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aturday, 26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세번째 날 – 그냥 쉬었음

오늘은 아침 9시까지 잤다. 완전 늦잠.

It is not a cup ramen

컵라면 아님

주말에는 여기서 식사를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에 지난 번에 산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컵라면이 아니었다. 그냥 무슨 곡물같은 것이 들어 있고 꽤 짰다.

오늘은 별로 한 게 없다. 그냥 방에서 쉬고, 이집트 여행에 대해서 검색했다. 이집트 여행은 전부다 2명 혹은 그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 혼자서 여행하기로 결심했다. 저녁 먹을 때 이집트 간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이집트 아직 불안정하고 위험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집트 갔다 온 후에는 베들레헴에 간다고 했더니 난리 났다. 거긴 요즘에 정말 위험하고 벌써 다섯 명이나 죽었다고.

뭐, 어째 내가 가는 데마다 다 위험하냐. 거참.

Kibbutz Shower Control

키부츠 샤워 손잡이

위 사진은 기밧 하비바의 샤워 조절 손잡인데, 케드마에서도 똑같은 것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 헤맸는데, 맨 위의 것은 뜨거운 물 조절하고, 바닥의 것은 찬 물, 그리고 중간의 것은 물의 흐름 자체를 제어한다. 그러니까 찬물 샤워를 하고 싶으면 중간과 아래 손잡이를 돌려서 밸브를 열어주면 된다.

내일은 다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최대한 일찍 자야겠다. 문득 고대 유대인들에게 감사함이 생겼는데, 그들이 이레에 하루 쉬는 관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령을 하셨다고 해야하지만). 만일 내가 이렇게 쉬는 거 없이 계속 일 한다면 곧 죽을지도 모른다. 궁금해 진 것이 있는데, 혹시 고대의 다른 문화에서도 이렇게 몇일에 하루 쉬는 풍습이 있었는가다. 기독교와 이슬람도 이레에 하루씩 쉬지만 두 종교 모두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혹시, 누구 답해 줄 사람?

Friday, 11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여덟째 날 – 예루살렘의 골짜기

Western Wall

통곡의 벽

아침 일찍 (7시) 통곡의 벽으로 갔다. 제2 성전에서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많은 종교적인 유대인들이 와서 기도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문득 뭘 기도할까 궁금해 졌다. 적을 다 죽여 달라고 기도할까? 아니면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할까?

Kidron Valley

키드론 골짜기

그 후에 키드론 골짜기로 내려갔는데, 유명한 사람들의 무덤이 많아서 왕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Absalom's tomb

압살롬의 무덤

위 사진은 압살롬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써 있는 설명에 의하면 다윗의 아들 압살롬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 압살롬의 시대보다 1,000년 이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압살롬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보니 “평화의 아비”같아 보인다.

Zechariah's tomb

스가랴의 무덤

스가랴의 무덤은 압살롬의 무덤 옆에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구글 맵과 핸드폰 GPS를 사용해서 계속 찾고 있었다.

Gethsemane Church

겟세마네 교회

겟세마네 교회는 키드론 골짜기 위쪽으로,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벽이 있는 곳의 맞은 편에 있다. 여기는 또한 감람산이라고도 하는 곳이다. 이 곳 지리를 안다면, 감람산이 성전과 광야의 중간에 있다는 걸 알 것이다. 만일 예수님이 원하셨다면 충분히 광야로 도망가실 수 있었는데, 그러면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 예수님은 스스로 생명을 내어 놓으신 것이다.

Mary's Tomb Church

마리아의 무덤 교회

겟세마네 교회 바로 옆에 마리아의 무덤 교회가 있다. 이 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이 교회는 지하로 상당히 내려간다.

Torah books in Jewish Cemetery

유대인 공동묘지에 있는 토라 책들

위에도 썼지만, 나는 핸드폰의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스가랴의 무덤을 찾고 있었는데, 구글 지도가 보여주는 곳을 가니 유대인 공동묘지 한복판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는데, 스가랴도 뭐 어째든 유대인이었으니까. 한가지 이상한 점은 공동묘지 입구에 토라가 잔뜩 쌓여 있는 것이었다.

Women in Cemetery

공동묘지의 “여자들”

공동묘지의 입구 가운데 한 곳에는 “여자들”이라는 의미의 표지가 서 있었다. 이게 여자들은 이 곳으로 입장하라는 표시인지, 아니면 여자들이 죽어서 묻히는 여성용 공동묘지라는 뜻인지 모르겠다. 왜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여자들을 저렇게 차별할까? 뭐, 기독교도 예전에는 그랬고, 일부 교단은 지금도 여성을 차별하니 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

Tomb of the sons of Hezir

헤찌르 아들들의 무덤

구글 지도가 나를 공동묘지 한 복판에 끌고 갔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그냥 현대 스타일의 평범한 무덤만 수백개 있었다. 찾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키드론 골짜기나 탐험하고자 했다. 골짜기를 걷는데, 스가랴의 무덤이라는 글짜와 그림이 있어서 보니 아까 압살롬의 무덤 옆에서 봤던 것이었다. 구글 지도와 위치가 엄청 차이가 났다. 스가랴의 무덤 근처에는 헤찌르의 아들들의 무덤이라는 것이 있는데, 헤찌르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아들들이 아빠보다 먼저 죽었나보다.

Jehoshaphat's cave

여호사밧의 동굴

압살롬의 무덤 옆에는 여호사밧의 동굴이 있었다. 들어가서 탐험해 보고 싶었지만 막혀 있었다. 이 정도로 키드론 골짜기 탐험을 마쳤다.

