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Monday, 2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여행 – 쉰 네번째 날 – 헤로디움 국립공원

원래 오늘은 아랍어 수업이 있어야 하는데, 선생이 주차 딱지를 다시 끊어서 벌금을 줄이기 위해 법원에 가느라 수업을 취소했다. 그래서 오늘은 헤로디움 (또는 헤로디온) 국립공원에 가기로 했다. 여기 식구들에게 물어보니 택시타고 가라고 한다. 하지만 걸을만한 거리면 걷고 싶었다.

Google Maps Sucks

구글 지도 등신

구글 지도에서 길찾기를 하니 6시간 16분을 걸어야 한다고 나온다. 그런데 완전 빙빙빙 돌아 가는 길이다. 그래서 구글 지도를 버리고 내 감을 믿기로 했다. 사실 구글 지도가 팔레스타인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깨끗한 위성사진을 보여주지도 않고 길도 많이 틀리다.

Herodyum from afar

멀리 보이는 헤로디움

나는 나침반이나 지도도 없었지만 시계가 있고 해, 즉 태양이 있었다. 헤로디움이 집에서 거의 완전 남쪽이지만 살짝 동쪽에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시간을 알면 방위(동서남북)를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내 감대로 절반 정도를 걷자 멀리서 헤로디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Sheep and Goats

양과 염소

하도 봐서 이제는 지겨운 양과 염소.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명하긴 좀 힌든데,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꼬리를 보면 된다. 염소는 꼬리가 올라가 있는데, 양은 내려와 있다.

Olive trees are everywhere

어디에나 있는 감람나무

헤로디움에 가는 데만 총 1시간 반을 걸었다. 그 와중에 감람나무를 엄청 많이 봤다. 이게 무슨 공간만 있으면 감람나무 심어야 하는게 법인듯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길에 야생 고양이와 개가 꽤 많다. 가는 길에 큰 개 한마리가 멀리서 날 보고 짖어댔다. 일반적으로 여기 야생 개들은 사람을 피하는데, 저 놈은 날 보고 짖었다. 그래서 혹시 몰라 돌맹이 예닐곱개를 쥐어 들고 천천히 걸어갔다. 다행히도 그 개는 딴데로 걸어가 버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Herodyum from closer spot than before

아까보다 가까이서 본 헤로디움

점점 헤로디움에 가까이 다가갔다. 내가 위에 썼듯이 한시간 반 걸려 걸어갔다. 여섯시간 십육분이 아니고. 내 감이 구글 지도보다 훨 낫다. 사실, 군대에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감이라고 하면 안되는데. 밤에 달 보고도 방위를 알 수 있다. 약간 더 복잡하긴 한데, 어렵진 않다. 태양이 있는 낮에는 태양의 위치와 시각을 알면 된다. 달이 있는 밤에는 현재 시각과 태양의 위치를 알면 된다. 태양의 위치를 밤에 어떻게 알까? 바로 달의 위치와 모양을 보면 현재 태양의 위치가 나온다. 사실 현재시각은 알 필요도 없다. 태양의 위치를 알면 현재 시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Top Palace Model

산상 궁전 모델

위 사진은 산상 궁전의 모델이다. 헤로디움에는 궁전이 둘 있는데, 하나는 산 꼭대기에 있고, 하나는 중턱에 있다. 그래서 산상 궁전과 산중 궁전으로 부르련다. 산중 궁전은 아직 정비가 다 안되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위에서 바라볼 수는 있었다.

Top Palace Ruin

산상 궁전 유적

위 사진은 산상 궁전의 유적이다. 위 유적의 동그란 것은 파수대다 (여호와의 증인이 생기기 전부터 파수대는 있었다). 헤로디움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궁전으로 거의 모든 것이 여기 있었다고 한다.

Herodyum Tunnel

헤로디움 터널

헤로디움에는 터널과 수자원 시스템이 있었다. 꽤 아래로 내려가고 거대한 물 저장소도 있었다.

Royal Theatre

왕실 극장

산의 다른 면에는 왕실 극장이 있었다. 가이사랴에 있는 것 만큼 거대한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지은 게 아니라 헤롯이 본인 개인 용도로 지은 극장이니 클 필요도 없다.

Herod's Tomb Model

헤롯의 무덤 모델

이 곳에는 헤롯의 무덤도 있다. 헤롯이 여기 묻혔다고 한다. 물론 그의 무덤은 후에 파괴되고 잊혀졌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2007년인가 발굴되었다. 위 사진은 헤롯의 무덤 모델이다.

