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hursday, 31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여덟번째 날 – 룩소

오늘은 새벽 2시 반에 일어났다. 이집트 항공을 타기는 처음이었다.

Egypt Air Boarding by Ladder

이집트 항공은 계단으로 탑승해야 제맛

카이로 국제공항에는 다른 공항에 흔한 비행기 탑승 통로가 없다.

Muslim Prayer in the plane

비행기에서 틀어주는 이슬람 기도

이륙하기 전에 엔진이 막 힘차게 돌고 있을 때, 갑자기 테레비가 내려오더니 모스크 그림이 나오고 이슬람 기도를 틀어줬다. 이게 비행하기 전에 늘 이러는 건지 아니면 정규 기도시간이라서 이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Sunrise in the Airplane

비행기에서의 일출

룩소로 가는 비행기에서 일출을 봤다. 룩소 여행은 정말 좋았다.

Sitting Pharaoh is overwhelming

위엄있는 파라오 좌상

이 거대한 파라오의 좌상은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만일 고대인들이 이 좌상을 봤을 때, 틀림없이 위압감을 느끼고 마치 신이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German Excavation

독일팀이 발굴 중

파라오 좌상은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그 한참 뒤쪽에는 살짝 작은 상이 하나 더 있다. 그 옆에서 독일 팀이 발굴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Colour is still alive

생생한 색감

핫셉수트 신전에 갔다. 알-데이르 알-바하리 신전이라고도 불린다. 핫셉수트 여왕은 고대 이집트의 유일한 여성 통치자로 파라오의 딸이고, 파라오의 여동생이자 아내였으며, 파라오의 양엄마였다. 이 신전은 거대하고 아주 많은 글씨가 있었다. 그 중 많은 그림과 글씨는 색깔이 있었는데, 아직도 선명한 게 작년에 색칠했다고 말해도 믿을 정도였다.

관광지에서 늘 그렇듯이 물건 파는 현지인들이 있다. 어떤 아저씨가 내게 사진들을 팔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안샀지만, 처음에는 20 이집트 파운드를 불렀다. 가격에 어디까지 떨어졌는지 한 번 맞춰보길. 1파운드까지 떨어졌다.

Stone Work Factory

석조공장

여왕의 신전 근처에 있는 석조공장에 갔다. 전통적인 방식과 전통적인 도구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거기 사람들이 수작업한 것과 기계로 작업한 것의 차이점을 설명해 줬다.

The Nile

나일강

이게 바로 룩소에 있는 그 유명한 나일강. 고대 문명의 어머니이자 지금도 이집트 사람들을 먹이는 나일 강. 룩소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광업에 종사하고 그외의 소수가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Cow Transportation

소 운반중

룩소에서는 아직도 동물이 매우 중요하다. 아주 많은 당나귀들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쓰이고 있으며, 많은 양과 염소가 길거리에 보인다.

Downtown Luxor

룩소 다운타운

여기가 룩소 다운타운으로 한국에 있는 귀한 분의 부탁으로 여기서 아랍어로 된 음악 CD를 하나 샀다.

Egyptian Music

이집트 음악

전통 모듬 음악을 샀다. 30파운드를 줬다. 처음에는 비싼 가격을 불렀는데, 여러번 흥정한 끝이 30파운드로 쇼부를 봤다.

Burnt CD, not original

헐 정품이 아니라 복제품이네

케이스를 열어본 순간… 헐… 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음악이 나오기 때문에 괜찮다.

Sugar Cane Juice

사탕수수 주스

주스 가게에 들렀다. 여기서 주된 농사가 사탕수수라고 들었다. 사탕수수가 왼쪽에 쌓여 있고, 저 아저씨가 즙을 내서 얼음과 함께 내준다. 꽤 맛있고 달았다. 이거야 말로 현실버전의 캔디 크러시!

