish on  the Road

바닥에 새겨진 물고기

일랏에 갔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바닥에 물고기가 많이 새겨져 있었다.

Fish Statue in Eilat

일랏의 물고기상

또한 물고기 상들도 많이 있었다. 일랏은 이스라엘의 최남단으로 일랏에 가기 직전에 검문소를 거쳤다. 맥코믹 그룹은 이미 경험해 봤지만, 이번에도 반자동 소총을 든 군인 둘이 버스에 올라왔다. 아마 전시라서 그런 듯 하지만 버스 승객의 절반이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 중 또 절반은 모두 반자동 소총을 들고 있었다.

Eilat Youth Hostel and Guest House

일랏 유스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

호스텔까지 약 10분 걸어 갔는데, 땀이 마치 비룡폭포 쏟아지듯 했다. 일랏의 호스텔은 정말 광경이 좋다. 위 사진에서도 홍해가 보인다. 방은 다섯이 공유하는 방이고,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나는 booking.com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30불을 냈는데, 직접 예약하면 120세겔, 그러니까 약 40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d Sea is blue

홍해가 푸르네

이런 찌는 날씨에 누가 바다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까? 여기가 바로 모세가 쩍 갈랐다는 홍해다 (물론 이 지점에서 가른 건 아니지만). 왜 이걸 홍해, 붉은 바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푸른 바다로 보이는데 말이다.

오늘 이집트 대사관에 못 갔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국경에 가야겠다.

Monday, 28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다섯째 날 – 발굴 마지막 날

오늘은 발굴하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텔 아비브에 가서 이집트 비자를 받아야 하고, 그 후에 하룻밤 지내기 위해 일랏에 가야 한다.

Still Digging

여전히 발굴중

이번 주가 발굴 마지막 주기 때문에 원래는 일주일 내내 마지막 날의 항공 촬영을 위한 청소를 해야 했지만 여전히 계속 파내려가고 있다. 나야 이제 떠나니까 상관없지만 아주 힘든 수요일이 될 듯 하다. 사진 촬영은 목요일이기 때문에 수요일까지는 청소를 모두 끝내야 한다.

My lovely Trainers

내 사랑스러운 운동화

오늘 발굴을 끝내고 나서 청바지와 신발을 버렸다. 둘 모두 캐나다에서 작업용으로 산 것으로 약 오륙년 입고 신었다.

Bottom of the shoes

신발 바닥

이게 내 신발 바닥이다. 내 나이키 신발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두 번 여행하고나서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서 임종을 맞았다.

텔 아비브에서 카이로까지는 약 250마일 또는 403킬로미터 정도 된다. 시카고에서 뉴욕까지의 거리가 약 713마일 또는 1147킬로미터기 때문에 거의 삼분의 일 정도인데 항공료가 (편도) 400불이 넘어가고 15시간도 넘게 걸린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연결 비행기 기다리는데 쓰이지만 말이다. 참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어째든, 내일 이집트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여권사진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권 사진이 없다. 텔 아비브 어디에서 여권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Saturday, 19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열 여섯번째 날 – 야마다 교수

맥코믹 총장인 프랭크 야마다 교수님 역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있어서 몇 번의 전자우편을 주고 받은 뒤에 만날 약속을 잡았다.

A Park

공원

어제 밤에 교수님이 묵는 호텔에서 1시 45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확정지었다. 나는 오늘 호텔을 아침 11시에 체크아웃 해야 했기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호텔에 갔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는 동안 공짜 와이파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연결을 했는데, 야마다 교수님에게서 다른 곳에서 만나고 싶다는 전자우편이 왔다. 어제 갔던 포카치아에서 만나자고 했다. 사실 안식일이기 때문에 별 달리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위 사진은 호텔에서 포카치아까지 가는 길에서 통과한 공원이다.

With Dr. Frank Yamada, the president of McCormick Theological Seminary

맥코믹 신학교 총장인 프랭크 야마다 교수님과 함께

오후 2시경에 교수님과 만났다. 맛있는 점심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3시가 좀 넘어서 셔룻을 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는 2012년에 쓰여진 글을 보여줬는데, 어느 곳에 가면 탈 수 있다고 나왔었다. 오늘 오전에 관광 안내에 갔을 때는 훨씬 더 먼 다른 곳을 알려줬다. 그런데 키카르 찌온에 갔을 때 어떤 아저씨가 “텔 아빕?”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바로 셔룻 운전자였는데, 원래 셔룻을 승객이 꽉 차면 출발하는데, 내가 마지막 승객이어서 곧바로 출발했다.