Israeli Army base seen from above

위에서 내려다본 이스라엘 육군 부대

여기는 확실히 팔레스타인 땅이지만 헤로디움은 이스라엘 국립공원이고 이스라엘 정부가 관리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도 많고, 정착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군부대를 박아놨다.

Herodyum Model

헤로디움 전체 모델

위 사진은 헤로디움의 전체 모델이다. 헤로디움은 이 근방에서는 가장 높은 곳으로 전체 지역을 보고 통제할 수 있다.

USAID

USAID 미국 원조 교제

집에 걸어서 돌아갈 때 (다시 한시간 반을 걸었다), 위와 같은 미국의 원조 표지를 몇 개 봤다. 이런 걸 보니 기분이 좋다. 적어도 미국이 좋은 일도 한다는 거니까.

Kids on barefoot

맨발의 아이들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맨발로 놀고 있다. 그래도 괜찮은지 걱정이 되었다. 여기는 관광 지역이 아니라 외국인이 전혀 오지 않는 곳인 듯 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외부인을 처음 본 듯 했다.

Steeper than it looks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파르다

한 쪽 언덕 위에서 다른쪽 언덕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서는 크게 가파르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미친듯이 가파르다. 저런 언덕을 오늘 세 시간동안 계속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했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산 또는 언덕 위에 산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외부 침입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그런 듯 하다. 하지만 산 위는 계곡보다 훨씬 덜 덥다. 그리고 위에서는 계속 바람이 부는데, 땀을 흘리면, 여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바람에 의해 땀이 마르면서 꽤 시원해 진다.

한 절반쯤 왔을 때, 지나가던 차 한대가 서더니 태워주겠다고 했다. 걸으면서 마을도 보고 사람들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됐다고 했다. 어디 가냐고 묻길래 벳자훌에 있는 YMCA 근처가 집아라고 말해줬더니 택시는 비싸지만 자기는 택시가 아니니까 싸게 태워주겠단다. 나는 가격도 묻지 않고 “고맙지만 걸을래요”라고 했더니, 그 인간이 “100 세겔 (약 3만 5천원)”이란다. 헐. 내가 여기 택시 요금을 아는데, 내가 있던 그 곳에서 집까지 약 15세겔 (5천원)이면 떡을 친다. 이거 미친 놈 아냐? 내가 진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폭력 사태와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해주고 그쪽 편이긴 한데, 여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낯선 사람들 보면 일단 등쳐먹거나 벗겨먹을라고 진짜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 몇일 전에는 가게에서 물 한병을 1세겔 반을 주고 샀다. 나는 아랍어를 해서 샀는데, 내 뒤에 영어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샀는데, 3세겔을 주고 샀다. 뭐 이 정도는 그냥 귀엽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15세겔 정도의 운전을 해서 100세겔을 받아 쳐먹겠다는 건 이건 진짜 아니지. 마지막으로 여전히 웃으면서 말해줬다. “슈크란 커티어, 바스 아나 빗-디 아루프.” 이게 아랍어로 “정말 고맙지만 걷고 싶네요”다. 그러지 그 인간이 떠났다.

Thorns in our hearts

우리 마음의 가시 덤불

여기서는 사람이 경작하지 않는, 밭 갈지 않는 땅은 어디에나 가시 덤불이 우거져 있다. 이를 보고 잠시 생각했다. 우리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가르침과 사랑으로 끊임없이 갈아엎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도 가시 덤불, 즉 미음과 타인에 대한 분노가 가득차겠지. 여기가 거룩한 땅, 성지고 세 종교의 뿌리인 곳이지만 종교인들이 하나님의 참된 가르침으로 자신의 마음을 갈아엎지 않아서 그들의 마음에 가시덤불이 가득한 것 같다. 그러한 마음의 가시덤불이 유대인과 무슬림 사이의 유혈 폭력사태로 표면화되는 것 같다.

Wednesday, 20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마흔 아홉번째 날 – 선생과 싸움, 그리고 헤브론

우리 반 아랍어 선생님은 마르와 바누라인데 지난 달에 결혼한 젊은 아줌마다. 물론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을 하지만 교육 방법에는 문제가 좀 있다. 날마다 꽤 많은 단어를 우리에게 내 주고는 모든 걸 다 외울 거라고 기대를 한다. 우리 교실에서 아무도 이걸 다 외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늘 우리에게 화를 낸다. 그리고 우리가 참 바보같다고 스스로 느끼게 늘 한다. 늘 말하길 이렇게 쉬운 걸 왜 못하니라고 한다. 그래, 너한텐 쉽겠지. 하지만 우리한텐 안쉽거든.

