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aturday, 12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아홉째 날 – 베들레헴과 여리고

오늘은 원래 네게브 사막 사파리 여행 하는 날이었다. 호텔에서 픽업된 뒤에 나중에 보니 사막 여행이 취소 되었다고 나를 그냥 사해와 마사다 여행에 합류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이틀 전에 했던 거 또 하기 싫다고 했더니, 나를 베들레헴과 여리고 여행에 집어 넣었다.

Church of the Shepherds' field

목동의 터 교회

일단 베이트 자훌에 갔는데, 어제 조지랑 같이 가서 마라를 만났던 곳이다. 지난 1월 여행까지만 해도 목동의 터가 베들레헴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인근 마을인 베이트 자훌에 있는 걸 안다.

Star of Nativity

성탄의 별

이미 와 본 곳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볼 게 많지는 않았다. 그냥 동굴 천장에 장식된 별 사진을 찍었다. 안내인이 말하길 이 곳이 동방박사가 헤롯에게 가지 않고 돌아가는 길에 머물렀던 곳이라고 믿어지는 곳이라고 했고, 또한 이 곳이 다윗의 할아버지인 보아스의 밭이라고 했다.

Milk Grotto Church

젖 동굴 교회

베들레헴에서는 성탄교회 가기 전에 젖 동굴 교회에 먼저 갔다. 이 곳은 지난 여행에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좋았다. 여기는 예수님 식구가 숨었던 곳이며 성모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젖 먹일 때 젖이 몇 방울 흘렀는데, 그 몇 방울이 바위를 모조리 흰 색으로 영구히 변화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동굴의 바위가 모두 흰 색이다.

Church of Nativity

성탄교회

지난 번에 성탄교회에 갔을 때에는 예수님이 태어난 장소라고 믿어지는 별이 새겨진 곳에는 사실 들어가지 못했다. 오늘도 원래는 2-3시간 기다려야 했는데, 안내인이 우리를 8명이 안되는 그룹으로 나눠서 들여보냈는데, 경찰이 우리가 8명 이하의 그룹인 것을 보더니 다른 문으로 들여보냈다. 그래서 사실 5분도 채 기다리지 않고 내려갈 수 있었다.

Christmas tree in July

7월의 성탄 트리

순서대로 천주교회에도 갔는데, 천주교회 밖에는 조그만 분재 나무를 성탄 트리 모양으로 만들어 놨다.

오늘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유대인 여행 안내인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안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 안내인은 미니 버스에 남아 있고, 우리는 현지 팔레스타인 안내인을 만나서 베들레헴 전체 안내를 받았다. 그러고 보니 맥코믹 그룹이 지난 번에 팔레스타인 안내인을 만난 것이 잘된 것 같다. 조지 필몬이 우리의 안내인을 한 것이 여러 모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 지역을 혼자서 안내할 수도 있는데다가, 팔레스타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또한 그다지 편파적이지도 않았다.

Bedouin

베두인도 갖고 있는 위성 안테나

여리고에 가는 길에서 많은 베두인 집을 봤는데, 지난 1월에 보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위 사진을 잘 보면, 사진 윗 부분은 가축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그늘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햇빛이 동물들 마저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한 것이다.

11000 year-old tower

11000년 된 탑

11,000년 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이 것들이 인간이 만든 첫 벽돌일 것이다. 이런 벽돌들 덕분에 마을도 생성이 되고 도시도 만들어질 수가 있었다. 완전 혁명적인 발명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Jericho updated in April 2014

2014년 4월에 업데이트 된 여리고

유대인 안내인이 좀 놀라운 얘길 했다. 그가 말하길 최근 여리고 발굴에 의해서 성경이 사실임이 입증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보니 설명 판이 새로운 게 보였다. 2014년 4월에 새로 만들었다고 하니 맥코믹 그룹이 방문한 이후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조사를 해봐야 겠다.

Elisha's water

엘리사의 물

그리고 나서는 엘리사의 물을 마셨다. 이에 대해서는 첫 여행에서 자세히 썼으니 이번엔 생략하겠다.

