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Monday, 11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아홉번째 날 – 벳자훌로 복귀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서 (여기서 교회에서 대규모 단체로 온 한국 청소년들을 만났다) 호스텔 리셉션에 예루살렘 가는 버스 일정을 물어봤더니 아침 7시, 10시, 오후 2시, 그리고 막차가 5시란다. 혹시나 해서 중앙 버스 터미널에 좀 일찍 가기로 했다. 도착하니 8시 50분이었고 한시간쯤 기다리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표를 살 때, 직원이 “지금 당장 버스 떠나요”라는 것이다. 예루살렘 가는 버스는 9시였다. 내가 10분만 늦었어도 서너시간 기다릴 뻔했다.

내 좌석은 13번이었는데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두 군인이 타더니 내가 뭔가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남녀 군인이었는데 둘이 사귀는 사이였다. 그들의 좌석 번호는 14와 20이었는데 같이 앉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20번으로 옮겨갔다. 걔네들 표를 보니 군인들은 공짜로 버스를 탄다. 일랏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5시간 걸리는데, 그 5시간 동안 내내 그 커플 군인들이 서로를 핥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 옆에 사람이 없어서 내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편하게 갔다. 그런데 사해 도착하기 전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타더니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방구를 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역겨운 냄새였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여자 얼굴을 쳐다보자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한다. 써글뇬.

Shops close on Sunday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상점들은 주일은 쉽니다

이제는 길이랑 알기 때문에 이동하는 게 편하고 쉽다. 예루살렘 중앙 버스 터미널에서는 경전철을 타고 다마스커스 문까지 가고, 거기서 베들레헴까지는 아랍 버스 21번을 탄다. 그리고 이번에는 집까지 걸어갔다. 약 한시간 걸린다.

Shps close on Sunday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상점들은 주일은 쉽니다

성탄교회 뒷쪽에 있는 시장은 열렸고 사람들도 있지만 평소보다 적다. 그리고 꽤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이 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모든 상점들이 닫혀있고 거리에 사람들도 거의 없다.

Shops close on Sunday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상점들은 주일은 쉽니다

오늘이 주일이기 때문인데, 베들레헴과 벳자훌에는 기독교 인구가 꽤 많다. 유대인들은 토요일에 쉬고, 기독교인들은 주일에 쉰다. 무슬림은 금요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대부분 그냥 일 한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과 라말라는 기독교 인구가 상당히 많다. 물론 주류는 무슬림이지만. 베들레헴과 벳자훌은 인근 도시로 꽤 작다. 내가 날마다 걸어다니는데 1시간도 채 안걸린다. 그런데도 두 도시간에 차이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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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10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여덟번째 날 – 요르단의 페트라

일랏에서 페트라 당일 여행 패키지를 구매했다. 원래는 혼자 갈 생각이었는데, 메깃도 발굴에서 룸메이트였으며, 미국계 유태인이고 UCLA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헨리가 만류를 했다. 국경을 건넌 뒤에 페트라까지 택시를 타야 하는데 2시간 반 거리다. 그런데 여기의 닳고 닳은 택시 운전수하고 흥정해서 바가지 안쓰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페트라 입장료도 매우 비싸다. 그래서 헨리가 여행 패키지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쌀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훨씬 안락하기도 하고.

King of Jordan welcomes you!

요르단의 국왕이 당신을 환영합네다!

요르단은 왕국이다. 이번 여행은 두 명의 멕시코 여자들과 함께 했다. 자매였다는데 전혀 안닮았다. 큰애는 피부도 매우 검고 완전 멕시코 여자처럼 보였는데, 둘째는 백인같이 생겼다. 물어보니 엄마가 멕시코 여자고 아빠가 유태인이란다. 타바 국경에서 얼마나 사람이 많았고 난장판이었는지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런데 오늘은 국경에 달랑 우리 셋이었다. 이스라엘을 나가는 건 타바에서도 어디에서도 원래 별 문제가 없었다. 요르단 국경도 쉬웠다.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이 우리 여권을 받아가더니 우리가 커피 마시는 동안 그냥 다 해왔다.

Bedouin Village

베두인 마을

여기는 베두인 마을이다. 아랍어로 베두는 여행자란 뜻이고 -인은 복수형 접미사다. 마치 영어의 s나 히브리어의 -임 처럼 말이다. 베두인은 결국 여행자들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정착해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위 사진을 잘 보면 집들이 전부 2층을 짓다 만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원래 2층을 지을 계획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집을 완공하지 않으면 세금을 안내기 때문에 1층만 필요하지만 2층을 시작만 하고 만 것이다. 2층은 영원히 짓지 않을 것이란다.