Payphone does not like coins

공중전화가 동전을 싫어해

텔 아빕의 중앙 버스 정류장에 갔고 우리가 만나기로 한 다른 버스 정류장까지는 특별 택시를 타고 갔다. 이스라엘에서는 두 종류의 택시가 있는데, 셔룻이라고도 하고 합승 택시라고도 하는 것과 한국에서는 그냥 택시라고 부르는 특별 택시가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4시 55분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를 해 보려고 공중전화에 갔는데, 동전을 받지 않고 전화 카드로만 쓸 수 있는 것이었다. 곤란해 하는데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빌려주셨다. 전화 통화를 하고 난 뒤에 모두들 안내 부스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On the bus

버스 타고 가는 길

라기스 발굴에서와는 달리 큰 버스를 타고 꽤 많이 운전해 갔다.

Givat Haviva

기밧 하비바

이 캠프의 이름은 기밧 하비바다. 여기엔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와이파이 신호가 좋다는 것과 방마다 테레비가 있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세탁기가 없고 음식도 케드마보더 별로라는 것은 좋지 않다.

내일 다시 발굴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곧 자야겠다.

Friday, 18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열 다섯번째 날 – 예루살렘 복귀

아침에 케드마 숙소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예루살렘 중앙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Jerusalem Central Bus Station

예루살렘 중앙 버스 정류장

사람들이 구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과 같은 건기에 저렇게 구름으로 하늘이 뒤덮이는 것이 이상하다고들 했다. 최 박사님과 아로마에서 아점을 했다.

Gloria Hotel's View

글로리아 호텔에서 본 풍경

아침내 예루살렘 구시가지내 자파문 근처에 있는 글로리아 호텔에 돌아왔다. 위 사진은 새로 배정받은 151호실에서 찍은 것으로, 예전에는 178호실에 묵었다. 지난 한 주 동안 테레비도 없고 인터넷도 거의 안되는 곳에 있다가 와서 이스라엘과 가자의 문제에 대한 소식을 좀 듣고자 테레비를 켰는데, 더욱 충격적이고 끔찍한 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비행기가 요격당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가자의 전쟁에 대한 뉴스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좀 쉬고 나서 안식일인 내일 텔 아비브까지 가는 교통편에 대해 묻고자 여행자 안내소에 갔는데, 이미 1시 반에 문이 닫혔다. 안식일이 오늘 저녁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Empty Western Wall

텅빈 통곡의 벽

승천교회에 가고자 해서 통곡의 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통곡의 벽에 가까이 가는데, 총성이 계속 들리고 사람들이 벽에서 멀리 모두 물러나 있었다. 그리고 경찰차와 경찰 봉고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 통곡의 벽이 늘, 특히 금요일에는 더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빈다는 걸 감안해 보면 위 사진에는 거의 텅 빈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이슬람 교도들이 모스크에서 공포탄으로 총을 쏘면서 기도하는 거라고 한다. 금요일에 통곡의 벽에 온 게 벌 써 몇 번인데, 한 번도 이런 걸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통 유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평상시에는 이러지 않지만, 긴장이 고조될 때에는 그런다고 말해주었다.

전쟁이 진행중이고, 총성이 마구 들리는데도 하늘에서 비행선을 하나 발견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여전히 사람들이 평상시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Pater Noster

주기도문 교회

승천교회에 가기 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곳인 주기도문 교회에 먼저 들렀다. 벽에는 세계 각국 언어로 주기도문이 쓰여 있었다. 위 사진은 히브리어 처럼 보이지만 갈대아어다. 입장료는 8세겔이었다.

Church of Ascension

승천교회

그 후에 승천교회에 갔는데, 정말 실망했다. 지도에 나온 이름과 달리 교회가 아니라 모스크, 정말 작은 모스크였다. 5세겔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거의 볼 게 없다. 위 사진은 승천하실 때 남긴 예수님의 발자국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Tomb of the Prophets

선지자의 무덤

그 후에 선지자들의 무덤이라는 곳을 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이 곳에 학개, 스가랴, 그리고 말라기가 묻혀 있다고 한다.

Church of Mary Magdalene from Dominus Flevit

눈물교회에서 바라본 막달라 마리아 교회

그 후에는 눈물 교회에 갔는데, 원래 이름은 Dominus Flevit인데, 이는 라틴이러 “주님께서 우시니라”는 의미라고 한다. 여기서 2차 성전시대와 비잔틴 시대의 무덤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눈물교회에서 바라 본 막달라 마리아 교회다.

