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uesday, 29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여섯째 날 – 일랏과 홍해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다섯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더 잤다! 그 후에 발굴 사무소에 신고해서 오늘 떠난다고 알려주고 거기서 택시를 불러줬다.

Double Deck Israel Railway Train

이스라엘의 이층 기차

파데스-한나 기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택시에 있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 둘을 봤는데 한 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의 일부분만 빼고 다 칭칭 감은 걸로 봐서 이슬람교도임에 틀림이 없고, 다른 한 명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그랬다. 그 둘이 거기서 처음 만난 사이인지 아니면 오랜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광경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이스라엘과 가자가 전쟁을 하면서 서로 죽이는 이 때에는 말이다. 오늘 그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봤다.

이스라엘에서 기차 타 보기는 처음이다. 놀랍게도 이층 기차였다! 기차타고 한나에서 텔 아비브까지 갔다.

Are these founders of Tel Aviv?

텔 아비브 개척자들인가?

이스라엘 경제의 수도인 텔 아비브에 왔다. 이스라엘에서 마음에 안드는 거는 버스건 기차건 영어 안내를 전혀 안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버스도 지하철도 모두 영어 방송을 하는데 말이다.

이집트 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타야하는 25번 버스 정류장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는데, 같이 있던 아주머니가 직접 버스 회사에 전화까지 해 가면서 물어봐줬다. 물론 히브리어로 대화해서 못 알아들었지만 한 단어는 알아들었다. 바로 미쯔라임으로 이집트라는 뜻이다.

역시나 버스 운전사가 영어를 전혀 못했고, 또 다시 승객 중 한 분이 도와줬다. 이집트 대사관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공지가 안붙어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휴무 공지나 알림이 없었다. 경비에게 물어보니 뭔 말만 하면 무조건 “내일”이란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나: 넌 할줄 아는 말이 “내일”뿐이냐?
걔: 예, 예. 내일. 내일

내 추측으로는 이집트 국경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텔 아비브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가서 일랏에 가는 버스표를 샀다. 내가 버스표를 살 때가 9시 33분이었는데, 3분 전에 일랏 버스가 떠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 버스는 11시다. 어이쿠.

Highway Stop before Beersheva

브엘세바 가기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브엘세바 가기 전에 멈췄던 곳으로 오늘도 브엘세바 가기 전에 이 곳에서 휴식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처음 맛본 아로마다.

Negev Desert

네게브 사막

버스는 거의 다섯 시간 운행했다. 위 사진은 네게스 사막의 모습으로 정말 웅대하다.

Fish on  the Road

바닥에 새겨진 물고기

일랏에 갔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바닥에 물고기가 많이 새겨져 있었다.

Fish Statue in Eilat

일랏의 물고기상

또한 물고기 상들도 많이 있었다. 일랏은 이스라엘의 최남단으로 일랏에 가기 직전에 검문소를 거쳤다. 맥코믹 그룹은 이미 경험해 봤지만, 이번에도 반자동 소총을 든 군인 둘이 버스에 올라왔다. 아마 전시라서 그런 듯 하지만 버스 승객의 절반이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 중 또 절반은 모두 반자동 소총을 들고 있었다.

Eilat Youth Hostel and Guest House

일랏 유스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

호스텔까지 약 10분 걸어 갔는데, 땀이 마치 비룡폭포 쏟아지듯 했다. 일랏의 호스텔은 정말 광경이 좋다. 위 사진에서도 홍해가 보인다. 방은 다섯이 공유하는 방이고,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나는 booking.com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30불을 냈는데, 직접 예약하면 120세겔, 그러니까 약 40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d Sea is blue

홍해가 푸르네

이런 찌는 날씨에 누가 바다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까? 여기가 바로 모세가 쩍 갈랐다는 홍해다 (물론 이 지점에서 가른 건 아니지만). 왜 이걸 홍해, 붉은 바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푸른 바다로 보이는데 말이다.

오늘 이집트 대사관에 못 갔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국경에 가야겠다.

Advertisements

Friday, 18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열 다섯번째 날 – 예루살렘 복귀

아침에 케드마 숙소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예루살렘 중앙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Jerusalem Central Bus Station

예루살렘 중앙 버스 정류장

사람들이 구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과 같은 건기에 저렇게 구름으로 하늘이 뒤덮이는 것이 이상하다고들 했다. 최 박사님과 아로마에서 아점을 했다.