Aaron Tomb Mosque

아론의 무덤 모스크

2시간 반 달려서 페트라에 도착했다. 위 사진에서 산 꼭대기의 흰 점은 모스크인데 대제사장이자 모세의 형인 아론이 죽은 지점을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페트라 입장료가 미화로 130불이었다. 정말 비싸다. 이스라엘의 고고학 공원들이 20불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미친 가격이다. 관광객을 벗겨먹겠다는 요르단 정부의 굳은 결의가 엿보인다.

Stairway to Heaven

천국 가는 계단

일부 동굴은 위 사진과 같은 계단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것은 무덤을 의미한다고 한다. 계단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상징한다.

Gateway to Petra

페트라의 관문

이 협곡은 시크라고 부르는데 페트라로 가는 관문이다. 굉장히 길고 좁은 협곡이다. 이게 상당히 놀라운 것이기도 하고, 양 옆에는 물길이 둘 있는데, 하나는 동물들이 마시고, 오른쪽은 사람들이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Peeping the Petra

페트라 엿보기

한참을 걸어서 협곡의 갈라진 틈으로 웅장함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The carved palace!

조각한 궁전!

마침내 협곡을 빠져나오면 위대함이 확연히 나타난다. 2층 건물이 보이지만 사실은 3층이다. 로마시대의 지진으로 인해서 건물들이 마구 파괴되고 도시의 4분의 3이 땅에 파묻혔다고 한다. 가이드가 말하길 현재 우리가 밟는 땅은 원래 땅보다 6미터 높게 뒤덮힌 것이라고 한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건축된 것이 아니라 통바위를 깎아서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Tourism Police - To Protect and To Serve who?

관광 경찰 – 누구를 보호하고 누구를 섬기나?

페트라에서 거의 네 시간을 보냈다. 정말 거대한 도시고, 심지어 로마식 극장도 있다. 물론 극장도 건축한게 아니고 깍아낸 것이다. 관광 경찰들이 많이 보였는데, 누군가 그러길 관광 경찰은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고 자국 상인들을 관광객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거란다. 그러나 아예 상인들과 엮이지 않는게 제일 좋은 것이다.

View from the Restaurant

식당에서의 풍경

그 후에 근처 식당을 갔늗네 약 4시 경이었다. 정말 미친 듯이 배가 고팠는데고 불구하고 음식이 썩 맛있진 않았다. 식당에서 옆에 있던 요르단 사람에게 이스라엘-가자 충돌과 하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게 몸을 숙이고 내 귀에 속삭이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주변에 종종 있어서 말하기 곤란합니다. 하지만 이 것으로 답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고 말을 했다.

Back to Israel

이스라엘로 귀국

저녁 7시 경에 이스라엘 국경에 돌아왔다. 역시 우리 셋 뿐이었다. 이스라엘 국경에 얼마나 지랄같은지 잘 알기 때문에 좀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괜찮았다. 아마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내 가방을 열어서 뒤지지도 않았고, 타바 국경에서 처럼 왜 비누를 갖고 다니냐, 샴푸가 뭐에 쓰는 물건이냐 같은 바보스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딱 한 질문을 받았다 – “이번 이스라엘 방문의 목적이 뭡니까?”

왜 이집트 국경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요단 국경엔 아무도 없는지 모르겠다.

Saturday, 9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일곱째 날 – 일랏으로

내 홈스테이를 시라지 센터를 통해서 구하게 되었는데, 몇가지 여가활동을 더 신청을 했었다. 그런데 사람이 부족해서 취소한다고 연락이 왔고, 환불을 해줄테니 금요일에 센터로 오라고 했다. 오늘이 금요일이어서 센터에 갔다. 이메일을 받은 게 일주일 전이었는데, 오늘 갔더니 돈이 준비가 안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시간을 허비했다. 센터에서 택시타고 베들레헴 버스 정류장에 갔다. 그 버스는 예루살렘의 다마스커스 문까지 가는 버스다. 거기서 경전철을 타고 예루살렘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갔다.

Jerusalem Central Bus Station

예루살렘 중앙 버스 터미널

버스 터미널의 매표소에 갔더니 어떤 남자가 내게 다가와서 어디 가냐고 묻는다.