눈물 교회를 나왔을 때 한 팔레스타인 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나 가난해. 몇 세겔 만 줘”라고 하기에 갖고 있는 전부인 14세겔을 줬다. 그랬더니 “더 줘! 더 줘!”라고 해서, 더 이상 돈이 없다고 했더니 성질을 내면서 “20불 더 줘! 나 가난해! 20불 더 내놔”라고 하는 것이었다. 완전 말 문이 막혀서 대꾸도 않고 그냥 언덕을 걸어 내려왔다.

Focaccia Salad

포카치아 사라다

좀 더 쉰 다음에, 자파 길과 벤 예후다 길에 있는 키카르 찌온 (시온 광장)에 갔다. 라기스에서 같이 발굴한 사람 몇을 만나기도 되어 있었다. 안식일이 이미 시작되었고 온 도시가 완전 정지하고 문 연 식당이 하나도 안보여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나를 포카치아라는 뒷골목 식당에 데려갔다. 와! 온 도시가 회당 아니면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요시 교수님도 우연히 만났다.

Sunday, 2 Febr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열일곱번째 그리고 마지막 날: 귀국

네타냐에 있는 엄청 좋은 시즌스 호텔에는 하룻밤도 채 머물지 못했다. 12시 반에 일어나서 새벽 1시에 먹고, 1시반에 버스를 타고 텔 아비브에 있는 벤 구리온 공항으로 출발했다.

Beginning of annoying and paranoid Israeli security

짜증나고 엄청 편집증적인 이스라엘 보안의 시작

이스라엘 공항 지역에 진입할 때, 최초의 보안 검문을 지났는데, 위 사진에 있는 사람은 기관총을 들고 있다. 이 것은 엄청 짜증나고 편집증적인 이스라엘 보안의 시작일 뿐이었다. 얘네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들이 뭔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이다.

다른 공항의 보안과는 달리 체크인 화물도 보안통과를 하고 모든 것을 다 스캔해야만 했다. 나를 포함한 여러명이 엑스레이 스캔을 한 뒤에 따로 불려가서 모든 짐을 다 풀고 가방을 열어서 가방에 있던 빤쓰까지 일일이 손으로 다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관이 머드팩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왜 머드팩을 갖고 있는 거지?” – “샀거든.”

“어디서 머드팩을 산거지?” – “쿰란에 있는 선물매장.”

“도대체 왜 머드팩을 산거지?” – “아내 줄라고.”

“미국은 도대체 왜 가려는 거지?” – “아 쫌 거기 살거든!”

엄청 병신같은 질문들. 도대체 왜 이 지랄이야. 내 여권이 미국게 아니어서 검문할 때마다, 그러니까 세 번 영주권 검사를 받았다. 한 번은 내 영주권을 갖고 어디론가 가더니 10분 후에 돌아온 적도 있었다.

검사관이 우리 그룹에 있는 어떤 여자는 가방을 열고는 모든 책과 전단지 등을 펼쳐서 뭐가 써 있는지 일일이 다 읽어봤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한 번 가고는 더 안가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스라엘 정부가 그냥 관광객들에게 절대 돌아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Airport Synagogue

공항 회당

공항에 회당이 있는 것이 재밌다. 종교적으로 엄격한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공항에 나오나? 공항에 왜 회당이 필요한 거지? 세속적인 유대인들은 이런 거 신경 안쓰고, 종교적인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공항에 안나올텐데.

BAYER

바이엘

바이엘 제약회사 사인이 크게 보이니 여긴 반드시 독일임을 알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굉장히 크다. 등신같이 크다. 공항버스를 한참 타고 난 뒤에도 한 천킬로미터는 걸은 듯 하다. 걷는 건 상관 안하는데, 비행시간이 문제였다. 나는 꽤 빨리 걸었기 때문에 우리 그룹에서 가장 먼저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전의 비행기에 있던 승무원도 비행기 환승을 제대로 하려면 빨리 가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Smoking Zone

흡연구역

이게 나에게는 상당히 재밌어 보였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흡연 구역이 여럿 있는데, 늘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Lufthansa

루프트한자

내 기억이 맞다면, 프랑크푸르트는 루프트한자의 기본 공항이다. 긴 비행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루프트한자 항공사에는 꽤 만족하는 편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 번에 이스라엘에 갈 때와는 달리 시카고로 올 때에는 보안검색이 아예 없었다. 시카고에서는 입국 심사대가 세 종류가 있었는데, 시민용, 영주권자용, 그리고 나머지였다.