그 후에는 왕의 계곡에 갔는데, 사진이 금지되어서 하나도 찍지 못했다. 모든 동굴이 아름답고 대단했다. 새김과 글도 많았다. 저런 새긴 예술과 색감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 웃긴 건 제일 유명한 파라오인 투탕카문의 무덤이 제일 작다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세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투트 – 앙크 – 아문으로 “아문 신 만세”라는 뜻이다.

Karnak Temple

카낙 신전

다음 목적지는 카낙 신전으로 아문 신과, 그의 아내 신, 그리고 그의 아들 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신전은 거대했고, 파라오들이 이 곳에서 통치했다고 들었다.

Thutmoses III

투트모세 3세

이 파라오는 유명한 여왕의 양자로 많은 도시를 정복했다.

Conquered Cities

정복한 도시들

또한 자신이 정복한 도시들의 이름을 남겨뒀다.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뜻을 나타내지만 동그라미 안에 있을 때는 소리를 표시한다고 한다. 새겨져 있는 모든 사람들이 팔에 끈이 있는데, 정복당하고 묶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Nile View

나일 강 풍경

내가 점심을 먹은 호텔에서 본 나일 강 풍경이다.

Bus Business Class is better than the airplane Business Class

버스보다 못한 비행기 비지니스 석

그 뒤에 다시 이집트 항공 비행기 타고 카이로로 돌아왔다. 웃긴 것은 일반석과 비지니스 석(8좌석)의 구별이 그냥 커텐 하나라는 것이다. 그냥 자리가 살짝 넓을 뿐인데 일반석에 비해 약 3배 가량 비싸다.

대부분의 동양인들은 알지만 대체로 일본인들은 조용하고 예절바른 반면에 중국인들은 보통 아주 시끄럽다. 하지만 일본인들도 상황에 따라 아주 막 나갈 수도 있다. 아는 사람이나 이웃이 없이 혼자 있을 때가 바로 그렇다. 두 일본 아가씨가 내 뒤에 앉았는데,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고 웃고, 심지어는 노래까지 부르는지 마치 술취한 사람같을 정도였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되었을 때, 간단히 일본어로 인사해 주니 다시 전형적인 일본 아가씨가 되어 귀엽고 조용해졌다.

Sunset in the Airplane

비행기에서의 일몰

오늘 아침에 비행기에서 일출을 봤다. 그리고 같은 날 다시 비행기에서 일몰을 봤다. 이집트 항공은 스타 얼라이언스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Moon from the Airplane

비행기에서 본 달

일몰 직후에 달 사진을 찍었다.

아침에 설사를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다. 아마 이집트 음식과 물이 나랑 안맞나 보다.

Friday, 11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여덟째 날 – 예루살렘의 골짜기

Western Wall

통곡의 벽

아침 일찍 (7시) 통곡의 벽으로 갔다. 제2 성전에서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많은 종교적인 유대인들이 와서 기도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문득 뭘 기도할까 궁금해 졌다. 적을 다 죽여 달라고 기도할까? 아니면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할까?

Kidron Valley

키드론 골짜기

그 후에 키드론 골짜기로 내려갔는데, 유명한 사람들의 무덤이 많아서 왕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Absalom's tomb

압살롬의 무덤

위 사진은 압살롬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써 있는 설명에 의하면 다윗의 아들 압살롬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 압살롬의 시대보다 1,000년 이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압살롬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보니 “평화의 아비”같아 보인다.

Zechariah's tomb

스가랴의 무덤

스가랴의 무덤은 압살롬의 무덤 옆에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구글 맵과 핸드폰 GPS를 사용해서 계속 찾고 있었다.

Gethsemane Church

겟세마네 교회

겟세마네 교회는 키드론 골짜기 위쪽으로, 예루살렘 구시가지 성벽이 있는 곳의 맞은 편에 있다. 여기는 또한 감람산이라고도 하는 곳이다. 이 곳 지리를 안다면, 감람산이 성전과 광야의 중간에 있다는 걸 알 것이다. 만일 예수님이 원하셨다면 충분히 광야로 도망가실 수 있었는데, 그러면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 예수님은 스스로 생명을 내어 놓으신 것이다.