걔: 어이 친구, 어디가?
나: 일랏이요.
걔: 거기가는 표 매진됐어.
나: 에? 오늘 버스 모두 다요?
걔: 어. 개인 운수는 어때?
나: 얼만데요?
걔: 200.
나: 세겔로요 아니면 달러로요? 아니 잠시만요. 일단 매표소에 직접 먼저 물어보고요.

낯선 사람이 친근하게 굴면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매표소에 물어보니 이번 버스는 정말 매진되었지만 2시에 출발하는 다음 버스는 널널했다. 2시간 정도 더 기다리는 것이 돈을 무지 내고 가는 것보다 낫기에 당연히 표를 샀다.

그렇게 해서 일랏에 다시 왔고, 같은 호스텔에 묵었다.

지금까지 내 발굴 팀에 대해 쓸 기회가 없었다. 라기스 발굴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전쟁이 나고 나서 가자와 가깝기 때문에 자원자들이 대거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은 현장이 폐쇄되었고, 라기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남부의 대부분의 현장은 다 폐쇄되었다. 절반 이상은 돌아가고 나같은 사람들은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다른 발굴 현장에 참여하게 되었다. UCLA는 야포에서 발굴하고 있었는데, 메깃도로 합류했다.

우리 팀은 대부분 UCLA 학생들이었다. 사라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란계 미국인이고, 18살이었다. 여기 전체 발굴 합류자 중에서 최연소자였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할 거라고 하며, 10살때부터 발굴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또 다른 여자는 꽤 게을렀고 미친듯이 말을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말하길 저 여자는 일주일에 이틀만 일한다더니 사실이었다. 정말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고 나머지 날들은 아프다고 신고하고 쉬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해 보였는데. 내게 말하길 자신이 최근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사귀는 여자는 없다고.

UCLA에서 온 두 여자는 이름이 바네사와 제나인데, 자기 둘이 한 팀을 만들었다고 내게 말을 했다. 그런데 그 팀 이름일 버제이나라고… 이는 여자의 성기를 의미하는 버자이나와 발음이 매우 비슷해서 혹시 그런 의미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하지만 이 둘이 우리 팀 전체에서 일을 가장 잘 하는 팀원들이었다.

캐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을 떠났거나 아니면 이스라엘로 오는 일정을 모조리 취소해 버렸는데,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남았다. 미국 사람들이 캐나다 사람들보다 더 용감하던가 아니면 이런 총이나 위험에 이미 익숙해 있는 건지도.

Tuesday, 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한번째 날 – 이스라엘로 복귀

여차저차해서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내 생각에 나의 모든 계획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버퍼를 갖고 있었다.

Typical Muslim Lady

전형적인 무슬림 여인

말 그대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있는 무슬림 여성의 사진을 찍었다. 안경도 몸을 덮는 것으로 포함시킨다면, 정말 신체의 거의 100%를 덮는 셈이다. 아랍권에서는 그래도 가장 개방적이로 열렸다는 이집트에서도 이런 여성을 보는 게 흔하다.

Daewoo Bus

대우 버스

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제조사가 대우라는 게 에러. 도대체 대우가 망한게 언제적인데 이런 버스가 운행을 하다니!

내 나름대로는 일정에 버퍼를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했ㄲ지만 두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먼저 이집트에서다. 맥코믹 여행 그룹이 이스라엘의 검문소에 대해 무지 불평을 했지만, 사실 이스라엘 내에서 또는 팔레스타인 내에서는 검문소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집트에서는 자국 영토 내에서도 검문소가 엄청 많다.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데 수십개, 다합에서 타바 오는데도 수십개의 검문소가 있어서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 동안 아마 마흔에서 쉰 개 정도의 검문소를 통과한 듯 하다. 모든 검문소가 검사를 하지만 그 중 절반 정도는 모든 승객의 신분증과 여권을 모조리 일일이 하나씩 다 검사를 했다. 이 것 때문에 원래 계획에서 최소한 세 시간 이상 차질이 생겼다. 원래 계획은 타바에 아침 10시에 도착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오후 2시 반이었다.

다른 문제는 이스라엘 국경에서였다. 현재 전쟁중인 상황은 이해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심하게 점검했다. 내게 엄청 질문을 많이 했다.

걔: 비누는 왜 갖고 다니는 거지?
나: 매일 씼거든요.
걔: 이건 뭐지?
나: 여기 샴푸라고 써 있네요.
걔: 샴푸는 왜 들고 다니는 거지?
나: 샴푸가 뭔지 잘 모르세요?
걔: 음악 CD는 왜 갖고 다니지?
나: 음악을 좀 듣거든요.