긴 비행 후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아직 착륙하고 있을 때,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 바닥을 막 치고 있을 때에 울 마님 한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5번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원래 안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일을 하루 쉬었다고.

시카고는 늘 운전해서 왔지 비행기 타고 온 적은 처음이다. 시카고. 집에 온 느낌이 이거구나. 이번 여행동안,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것을 깨닳았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은 내가 정말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Friday, 17 Jan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여덟째 날: 라기스와 브엘세바

오늘은 백색 수녀님의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 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버스에 담았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한글 성경 (열왕기하 18장)에서는 라기스라고 나오는 라키쉬다.

Ark of the Covenant stayed here for 18 years

언약궤가 18년동안 머물렀던 곳

가는 길에 현지 안내인이 위에 사진 찍은 곳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 시대에 18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라고 얘기해 줬다. 아마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에 언약궤가 있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 다윗이 좋아서 춤을 추다가 바지가 벗겨졌던 일 말이다.

David and Goliath

다윗과 골리앗

그 다음에는 다윗과 골리앗이 싸웠던 지점에 차를 세웠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부분은 이스라엘 군대가 진을 쳤던 곳이라고 한다.

Green Green on the west

푸르고 푸른 서부

여지까지는 고산지대의 서쪽을 본 적이 없다. 쿰란이나 여리고 같은 동쪽으로만 다닌 데다가 텔 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에 내린 첫 날은 공항에서 예루살렘에 갈 때 이미 해가 져서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산지대의 동쪽은 거의 모든 부분이 광야였다. 그런데 오늘 고산지대의 서쪽은 완전 푸른 걸 보고 놀랐다. 정말 이런 대비가 있을까.

Lachish Wall

라기스 성벽

마침내 라기스에 도착했다. 라기스는 남왕국 유다의 국경에 있는 곳으로 히스기야 시대에 앗시리아의 군대에 정복당했다.

Lachish from down under

밑에서 바라 본 라기스

밑에서 바라보면, 그냥 그저 그런 언덕중 하나에 불과하다. 전혀 인상적이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왜 이 장소가 그토록 중요한지는 위에 올라가 보면 안다.

Altar of the Sun

태양신 제단

라기스 성벽에 올라가는 길목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기 전에 가나안 사람들이 세웠던 태양신 제단이 있었다.

View From Lachish

라기스에서 바라본 풍경

일단 라기스 위로 올라가면 왜 중요한지 이해가 된다. 360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주변 지역을 장악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곳은 유다의 군사기지였으며, 정복 당한 뒤에는 앗시리아의 군사기지가 된다. 그리고 지리학적으로도, 이 곳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연결 중간 지점이 된다. 전략적 목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된다.

Gate of Lachish

라기스 성문

이 것은 라기스 성문으로 세 개의 문과 몇 개의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장로들이 나오면 사람들이 각자 하소연이나 문제점등을 갖고 나온다.

Lachish Ramp by Assyrians

앗시리아 군대가 지은 라기스 경사로

이 것은 앗시리아의 경사로 중 일부가 남은 것이다. 성 안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앗시리아 군대가 경사로를 만드는 걸 보고 있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무엇을 느꼈을지, 무슨 기도를 했을지 궁금하다.

Regular size Espresso

일반 크기의 에스프레소

그 후에는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어 갔는데, 맥도날드랑 몇몇 식당이 있었다. 나는 그냥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마셨다. 커피 맛은 좋았고, 10세겔이였다. 근데 크기가 너무 작았다. 커피잔이 내 손바닥의 반 만했다.

Military Training

군사훈련

군사 훈련등을 하는 걸 몇 번이나 봤다. 휴게소에서는 아파치 헬리콥터 4대가 주변을 계속 비행하고 다녔다. 탱크가 고속도로에서 운반되는 것을 보기도 했다. 당연한 것일지도, 이 땅은 분쟁 지역이니까.

Well of Beersheva

브엘세바의 우물

이 것은 브엘세바의 우물로 이 곳에서 아브라함이 거주민들과 언약을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내가 너희를 선대했으니, 너희도 나와 내 자손에게 선대하라’는 상호존중 계약이다. 그런데, 그 언약은 어디에 갔을까?

Bench at the Beersheva Gate

브엘세바 문의 벤치

이 것은 성문 사이에 있는 벤치로 보아스 시대의 것이다. 이 벤치에 보아스와 마음을 장로 열 명이 앉아서 룻과 나오미에 대한 문제를 의논했다.