Old City streets on Palestinian shops

팔레스타인 상점이 있는 구시가지의 거리

그 후에는 잠시 호텔에 돌아갔는데, 유대인 상점들이 있는 유대인 구역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상점이 있는 기독교 구역을 지났다. 몇일 전에도 썼듯이 사람이 없을 때에도 두 거리가 꽤 달라 보였고 햇빛을 받는 양도 달랐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팔레스타인 상점들은 천막을 위에 쳤고 물건들을 길에 내어 놓고 파는데, 천막 때문에 햇빛이 잘 들어오지 못하고, 상품들 때문에 길이 좁아진다. 반면에 유대인 상점들은 물건을 가게 밖으로 절대 꺼내놓지 않기 때문에 천막도 필요없고, 그 결과 길도 넓어 지고 햇빛도 많이 받는다.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

호텔에서 잠시 쉰 다음에,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힌놈 골짜기가 있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 키드론 골짜기는 성전과 다윗성의 동쪽에 있고, 힌놈 골짜기는 다윗성의 남쪽에 있다. 이 곳에서 고대의 유대인들이 다른 신들에게 자기 자식들을 태워 바친 곳이다. 힌놈은 꽤 가파른 골짜기다.

Hinnom and Kidron Valley Together

두 골짜기가 만나는 곳

여기가 두 유명한 골짜기, 힌놈 골짜기와 키드론 골짜기가 만나는 곳으로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남동쪽에 있다.

Music Centre on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에 있는 음악홀

성경에 있는 악명과 달리 힌놈 골짜기는 새롭게 개발되어서 문화 센터와 국립공원이 들어서게 되었다.

National Park on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의 국립공원

여기가 힌놈 골짜기의 국립 공원으로 사람들이 아이들 데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거의 똑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태우지 않고 같이 노는 것을 보니 좋다.

National Park on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의 국립공원

위 사진 한 가운데 있는 걸 멀리서 볼 때는 시카고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인가 생각을 했는데 (시카고 빈) 가까이서 보니 금속으로 만들어진 지구본이었다.

Music in Mamilla

마밀라의 음악

마밀라는 국립공원 윗쪽에 있어서 갔는데, 아이들이 음악을 길거리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선크림을 사기 위해 약국에 들어갔다. 한나가 준 선크림은 지수가 70이길래 같은 것을 사려고 했는데 잘 안보이고 30짜리와 50짜리만 보이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약사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그래서 약사에게 물어보니 50이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50짜리 하나 들고 가는데 다른 통로에 있는 선반에서 70짜리를 발견했다.

Mamilla Street

마밀라 거리

마밀라 거리를 걸으면 마치 시카고나 다른 미국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생각해 보니 헤롯이 가이사랴를 비롯한 몇몇 로마식 도시를 지은 이유가 로마 사람들이 로마 또는 적어도 이탈리아에 있는 듯 느끼라고 한 게 아니었을까? 로마 병사들은 그런 곳에 가면 향수를 달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여행을 왔기 때문에 향수는 없지만, 고대 로마 병사들은 향수가 심했을 것이다.

Kosher McDonald's

코셔 맥도날드

그 후에는 신도시에 가서 자파 길, 킹 조지 길, 벤 예후다 길 등을 걸었다. 코셔 맥도날드 간판도 있었다. Coffiz라는 가게가 꽤 많이 보였는데, 거의 모든 종류의 음료수가 단지 5세겔이었다. 2천원정도 되니 꽤 싼 편이다.

Bikes in City Hall

시청에 있는 자전거

예루살렘 시청에 갔는데 재미난 자전거들이 있었다. 이 자전거들은 실제로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작동시킬 수 있다. 처음에 있는 것은 머리 위에 있는 선풍기가 움직이고, 다른 것은 속도계가 보이고, 또 다른 것은 확성기에서 소리가 난다.

Multi Effect Cinema

다중 효과 극장

신도시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 후에 걸어서 다시 유대인 구역에 갔다. “다중 효과 극장”이라는 조그만 시네마가 있고 “예루살렘 이야기”라는 걸 상영하기에 들어가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만 돈이 아깝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해볼만 하다. 해봤으니까 이게 돈 낭비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 바람도 불고, 연기도 나고, 눈도 내리고 입체영상 안경도 썼다. 그런데 의자가 쓸데없이 너무 흔들려서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Empty Mamilla

텅 빈 마밀라

지난 번 맥코믹 여행할 때 우리의 현지 안내인이었던 조지 필몬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장소가 마밀라 거리의 아로마였는데, 거길 가니 금요일 저녁이어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거리가 텅비고 아무도 없었다. 텅빈 거리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위 사진 갖고 경보가 울려서 사람들이 모두 대피한 거라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George and the Bible

조지, 성경책, 그리고 나

조지하고는 페북으로 연락을 했는데, 여기 출발하기 전에 보니 조지의 페북 계정이 삭제당했다. 조지하고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와서 조지가 속해있는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조지의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전화를 통화를 몇 번 하고 이번에 만났다. 조지와 나는 예루살렘에서 마라가 공부하고 있는 베들레헴 근처의 벳자훌에 갔다. 마라는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테드와 폴라 교수님이 부탁한 성경책을 조지에게 무사히 전달해 줬다.

Moon over Jaffa Wall

자파 성벽 위의 달

조지가 나를 다시 예루살렘에 태워다 줬다. 온도가 시원한 게 정말 좋다. 해진 저녁이 예루살렘에서 가장 살기 좋을 때인 듯 하다. 달은 너무 밝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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