그리고 나서 내 가방과 여행 가방을 열어서 모든 물품을 하나씩 뒤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 안빤 빤쓰까지 다 확인을 했다. 안만지는 게 좋을 거라고 경고했지만, 내 경고를 무시했다. 그래서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씼으라고 충고해 줬다. 이스라엘 국경에서는 두시간 이상을 잡아 먹었다. 텍사스에서 온 사람을 만났는데, 그인간은 네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텍사스 인간은 좀 짜증나는데 싱가폴계 미국인 청년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도 했다.

Israel side of the border

이스라엘 쪽 국경

이스라엘 쪽 국경이 좀 낫긴 하다. 먼저 사람들이 줄은 선다. 이집트 국경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만들었던 그 인간들이 말이다. 그리고 여러 편의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수대 (이런 더운 날씨에는 매우 고마운 것이다), 화장실, 환전소 등등 말이다.

어째든 일랏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넘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막차는 이미 한참 전에 떠났다. 하지만 일랏에 머물 수가 없엇다. 내일 아침에 일랏을 떠난다면 베들레헴에는 오후 3시나 4시에 도착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텔 아비브 가는 버스에 올랐다.

SunCity Hotel, Tel Aviv

텔 아비브의 선시티 호텔

이집트에 있을 때에는 와이파이 찾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룩소에서 가장 비싸다는 호텔에서도 와이파이가 없었고, 카이로의 그 나쁜 호텔에서는 호텔 로비에 와이파이가 제공되긴 했지만 (객실에서는 없음) 오직 10분만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오니 무료 와이파이가 훨씬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시외버스 (에그드 버스) 마저도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텔 아비브는 자정에 도착했다. 그리고 근처의 호텔 – 선시티 호텔에 갔다. 호텔 체크인 할 때 제일 먼저 받은 안내는 사이렌과 경보가 울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가였다. 날마다 최소 두 번은 사이렌이 울린다고 한다.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말이다. 선시티 호텔은 직원이 아주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비록 시설은 좀 후졌지만, 번쩍이는 시설에 개같은 직원이 있는 카이로의 르 메리디앙 호텔보다는 이런 호텔이 훨씬 좋다.

Monday, 4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번째 날 – 카이로에서 둘째 날

오늘은 구카이로, 특히 기독교 구역부터 시작했다.

Brand New Roman Tower

최신 건물인 로마 타워

위 사진은 내 기억이 맞다면 약 1500년된 로마 타워다. 그런데 고대 이집트의 사오천년 된 더 웅장하고 위대한 건물들을 보고나니 이제 2000년 이하는 무조건 시시하게, 최신 건물로 보인다.

Hanging Church in Cairo

카이로의 대롱대롱 교회

위 사진은 카이로의 대롱대롱 교회 영어로 Hanging Church로 로마시대 기둥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여러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사도 마가의 초상도 있었다. 기독교가 사도 베드로를 자신들의 시초로 보듯이 콥트교는 사도 마가를 자신들의 시초로 본다.

Home of the Holy Family

예수님 식구의 피난처

여기가 바로 예수님의 식구가 헤롯대왕의 박해를 피해서 도망친 곳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곳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의 식구들을 환대하고 영접했다는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Salah Al-Din Citadel

살라딘 탑 내

그 후에는 살라딘 탑에 갔다. 십자군을 개박살 낸 걸로 유명한 바로 그 살라딘이다.

Mosque in the Citadel

탑내 모스크

위 모스크는 탑내에 있다. 모스크가 전부다 아랫부분과 바닥은 평범하지만 윗부분과 천장은 화려한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Cairo Overview

카이로 풍경

탑 위에서는 카이로의 풍경이 잘 보인다.

Egyptian Cats.

이집트 고양이들.

그 후에는 카이로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시장에 갔다. 거기서 내가 발견한 것은 바로! 바로! 이집트 고양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모두 고양이가 많다고 했지만 여지까지 보지 못했는데, 이 구시장에서 드디어 여러마리 봤다.

Ceiling of the Oldest Market in Cairo

카이로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의 천장 및 기둥

위 사진은 가장 오래된 시장의 기둥과 천장이다.

Revolutionary Plaza

혁명의 광장

그 후에는 그 유명한 이집트 박물관에 갔다. 그 바로 앞에는 이집트 혁명이 발생하고 완성된 카이로에서 가장 큰 광장이 있었다.

Cairo Security

카이로의 보안

맥코믹 그룹은 병사들이 길거리에 총 들고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불평을 했다. 하지만 위 사진은 어떤지?