Mary's Tomb Church

마리아의 무덤 교회

겟세마네 교회 바로 옆에 마리아의 무덤 교회가 있다. 이 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이 교회는 지하로 상당히 내려간다.

Torah books in Jewish Cemetery

유대인 공동묘지에 있는 토라 책들

위에도 썼지만, 나는 핸드폰의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스가랴의 무덤을 찾고 있었는데, 구글 지도가 보여주는 곳을 가니 유대인 공동묘지 한복판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는데, 스가랴도 뭐 어째든 유대인이었으니까. 한가지 이상한 점은 공동묘지 입구에 토라가 잔뜩 쌓여 있는 것이었다.

Women in Cemetery

공동묘지의 “여자들”

공동묘지의 입구 가운데 한 곳에는 “여자들”이라는 의미의 표지가 서 있었다. 이게 여자들은 이 곳으로 입장하라는 표시인지, 아니면 여자들이 죽어서 묻히는 여성용 공동묘지라는 뜻인지 모르겠다. 왜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여자들을 저렇게 차별할까? 뭐, 기독교도 예전에는 그랬고, 일부 교단은 지금도 여성을 차별하니 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

Tomb of the sons of Hezir

헤찌르 아들들의 무덤

구글 지도가 나를 공동묘지 한 복판에 끌고 갔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그냥 현대 스타일의 평범한 무덤만 수백개 있었다. 찾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키드론 골짜기나 탐험하고자 했다. 골짜기를 걷는데, 스가랴의 무덤이라는 글짜와 그림이 있어서 보니 아까 압살롬의 무덤 옆에서 봤던 것이었다. 구글 지도와 위치가 엄청 차이가 났다. 스가랴의 무덤 근처에는 헤찌르의 아들들의 무덤이라는 것이 있는데, 헤찌르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아들들이 아빠보다 먼저 죽었나보다.

Jehoshaphat's cave

여호사밧의 동굴

압살롬의 무덤 옆에는 여호사밧의 동굴이 있었다. 들어가서 탐험해 보고 싶었지만 막혀 있었다. 이 정도로 키드론 골짜기 탐험을 마쳤다.

Old City streets on Palestinian shops

팔레스타인 상점이 있는 구시가지의 거리

그 후에는 잠시 호텔에 돌아갔는데, 유대인 상점들이 있는 유대인 구역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상점이 있는 기독교 구역을 지났다. 몇일 전에도 썼듯이 사람이 없을 때에도 두 거리가 꽤 달라 보였고 햇빛을 받는 양도 달랐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팔레스타인 상점들은 천막을 위에 쳤고 물건들을 길에 내어 놓고 파는데, 천막 때문에 햇빛이 잘 들어오지 못하고, 상품들 때문에 길이 좁아진다. 반면에 유대인 상점들은 물건을 가게 밖으로 절대 꺼내놓지 않기 때문에 천막도 필요없고, 그 결과 길도 넓어 지고 햇빛도 많이 받는다.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

호텔에서 잠시 쉰 다음에,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힌놈 골짜기가 있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 키드론 골짜기는 성전과 다윗성의 동쪽에 있고, 힌놈 골짜기는 다윗성의 남쪽에 있다. 이 곳에서 고대의 유대인들이 다른 신들에게 자기 자식들을 태워 바친 곳이다. 힌놈은 꽤 가파른 골짜기다.

Hinnom and Kidron Valley Together

두 골짜기가 만나는 곳

여기가 두 유명한 골짜기, 힌놈 골짜기와 키드론 골짜기가 만나는 곳으로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남동쪽에 있다.

Music Centre on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에 있는 음악홀

성경에 있는 악명과 달리 힌놈 골짜기는 새롭게 개발되어서 문화 센터와 국립공원이 들어서게 되었다.