우리 교실에는 다섯 학생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온 마테오, 스위스에서 온 안나, 독일에서 온 리나, 아프리카의 가나에서 온 클리토스 (클리토리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 다른 학생들도 모두 내게 몇번 말하길 자신이 너무 멍청이 같단다. 그런데 오늘은 선생에게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기분이 안좋아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아랍어를 본인 기대만큼 하질 못하자 목소리가 점점 올라가더니 나중에는 우리에게 소리를 질렀다. 내가 3주동안 참아왔는데, 오늘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선생에게 맞받아 쳤다. 선생이 점점 감정적이 되더니 마치 자신이 여왕이고 내가 하인인 양 내게 명령을 했다. 결국에 나는 교실을 나와버렸다.

팔레스타인의 문화와 교육 방식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난 팔레스타인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를 마치 애들처럼 취급해선 안된다.

선생이 먼저 학장에게 얘기를 했고, 나중에 학장이 나한테 찾아와서 얘기를 했다. 선생이 학장에게 나에 대해 불평한 것 중 하나는 내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 얘길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학생은 원래 질문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여긴 뭐가 어떻게 된거지? 학생이 따라오질 못하면, 특히 모든 학생이 전부 따라오지 못하면 선생은 자신의 교수 방법을 바꾸고 학생이 습득할 때까지 반복해야지, 학생들에게 멍청하다고 소리 지를 게 아니라.

그리고 자기 주차 딱지 끊었기 떄문에 법정에 가야 한다면서 수업을 이틀이나 선생이 빼먹었다. 4주 동안에 이틀이면 굉장히 많은 거다. 선생, 특히 이런 학원 선생은 학생 위에 군림하는 여왕이나 통치자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일 뿐이다. 이 선생은 전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고 완전 아마추어같다.

Jewish Settlement

유대인 정착촌

어째든, 학생 여섯이 방과후에 헤브론에 갔다. 이를 주도한 학생이 말하길 자기 친구가 공식 투어 가이드는 아니지만 훨씬 낫고, 헤브론 무덤만이 아니라 시장이니 여기 저기 갈 거고 팔레스타인의 실상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나도 꼈다. 위 사진은 헤브론 구시장 위의 유대인 정착촌이다.

Protecting Net

보호망

구시장의 일부 길은 위에 보호망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설치해 놨는데, 위에 있는 유대인 정착민들이 쓰레기를 엄청나게 쏟아 붓고 심지어는 돌맹이도 던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맥코믹 그룹이 경험했듯이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민들은 대부분 매우 종교적은데, 이런 종교적인 사람들이 비종교적인 사람보다 훨씬 악랄하다. 여학우 마라가 이곳 헤브론에서 크게 당하는 걸 봤지 않는가.

Market Checkpoint

시장 검문소

오늘은 헤브론에서 검문소를 세 군데 지났다. 하나는 구시장에서 나갈 때로 위 사진이다. 그리고 무덤의 유대인 쪽에 입장할 때와 무슬림 쪽에 입장할 때 검문소를 통과했다. 그런데 상당히 이상했던 게, 군인들이 꽤 친절했다. 우리한테 계속 웃어주고, 아주 나긋나긋 대해줬다. 아니,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좋았다. 누군가 그러기를 유대인들도 여러 인종이 있고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한다. 또 말하기를 유럽계 (백인) 유대인은 이곳 헤브론에 군 배치를 잘 안받는다고 한다. 이곳 헤브론은 꽤 위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글쎄, 그 말이 100%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둘러본 바에 의하면 사실인 듯 보였다.

우리는 유대인 회당 쪽에 먼저 들어갔다. 내가 거의 무슨 투어 가이드같이 하게 되었는데, 비공식인 우리 팔레스타인 투어 가이드는 유대인 회당에 입장이 금지되어 있고 또 내가 히브리어를 읽을 줄 알기 때문이었다. 그 후에 무슬림 쪽 검문소를 통과하고 나니 무슬림 기도 시간이 되어서 한시간 동안 입장이 금지되었다. 그래서 무슬림 쪽 입장은 포기했다. 가짜 투어 가이드가 말하길 “유대인 쪽 봤잖아요. 거기랑 똑같이 생겼어요” 라고 했다. 사실 많이 다르게 생겼다. 마음 같아서는 그놈에게 “너 유대인 쪽 한 번도 못 들어가 봤는데 같은지 다른지 어떻게 알아?”라고 묻고 싶었다. 자칭 투어 가이드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한게 없었고, 사실 내가 했다.