Cairo Security

이집트의 보안

이집트에서는 병사들과 총만이 아니라 탱크와 장갑차를 길거리에서 많이,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어디에든 있다.

Egyptian Museum

이집트 박물관

이집트 박물관에는 정말 멋진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사진이 완전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장도 찍지 못했다.

Cairo on Fire

카이로에도 폭격이!

카이로에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다. 길거리에도, 도로에도, 고속도로에도 있다. 위 사진의 연기는 카이로가 폭격 맞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쓰레기 태우는 것이다. 이거 환경에도 안좋고 본인들 건강에도 않좋다.

호텔에 돌아가서 조금 쉬었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난 객실의 전화기 만지지도 않았는데, 전화 썼다고 청구를 한 것이다. 결국 돈은 내지 않았지만 기자 카이로에 있는 르 메리디앙 호텔에 정말 안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다. 이 호텔의 경험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쓰려 한다.

Nile Dinner Cruise

나일강 저녁식사 크루즈

그 후에 나일강 저녁식사 크루즈에 갔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물 하나에 15이집트 파운드, 즉 약 2불을 받았다. 그런데 이런 비싼 저녁식사 크루즈에는 생음악 연주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가수 둘이 나와서 노래를 했는데 노래방 반주기로 한다.

나중에 보니 크루즈에 있는 사람 들 80%가 결혼식 리셉션으로 온 것이었다. 새로 탄생한 커플이 춤추고 무지 시끄러웠다. 또한 크루즈 끝나고 난 뒤에 보니 부둣가에서 또 다른 커플이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리셉션 한 번, 그리고 결혼식은 총 네 번이나 이집트에 머무는 동안 목격했다. 와, 지금이 이집트에선 결혼철인가?

Belly Dancer

배꼽춤

한참 후에 배꼽춤추는 여자가 나와서 춤을 췄다. 태어나서 이렇게 살 많은 배꼽춤 무용수는 처음 본다. 무슬림 여자들은 이런 거 싫어할 줄 알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맨 여자들이 배꼽춤을 비디오 녹화를 하고 있었다.

Spinning Skirt Dancer

회전치마 남자 무용수

그 후에는 어떤 아저씨가 치마 두 개를 껴입고 회전 춤을 10분도 넘게 췄다. 쉬지 않고 10분 정도 뺑뺑 돌았는데 어지럽지도 않아보였다. 대단하다.

Bus to Dahab

다합가는 버스

그 후에 밤새 이스라엘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스트 델타 버스 터미널에 갔다. 그런데 카이로에서 타바까지 가는 직항버스가 없단다. 대부분의 발달이 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인터넷 정보는 업데이트가 안된다. 예전의 타바 직항 버스가 테러를 당하고 한국인들이 죽은 후에 정부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해당 노선을 폐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카이로에서 타바 가는 버스가 있는 걸로 나온다.

내가 내일 아침 7시에 다합에 도착할거라고 하고 다합에서 타바까지는 약 2시간이 살짝 더 걸리니까 타바에는 넉넉잡에 아침 10시면 도착을 할 것이다. 국경을 넘는데 30분 잡으면 넉넉히 일랏에는 11시면 들어갈 것이다. 일랏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다섯 시간 정도 걸리니 오후 4시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은 1시간도 안걸리기 때문에 홈스테이 집까지 아마 내일 저녁 6시, 늦어도 9시나 10시까지는 들어갈 것이다.

Tuesday, 29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여섯째 날 – 일랏과 홍해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다섯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더 잤다! 그 후에 발굴 사무소에 신고해서 오늘 떠난다고 알려주고 거기서 택시를 불러줬다.

Double Deck Israel Railway Train

이스라엘의 이층 기차

파데스-한나 기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택시에 있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 둘을 봤는데 한 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의 일부분만 빼고 다 칭칭 감은 걸로 봐서 이슬람교도임에 틀림이 없고, 다른 한 명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그랬다. 그 둘이 거기서 처음 만난 사이인지 아니면 오랜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광경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이스라엘과 가자가 전쟁을 하면서 서로 죽이는 이 때에는 말이다. 오늘 그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봤다.

이스라엘에서 기차 타 보기는 처음이다. 놀랍게도 이층 기차였다! 기차타고 한나에서 텔 아비브까지 갔다.

Are these founders of Tel Aviv?

텔 아비브 개척자들인가?