Beersheva Downtown

브엘세바 시내

위 사진은 브엘세바의 절반 또는 1/3을 높은 곳에서 찍은 것이다.

House remain on the wall

성벽위에 지은 집터

이 것은 브엘세바의 성벽 위에 지은 집의 터가 남은 것이다. 여리고의 라합의 집도 이 처럼 성벽 위에 지어졌다. 내 생각엔 가난한 사람들이 성벽 위에 집을 짓고 살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적이 침공해 오면, 가장 노출되어 위험하고 무서웠을 테니까.

Where they store rain water

빗물을 저장하는 곳

이 것은 빗물 저장소로 굉장히 깊게 파여있고 그 속에는 빗물을 저장할 공간이 상당히 넓다.

Hagit Beck, Jewish activist

유대인 활동가 하깃 벡

그 뒤에는 하깃 벡이라는 유대인 활동가 아줌마를 브엘세바 인근 마을인 오머에 있는 아줌마 집에서 만났다. 막솜 감시라는 단체에 자원해서 활동하고 있는 분으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막솜 감시는 이스라엘 군에 의한 팔레스타인 체크 포인트를 말한다.

Hyundai Bethlehem

베들레헴에 있는 현대

베들레헴에서 현대 매장을 봤다. 타지에서 모국 기업이 잘 나가는 걸 보면 늘 기분이 좋다.

Nazi Dental Lab

나찌 치과

이 것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치과로 이름을 보고 경악했다. 이게 정말 독일의 그 나찌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사람 이름인 것인지, 그리고 사람 이름이라면 그냥 다른 뜻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독일의 나찌를 본따서 지은 것인지 모르겠다.

Saint Gabriel Hotel

성 가브리엘 호텔

성 가브리엘 호텔로 정말 아름다운 호텔이다. 자녁 식사는 부페였는데, 끝내줬다. 다만 룸메이트가 차를 따로 주문했는데, 2불 청구가 되자 매우 언짢아 했고 (내 생각엔 시켰으면 돈 내는 게 당연하지만…) 본인이 미국에서 사온 국제전화 카드가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됐는데, 웨스트뱅크 지역에서는 안되는 등 문제가 좀 있었는데, 그래서 본인에겐 나쁜 호텔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내게는 정말 좋은 호텔이었다.

Thursday, 9 Jan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첫번째, 그리고 두번째 날: 비행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J-학기에 이스라엘 여행을 선택했다. 출발은 2014년 1월 8일 수요일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에서 하게 되었다.

SANYO DIGITAL CAMERA

루프트한자 – 독일의 기술

루프트한자는 처음 타 봤다.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승무원들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훨씬 건장하고 덜 웃는다고 느꼈다.

Waiting for the flight. I was lively at that moment.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이 때는 생생했지

비행기를 두 번이나 괴롭게 타고 나서, 역시 비행은 좋은 여행에서 유일하게 고통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로 여행했던 예전에 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절약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안전한지를 생각하니 이런 고통스러운 비행도 감사가 되었다.

미국 시카고에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비행기는 꽤 커서 한 줄에 좌석이 10개나 있고 게다가 비행기가 2층이였다. 한 줄에 좌석이 10개란 말은 오직 두 좌석만 창가 풍경을 볼 수 있고 나머지 80%는 밖을 볼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루프트한자는 불쌍한 80%의 승객을 위해 뭔가를 했다.

Window view for everyone

모든 승객을 위한 창가 풍경

개별 좌석에 있는 화면에서 마치 창가에 앉은 것 처럼 창가 풍경을 볼 수 있게 해 줬다. 단 하나 좀 어색한 것은 비행을 밤에 했는데, 화면엔 낮 풍경이 나왔다는 거. 그런데 화면 옆에 무슨 버튼이 있었다.

SANYO DIGITAL CAMERASANYO DIGITAL CAMERA

그 버튼은 당기면 위 사진 처럼 나오기까지 한다. 이게 뭔지 도데체 알 수가 없었다. 옆자리에 앉은 학우와 토론을 해 보아도 알 수 없었다. 몇 시간이나 이게 뭘까 궁리를 하다가 결국은 승무원에게 물어봤는데, 코트 거는 옷걸이란다! 우리 모두는 어이가 없었고, 미국인은 이해할 수 없는 독일만의  기술이라고 농담삼아 이야기를 했다.