Hirbawi Textile Factory

힐바위 면직 공장

그 후에 힐바위 면직 공장에 갔다. 기계가 완전 낡아서 무슨 산업혁명 보는 줄 알았다. 두 여학우가 목도리 같은 면직을 좀 사려고 했는데, 판매원이 가격을 굉장히 높게 불렀고, 태도가 굉장히 무례한데다 협상할 의지도 없어 보였다. 여학우들은 사지 않았는데, 가격보다는 그놈들 태도 때문이었다.

Another Glass Factory

또다른 유리 공장

그 후에는 유리 공장에 갔는데, 맥코믹 그룹이 방문했던 곳이 아니었다. 훨씬 작은 곳이었지만, 뭐 유리 만드는 건 다 똑같다.

돌아갈 때, 투어 가이드가 공장 두 곳을 들렀으니 돈을 더 내란다. 30세겔 이었는데, 1인당 치면 5세겔이어서 그냥 냈다. 정식 투어 회사는 집에까지 태워다 주는게 이놈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냥 우리를 베들레헴 대학교에 내려다 줬다. 결국 나는 마찬가지로 50분을 걸어야 했다. 그냥 정식 투어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훨씬 안전하고 낫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오늘은 완전 시간과 돈 낭비였다. 게다가 오늘은 이번 여행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한 날이 되길 빈다) 아주 지랄같은 날이었다.

Sunday, 19 Jan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아홉째 날: 헤브론

오늘은 강의로 범벅이 된 날이었다. 세 명의 연사에게 강의를 들었다. 한 명은 종교적으로 열심인 유대인, 또 한 명은 기독교 그룹에서, 마지막은 이슬람의 이맘이었다.

View of Bethlehem from the Hotel

호텔에서 바라 본 베들레헴 풍경

아침에 일어나서 발코니에 나가서 찍은 사진으로 호텔에서 바라 본 베들레헴 전경이다.

Machbelah Cave(?)

막벨라 동굴(?)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동굴에 갔다. 막벨라는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해 구매한 매장용 동굴로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선조의 첫 세 세대가 아내들을 포함해서 묻혀 있다. 예외로는 성경에 나와 있듯이 라헬이 있다.

헤롯과 그 이후 시대의 막벨라 벽

헤롯과 그 이후 시대의 막벨라

이 무덤 빌딩은 헤롯에 의해 지어졌다. 헤롯이 잔인하고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남긴 것이 정말 많다. 여기에 쓰인 돌들은 독특한 패턴으로 인해 헤롯의 것으로 인식이 된다. 윗 부분은 맘룩시대의 것이다.

Machbelah Mosque

막벨라 모스크

이 곳은 이슬람 교도들에게 네 번째로 성스러운 곳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이 점령을 했을 때에 이 곳은 물론 이슬람의 것이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점령한 후에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한 부분은 이슬람교도용, 나머지 반은 유대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독교용은 없다. 그냥 아무데나 섞여 들어가면 된다.

Machbelah Mosque Ceiling

막벨라 모스크 천장

다른 모스크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참 아름답다. 분할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아브라함과 사라는 양쪽이 공유하고 있다. 양쪽 모두 창살을 통해 볼 수만 있다. 이슬람은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를 갖고 있으며 유대인은 야곱과 그의 아내 레아를 갖고 있다. 유대인은 정말 중요한 것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 야곱은 자신들에게만 해당하는 조상 중에 가장 위에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슬람에게는 이삭이 아니라 이스마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다지 유익하다고 볼 순 없다.

Prayer towards Mecca

메카를 향해 기도하라

이전 포스팅에도 썼듯이 모스크에서는 메카가 어느 방향인지 쉽게 알 수 있다.

Sarah's tomb

사라의 무덤

이슬람쪽의 막벨라에 들어가면 처음에 나오는 것이 사라의 무덤이다.

Rebecca’s tomb

리브가의 무덤

그리고 나서 모스크에 들어가면 다음에 보이는 것이 리브가의 무덤이다.

Isaac's tomb

이삭의 무덤

이삭은 리브가 옆에 있는데 조금 떨어져 있다.

Abraham's tomb

아브라함의 무덤

그리고 돌아서 가면 아브라함의 무덤을 볼 수 있다.