Gloria Hotel's View

글로리아 호텔에서 본 풍경

아침내 예루살렘 구시가지내 자파문 근처에 있는 글로리아 호텔에 돌아왔다. 위 사진은 새로 배정받은 151호실에서 찍은 것으로, 예전에는 178호실에 묵었다. 지난 한 주 동안 테레비도 없고 인터넷도 거의 안되는 곳에 있다가 와서 이스라엘과 가자의 문제에 대한 소식을 좀 듣고자 테레비를 켰는데, 더욱 충격적이고 끔찍한 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비행기가 요격당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가자의 전쟁에 대한 뉴스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좀 쉬고 나서 안식일인 내일 텔 아비브까지 가는 교통편에 대해 묻고자 여행자 안내소에 갔는데, 이미 1시 반에 문이 닫혔다. 안식일이 오늘 저녁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Empty Western Wall

텅빈 통곡의 벽

승천교회에 가고자 해서 통곡의 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통곡의 벽에 가까이 가는데, 총성이 계속 들리고 사람들이 벽에서 멀리 모두 물러나 있었다. 그리고 경찰차와 경찰 봉고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 통곡의 벽이 늘, 특히 금요일에는 더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빈다는 걸 감안해 보면 위 사진에는 거의 텅 빈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이슬람 교도들이 모스크에서 공포탄으로 총을 쏘면서 기도하는 거라고 한다. 금요일에 통곡의 벽에 온 게 벌 써 몇 번인데, 한 번도 이런 걸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통 유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평상시에는 이러지 않지만, 긴장이 고조될 때에는 그런다고 말해주었다.

전쟁이 진행중이고, 총성이 마구 들리는데도 하늘에서 비행선을 하나 발견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여전히 사람들이 평상시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Pater Noster

주기도문 교회

승천교회에 가기 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곳인 주기도문 교회에 먼저 들렀다. 벽에는 세계 각국 언어로 주기도문이 쓰여 있었다. 위 사진은 히브리어 처럼 보이지만 갈대아어다. 입장료는 8세겔이었다.

Church of Ascension

승천교회

그 후에 승천교회에 갔는데, 정말 실망했다. 지도에 나온 이름과 달리 교회가 아니라 모스크, 정말 작은 모스크였다. 5세겔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거의 볼 게 없다. 위 사진은 승천하실 때 남긴 예수님의 발자국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Tomb of the Prophets

선지자의 무덤

그 후에 선지자들의 무덤이라는 곳을 갔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이 곳에 학개, 스가랴, 그리고 말라기가 묻혀 있다고 한다.

Church of Mary Magdalene from Dominus Flevit

눈물교회에서 바라본 막달라 마리아 교회

그 후에는 눈물 교회에 갔는데, 원래 이름은 Dominus Flevit인데, 이는 라틴이러 “주님께서 우시니라”는 의미라고 한다. 여기서 2차 성전시대와 비잔틴 시대의 무덤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눈물교회에서 바라 본 막달라 마리아 교회다.

눈물 교회를 나왔을 때 한 팔레스타인 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나 가난해. 몇 세겔 만 줘”라고 하기에 갖고 있는 전부인 14세겔을 줬다. 그랬더니 “더 줘! 더 줘!”라고 해서, 더 이상 돈이 없다고 했더니 성질을 내면서 “20불 더 줘! 나 가난해! 20불 더 내놔”라고 하는 것이었다. 완전 말 문이 막혀서 대꾸도 않고 그냥 언덕을 걸어 내려왔다.

Focaccia Salad

포카치아 사라다

좀 더 쉰 다음에, 자파 길과 벤 예후다 길에 있는 키카르 찌온 (시온 광장)에 갔다. 라기스에서 같이 발굴한 사람 몇을 만나기도 되어 있었다. 안식일이 이미 시작되었고 온 도시가 완전 정지하고 문 연 식당이 하나도 안보여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나를 포카치아라는 뒷골목 식당에 데려갔다. 와! 온 도시가 회당 아니면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요시 교수님도 우연히 만났다.

Friday, 17 Jan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여덟째 날: 라기스와 브엘세바

오늘은 백색 수녀님의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 하기 때문에 모든 짐을 버스에 담았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한글 성경 (열왕기하 18장)에서는 라기스라고 나오는 라키쉬다.

Ark of the Covenant stayed here for 18 years

언약궤가 18년동안 머물렀던 곳

가는 길에 현지 안내인이 위에 사진 찍은 곳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 시대에 18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라고 얘기해 줬다. 아마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에 언약궤가 있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 다윗이 좋아서 춤을 추다가 바지가 벗겨졌던 일 말이다.

David and Goliath

다윗과 골리앗

그 다음에는 다윗과 골리앗이 싸웠던 지점에 차를 세웠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부분은 이스라엘 군대가 진을 쳤던 곳이라고 한다.

Green Green on the west

푸르고 푸른 서부

여지까지는 고산지대의 서쪽을 본 적이 없다. 쿰란이나 여리고 같은 동쪽으로만 다닌 데다가 텔 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에 내린 첫 날은 공항에서 예루살렘에 갈 때 이미 해가 져서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산지대의 동쪽은 거의 모든 부분이 광야였다. 그런데 오늘 고산지대의 서쪽은 완전 푸른 걸 보고 놀랐다. 정말 이런 대비가 있을까.

Lachish Wall

라기스 성벽

마침내 라기스에 도착했다. 라기스는 남왕국 유다의 국경에 있는 곳으로 히스기야 시대에 앗시리아의 군대에 정복당했다.