Meal on the way to Frankfurt

프랑크푸르트로 갈 때 먹은 기내식

다리를 쭉 펼 수가 없어서 긴 비행은 괴로왔다. 하지만 비행을 즐겁게 만드는 건 역시 먹을 것! 식사는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나보도 채식주의자 식사를 할 거냐고 물어봐서 육식동물이 먹는 걸로 달라고 했더니 닭고기가 나왔다.

Frankfurt Tram

프랑크푸르트의 공항 전차

프랑크푸르트에는 제 시간에 도착했다. C13 게이트로 이동을 했는데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다른 터미널로 가기 위해 공항 전차를 탔다. 그 후에 또 다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인상적인 것은 유리로 된 상자 모양의 흡연 구역이었다. 그리고 깨끗하고 뭔가 가지런한 느낌이었다. 화장실에 갔는데 해당 화장실 담당자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The one in charge of the rest room

이 분이 여기 화장실 담당자분

C13 게이트는 이스라엘 가는 비행기 전용이라고 한다. 나는 늘 미국의 공항 보안 검색이 세계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랑크푸르트 C13 게이트의 보안 검색은 미국의 어느 공항보다 더 심했다. 교수님이 설명하기를 이스라엘로 가는 비행기라서 그렇다고 한다.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들은 이런  식으로 하지 않고 아주 약하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들으니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이스라엘의 특수한 사정과 형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Frankfurt gate C13 after the security check

보안 검색을 통과한 이후의 프랑크푸르트 C13 게이트

이스라엘로 가는 비행기는 약 1시간 정도 지역이 되었다. 그래서 약간 기다렸지만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 1일에 내 조카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6시간을 더 기다렸다고 한다.

Walking on the cloud

아 구름 위를 걷는 거 같아

비행기에서 매우 친절한 유대인 옆에 앉았다. 완전 검게 입고 큰 모자를 섰는데, 그 속에 보니 키파(כיפה)라고 부르는 납작 모자가 하나 더 있었다. 이 납작 모자는 색마다 다른 걸 의미한다고 하는데, 짙은 검은색은 완전 골수 유대교를 의미한다고 한다. 비행하는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그는 마사다를 꼭 가라고 추천해 줬다. 그리고 토다 아도나이(תודה אדון)라는 말을 가르쳐줬는데,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그는 종교적 유대인과 세속적 유대인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Finally ארץ ישראל (Land of Israel)

드디어 ארץ ישראל (이스라엘 땅)

드디어 지중에에 붙어있는 이스라엘 땅을 보았다. 너무 감격해서 완전 닭살 돋고 그랬다.

Cute Village near Tel Aviv

텔 아비브 근처의 귀여운 마을

그리고 마침내 텔 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에 내렸다. 완전 멋진 공항이었는데, 미국의 어느 공항보다 낫다고 할 정도다.

Ben Gurion Airport in Tel Aviv, Israel

이스라엘 텔 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

여행 전에 입국할 때 부탁을 하면 입국 도장을 별도의 종이에 찍어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를 여행하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하는데, 주변국들은 내 여권에 이스라엘 입국 도장이 있으면 평생 입국 금지를 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혹시 모르니까 별도의 종이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했더니 ‘도장 같은 거 더 이상 안 찍습니다’고 대답을 들었다. 대신에 바코드 스티커를 하나 받았다.

With Ted Hiebert

버스 옆에서 테드 히버트 교수님과 함께

테드 히버트 교수님은 부인 폴라와 함께 이번 여행의 지도 교수님으로 맥코믹 신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시며, 이 시대의 위대한 구약학자 중 한 분이시며, CEB 성경에서 창세기를 번역하신 분이기도 하다. 최근에 맥코믹에서 부총장으로 승진되었다.

버스는 정말 좋았다. 심지어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한다.

This Bus is so good.

이 버스 완전 좋다.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까지 이 좋은 버스로 이동을 한 후에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화이트 시스터즈라는 게스트하우스레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을 한 후에는 몇몇이서 구시가지 성벽과 다마스커스 성문등을 걸으며 구경했다. 사도 바울이 기독교인들을 체포하러 갈 때에 이 성문을 통해 나갔을 확률이 매우 크다. 비록 지금과 같은 성문은 아니지만 같은 자리에 있던 같은 이름의 성문이다.

Notre Dame Cathedral

노틀 담 성당

노틀 담 성당을 본 후에 우리는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Dinner at Guesthouse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저녁

위 사진은 영광스러운 저녁 식사의 겸손한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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