In front of the Machbelah

막벨라 앞에서

이슬람쪽에서 나온 후에 맥코믹 그룹 일부는 유대인쪽으로 들어갔다. 현지 안내인 없이 들어가야만 했는데, 안내인은 기독교임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계통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스라엘 병사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지 안내인은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다. 이해할 수가 없는 처사다. 아무런 말썽이 없는 시민이고 미국 관광객의 안내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런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헤브론과 막벨라 지역은 굉장히 긴장이 높은 곳으로 수 많은 병사들과 군용 차량이 늘 배회하고 있다.

Leah's tomb

레아의 무덤

유대인쪽에서는 히브리어로 “여자들”이라고 써 있고 칸막이가 쳐져 있었다. 입구에 가까운 쪽인 오른쪽에는 아브라함과 사라가 있다. 먼 쪽인 왼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면 방에 들어서면서 오른쪽에는 레아가, 왼쪽에는 야곱이 묻혀 있다.

Jacob's tomb

야곱의 무덤

이슬람쪽이나 유대인쪽이나 영어 표지나 설명은 없었다. 이슬람쪽에서는 우리의 현지 안내인이 아랍어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아랍어와 히브리어 모두 능통하다) 문제가 없었고 유대인쪽에서는 내가 히브리어로 씌어진 이름들을 알아볼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Christian Peacemaker Team

기독교 평화 만들기 팀

그 뒤에 우리는 헤브론 구시가지에 있는 기독교 평화 만들기 팀(Christian Peacemaker Team) 사무실에 찾아갔다. 박해받는 팔레스타인들을 위해 일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하는데, 팀 창립멤버는 살해당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일하고 희생하는 자신들의 입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

View of Hebron

헤브론 풍경

이 것은 기독교 평화 만들기 팀 사무실 옥상에서 바라 본 헤브론 풍경이다.

Kia Hebron

기아 헤브론

베들레헴에서는 현대를 봤는데, 헤브론에서는 기아를 봤다.

Glass Factory

유리 공장

그 뒤에는 유명한 유리 공장에 갔다. 용광로의 양쪽에 둘이 일하고 있었는데 유리 꽃병을 만드는 과정을 봤는데, 정말 신기한 쇼였다. 어떻게 저리 쉽게 슥슥 만들어 내는지 놀라웠다.

Horse as transportation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말

위의 말을 보면 관광용이나 재미가 아니라 실제 교통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말이나 당나귀를 실제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여러번 봤는데, 모두 팔레스타인 지역인 듯 하다. 이게 뭘 의미하는 것일까?

Tourist Police Bike

관광 경찰 오토바이

헤브론 다운타운은 굉장히 많은 자동차, 버스, 트럭 그리고 말들이 뒤섞여 있는 번잡한 곳이다. 여지껏 관광 경찰이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는데, 경찰관이 와서 우리 버스를 안내해 주고, 필요하면 교통의 흐름도 우리를 위해서 차단해 주고 (경찰이니까!) 주차가 안되는 곳에 주차도 하게 해 주고 여러모로 편의를 봐줬다.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좋은 경찰 시스템인지!

Sheep neck

양 모가지 고기

헤브론에서 아주 좋은 식당엘 갔는데 식당 이름이 “헤브론 식당”이었다. 나는 양 모가지 고기를 주문했다. 이상하기는 커녕 아주 부드럽고 연했다. 혀에 닿는 순간 그냥 녹아버리는 듯 했다. 혀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오늘 저녁에 송아지 혓바닥을 먹었다.

Jewish Settler Speaking

유대인 정착촌 거주자

그 뒤에는 근처에 있는 유대인 회당에 가서 유대교에 열심인 헤브론 정착촌 거주자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맥코믹 그룹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듯 하다. 그가 했던 말 중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도로, 병원, 학교 등을 세워줬고 이를 고마워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이 말을 할 때, 한국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일본인이 빙의한 줄 알았다.

Imam Maher Assaf

마헤르 아사푸 이맘

저녁에는 마헤르 아사푸 이맘을 호텔 강당에 초대했다. 이맘은 이슬람 종교 지도자의 호칭이다. 옆에 앉아 있는 우리의 현지 안내인이 아랍어에서 영어로 번역을 해줬다. 마헤르 아사푸 이맘은 자유주의 이슬람으로 대다수의 이슬람 교도들은 그와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인물임에 틀림 없다.

Palestine Traditional Drink

팔레스타인 전통 술

저녁 세션에는 우리의 현재 안내인인 조지가 함께 참석했는데 우리에게 팔레스타인 전통주 (굉장히 독하다고 함)를 소개시켜줬다. 이름은 잊어 버렸는데, 독하기 때문에 물을 타고 얼음도 조금 넣어서 마신다. 나는 물론 안 마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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