National Park on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의 국립공원

여기가 힌놈 골짜기의 국립 공원으로 사람들이 아이들 데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거의 똑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태우지 않고 같이 노는 것을 보니 좋다.

National Park on Hinnom Valley

힌놈 골짜기의 국립공원

위 사진 한 가운데 있는 걸 멀리서 볼 때는 시카고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인가 생각을 했는데 (시카고 빈) 가까이서 보니 금속으로 만들어진 지구본이었다.

Music in Mamilla

마밀라의 음악

마밀라는 국립공원 윗쪽에 있어서 갔는데, 아이들이 음악을 길거리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선크림을 사기 위해 약국에 들어갔다. 한나가 준 선크림은 지수가 70이길래 같은 것을 사려고 했는데 잘 안보이고 30짜리와 50짜리만 보이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약사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그래서 약사에게 물어보니 50이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50짜리 하나 들고 가는데 다른 통로에 있는 선반에서 70짜리를 발견했다.

Mamilla Street

마밀라 거리

마밀라 거리를 걸으면 마치 시카고나 다른 미국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생각해 보니 헤롯이 가이사랴를 비롯한 몇몇 로마식 도시를 지은 이유가 로마 사람들이 로마 또는 적어도 이탈리아에 있는 듯 느끼라고 한 게 아니었을까? 로마 병사들은 그런 곳에 가면 향수를 달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여행을 왔기 때문에 향수는 없지만, 고대 로마 병사들은 향수가 심했을 것이다.

Kosher McDonald's

코셔 맥도날드

그 후에는 신도시에 가서 자파 길, 킹 조지 길, 벤 예후다 길 등을 걸었다. 코셔 맥도날드 간판도 있었다. Coffiz라는 가게가 꽤 많이 보였는데, 거의 모든 종류의 음료수가 단지 5세겔이었다. 2천원정도 되니 꽤 싼 편이다.

Bikes in City Hall

시청에 있는 자전거

예루살렘 시청에 갔는데 재미난 자전거들이 있었다. 이 자전거들은 실제로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작동시킬 수 있다. 처음에 있는 것은 머리 위에 있는 선풍기가 움직이고, 다른 것은 속도계가 보이고, 또 다른 것은 확성기에서 소리가 난다.

Multi Effect Cinema

다중 효과 극장

신도시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고, 그 후에 걸어서 다시 유대인 구역에 갔다. “다중 효과 극장”이라는 조그만 시네마가 있고 “예루살렘 이야기”라는 걸 상영하기에 들어가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만 돈이 아깝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해볼만 하다. 해봤으니까 이게 돈 낭비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 바람도 불고, 연기도 나고, 눈도 내리고 입체영상 안경도 썼다. 그런데 의자가 쓸데없이 너무 흔들려서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Empty Mamilla

텅 빈 마밀라

지난 번 맥코믹 여행할 때 우리의 현지 안내인이었던 조지 필몬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장소가 마밀라 거리의 아로마였는데, 거길 가니 금요일 저녁이어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거리가 텅비고 아무도 없었다. 텅빈 거리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위 사진 갖고 경보가 울려서 사람들이 모두 대피한 거라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George and the Bible

조지, 성경책, 그리고 나

조지하고는 페북으로 연락을 했는데, 여기 출발하기 전에 보니 조지의 페북 계정이 삭제당했다. 조지하고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와서 조지가 속해있는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조지의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전화를 통화를 몇 번 하고 이번에 만났다. 조지와 나는 예루살렘에서 마라가 공부하고 있는 베들레헴 근처의 벳자훌에 갔다. 마라는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테드와 폴라 교수님이 부탁한 성경책을 조지에게 무사히 전달해 줬다.

Moon over Jaffa Wall

자파 성벽 위의 달

조지가 나를 다시 예루살렘에 태워다 줬다. 온도가 시원한 게 정말 좋다. 해진 저녁이 예루살렘에서 가장 살기 좋을 때인 듯 하다. 달은 너무 밝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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