Lachish from down under

밑에서 바라 본 라기스

밑에서 바라보면, 그냥 그저 그런 언덕중 하나에 불과하다. 전혀 인상적이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왜 이 장소가 그토록 중요한지는 위에 올라가 보면 안다.

Altar of the Sun

태양신 제단

라기스 성벽에 올라가는 길목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기 전에 가나안 사람들이 세웠던 태양신 제단이 있었다.

View From Lachish

라기스에서 바라본 풍경

일단 라기스 위로 올라가면 왜 중요한지 이해가 된다. 360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주변 지역을 장악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곳은 유다의 군사기지였으며, 정복 당한 뒤에는 앗시리아의 군사기지가 된다. 그리고 지리학적으로도, 이 곳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의 연결 중간 지점이 된다. 전략적 목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된다.

Gate of Lachish

라기스 성문

이 것은 라기스 성문으로 세 개의 문과 몇 개의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장로들이 나오면 사람들이 각자 하소연이나 문제점등을 갖고 나온다.

Lachish Ramp by Assyrians

앗시리아 군대가 지은 라기스 경사로

이 것은 앗시리아의 경사로 중 일부가 남은 것이다. 성 안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앗시리아 군대가 경사로를 만드는 걸 보고 있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무엇을 느꼈을지, 무슨 기도를 했을지 궁금하다.

Regular size Espresso

일반 크기의 에스프레소

그 후에는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어 갔는데, 맥도날드랑 몇몇 식당이 있었다. 나는 그냥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마셨다. 커피 맛은 좋았고, 10세겔이였다. 근데 크기가 너무 작았다. 커피잔이 내 손바닥의 반 만했다.

Military Training

군사훈련

군사 훈련등을 하는 걸 몇 번이나 봤다. 휴게소에서는 아파치 헬리콥터 4대가 주변을 계속 비행하고 다녔다. 탱크가 고속도로에서 운반되는 것을 보기도 했다. 당연한 것일지도, 이 땅은 분쟁 지역이니까.

Well of Beersheva

브엘세바의 우물

이 것은 브엘세바의 우물로 이 곳에서 아브라함이 거주민들과 언약을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내가 너희를 선대했으니, 너희도 나와 내 자손에게 선대하라’는 상호존중 계약이다. 그런데, 그 언약은 어디에 갔을까?

Bench at the Beersheva Gate

브엘세바 문의 벤치

이 것은 성문 사이에 있는 벤치로 보아스 시대의 것이다. 이 벤치에 보아스와 마음을 장로 열 명이 앉아서 룻과 나오미에 대한 문제를 의논했다.

Beersheva Downtown

브엘세바 시내

위 사진은 브엘세바의 절반 또는 1/3을 높은 곳에서 찍은 것이다.

House remain on the wall

성벽위에 지은 집터

이 것은 브엘세바의 성벽 위에 지은 집의 터가 남은 것이다. 여리고의 라합의 집도 이 처럼 성벽 위에 지어졌다. 내 생각엔 가난한 사람들이 성벽 위에 집을 짓고 살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적이 침공해 오면, 가장 노출되어 위험하고 무서웠을 테니까.

Where they store rain water

빗물을 저장하는 곳

이 것은 빗물 저장소로 굉장히 깊게 파여있고 그 속에는 빗물을 저장할 공간이 상당히 넓다.

Hagit Beck, Jewish activist

유대인 활동가 하깃 벡

그 뒤에는 하깃 벡이라는 유대인 활동가 아줌마를 브엘세바 인근 마을인 오머에 있는 아줌마 집에서 만났다. 막솜 감시라는 단체에 자원해서 활동하고 있는 분으로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막솜 감시는 이스라엘 군에 의한 팔레스타인 체크 포인트를 말한다.

Hyundai Bethlehem

베들레헴에 있는 현대

베들레헴에서 현대 매장을 봤다. 타지에서 모국 기업이 잘 나가는 걸 보면 늘 기분이 좋다.

Nazi Dental Lab

나찌 치과

이 것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치과로 이름을 보고 경악했다. 이게 정말 독일의 그 나찌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사람 이름인 것인지, 그리고 사람 이름이라면 그냥 다른 뜻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독일의 나찌를 본따서 지은 것인지 모르겠다.

Saint Gabriel Hotel

성 가브리엘 호텔

성 가브리엘 호텔로 정말 아름다운 호텔이다. 자녁 식사는 부페였는데, 끝내줬다. 다만 룸메이트가 차를 따로 주문했는데, 2불 청구가 되자 매우 언짢아 했고 (내 생각엔 시켰으면 돈 내는 게 당연하지만…) 본인이 미국에서 사온 국제전화 카드가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됐는데, 웨스트뱅크 지역에서는 안되는 등 문제가 좀 있었는데, 그래서 본인에겐 나쁜 호텔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내게는 정말 좋은 호텔이었다.

Blog at Word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