이스라엘 경제의 수도인 텔 아비브에 왔다. 이스라엘에서 마음에 안드는 거는 버스건 기차건 영어 안내를 전혀 안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버스도 지하철도 모두 영어 방송을 하는데 말이다.

이집트 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타야하는 25번 버스 정류장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는데, 같이 있던 아주머니가 직접 버스 회사에 전화까지 해 가면서 물어봐줬다. 물론 히브리어로 대화해서 못 알아들었지만 한 단어는 알아들었다. 바로 미쯔라임으로 이집트라는 뜻이다.

역시나 버스 운전사가 영어를 전혀 못했고, 또 다시 승객 중 한 분이 도와줬다. 이집트 대사관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공지가 안붙어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휴무 공지나 알림이 없었다. 경비에게 물어보니 뭔 말만 하면 무조건 “내일”이란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나: 넌 할줄 아는 말이 “내일”뿐이냐?
걔: 예, 예. 내일. 내일

내 추측으로는 이집트 국경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텔 아비브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가서 일랏에 가는 버스표를 샀다. 내가 버스표를 살 때가 9시 33분이었는데, 3분 전에 일랏 버스가 떠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 버스는 11시다. 어이쿠.

Highway Stop before Beersheva

브엘세바 가기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브엘세바 가기 전에 멈췄던 곳으로 오늘도 브엘세바 가기 전에 이 곳에서 휴식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처음 맛본 아로마다.

Negev Desert

네게브 사막

버스는 거의 다섯 시간 운행했다. 위 사진은 네게스 사막의 모습으로 정말 웅대하다.

Fish on  the Road

바닥에 새겨진 물고기

일랏에 갔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바닥에 물고기가 많이 새겨져 있었다.

Fish Statue in Eilat

일랏의 물고기상

또한 물고기 상들도 많이 있었다. 일랏은 이스라엘의 최남단으로 일랏에 가기 직전에 검문소를 거쳤다. 맥코믹 그룹은 이미 경험해 봤지만, 이번에도 반자동 소총을 든 군인 둘이 버스에 올라왔다. 아마 전시라서 그런 듯 하지만 버스 승객의 절반이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 중 또 절반은 모두 반자동 소총을 들고 있었다.

Eilat Youth Hostel and Guest House

일랏 유스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

호스텔까지 약 10분 걸어 갔는데, 땀이 마치 비룡폭포 쏟아지듯 했다. 일랏의 호스텔은 정말 광경이 좋다. 위 사진에서도 홍해가 보인다. 방은 다섯이 공유하는 방이고,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나는 booking.com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30불을 냈는데, 직접 예약하면 120세겔, 그러니까 약 40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d Sea is blue

홍해가 푸르네

이런 찌는 날씨에 누가 바다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까? 여기가 바로 모세가 쩍 갈랐다는 홍해다 (물론 이 지점에서 가른 건 아니지만). 왜 이걸 홍해, 붉은 바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푸른 바다로 보이는데 말이다.

오늘 이집트 대사관에 못 갔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국경에 가야겠다.

Monday, 28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다섯째 날 – 발굴 마지막 날

오늘은 발굴하는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텔 아비브에 가서 이집트 비자를 받아야 하고, 그 후에 하룻밤 지내기 위해 일랏에 가야 한다.

Still Digging

여전히 발굴중

이번 주가 발굴 마지막 주기 때문에 원래는 일주일 내내 마지막 날의 항공 촬영을 위한 청소를 해야 했지만 여전히 계속 파내려가고 있다. 나야 이제 떠나니까 상관없지만 아주 힘든 수요일이 될 듯 하다. 사진 촬영은 목요일이기 때문에 수요일까지는 청소를 모두 끝내야 한다.

My lovely Trainers

내 사랑스러운 운동화

오늘 발굴을 끝내고 나서 청바지와 신발을 버렸다. 둘 모두 캐나다에서 작업용으로 산 것으로 약 오륙년 입고 신었다.

Bottom of the shoes

신발 바닥

이게 내 신발 바닥이다. 내 나이키 신발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두 번 여행하고나서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서 임종을 맞았다.

텔 아비브에서 카이로까지는 약 250마일 또는 403킬로미터 정도 된다. 시카고에서 뉴욕까지의 거리가 약 713마일 또는 1147킬로미터기 때문에 거의 삼분의 일 정도인데 항공료가 (편도) 400불이 넘어가고 15시간도 넘게 걸린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연결 비행기 기다리는데 쓰이지만 말이다. 참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뭐 어째든, 내일 이집트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여권사진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권 사진이 없다. 텔 아비브 어디에서 여권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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