Mount of Temptation

시험산

시험산에 좀 더 가까이 가서 수도원을 봤다. 예수님이 40일 40야를 금식하시고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셨다는 곳이다. 여리고에는 시험산 기도원이라고 한국어로 된 곳이 있다.

Zacchaeus' Tree

삭개오의 나무

그 후에는 삭개오의 나무에 멈췄다. 모두 알겠지만 키가 작은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기 위해 오른 나무로 예수님이 삭개오를 내려오라 하시고 그의 집에 머무셨다.

Taking Dove

비둘기를 잡아가…

원래 여행 계획이 완전 틀어져 버렸지만 크게 나쁜 하루를 보낸 것은 아니었다. 같은 장소를 오랫만에 다시 가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자파 문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좀 신기한 걸 봤다. 몇몇 사람들이 비둘기를 잡는 것이었다. 비둘기가 도망가지도 않고 순순히 잡힌다. 그리고는 비둘기를 그냥 들고 간다. 왜 비둘기를 잡아 가지? 그걸 먹나?

저녁을 먹은 후에 사이렌 소리가 몇 번 났는데, 예루살렘이 로케트 공격을 받고 있다는 소리다.

Thursday, 10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일곱째 날 – 마사다와 사해

Map of Westbank and Vicinity

웨스트 뱅크와 인근지역 지도

위 사진은 호텔 벽에 걸려 있는 지도의 일부다. 여기 지도는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제목이 달라진다. 팔레스타인 가게에서 사면 “웨스트뱅크와 인근지역”이고 이스라엘 가게에서 사면 “이스라엘 지도”다.

Gerald Halbert Park

제럴드 할버트 공원

오늘도 어제와 같은 관광회사의 관광을 했다. 텔 아빕에서 모인 어제와 달리 오늘은 예루살렘을 걸쳐 가야하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모였다. 제럴드 할버트 공원에서 모였는데, 예루살렘의 동쪽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장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선이 에돔 산으로 성경에 나오는 에서의 후손들이 살았던 곳이다.

Ahava Factory

아하바 공장

오늘의 주요 목적지는 마사다와 사해 해변이지만, 첫 목적지에 가기 전에 아하바 공장과 방문자 센터에 먼저 들렀다. 아하바는 피부 미용 관련 제품을 사해의 진흙과 미네랄에서 만들어 내는 회사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꽤 큰 그룹이었고 큰 관광 버스를 사용했다. 관광 안내인은 아미르라는 유대인이고, 버스 운전사는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사람이었다. 내가 알기로 아미르는 아랍어로 왕자인데, 유대인이 아랍 이름을 갖는 게 좀 이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Masada from afar

멀리서 본 마사다

마사다는 그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에 유대인 일부가 마사다에 와서 계속 저항했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적이었고, 모조리 자살을 해서 로마군이 쉽게 들어올 수 있었다. 마사다는 사실 정말 난공불략의 요새다. 주변의 모든 산들이 절벽이지만 꼭대기는 연결되어 있는데 비해 오직 마사다만은 주변이 완전히 다 절벽이다.

Model of Masada

마사도 모형

위 사진은 마사다 모형으로 완전 절벽인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헤롯이 엄청난 마을과 심지어 자신의 궁전까지 이런 절벽 위에 지었다는 것이다. 그냥 걸어 올라가는 것도 죽을 지경인데, 거대한 돌들과 나보다 세 배는 더 큰 항아리들을 모두 올렸다는 건 말도 안된다.

Masada Cablecar

마사다 케이블카

마사다의 케이블카는 방문자 센터에서 마사다 꼭대기까지 연결이 된다. 사실 안내인인 아미르에게 혹시 걸어서 올라가도 되내고 물어봤었는데, 오전 9시 이후에는 걸어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온도를 확인하더니, “지금 섭시 43도가 넘어가는데, 이런 온도에 엄청나게 가파른 언덕을 40분 넘게 계속 걸어 올라가면 죽을 수도 있어요”라고 말을 했다. 섭시 43도는 화씨로 110도다.

Snake path from above

위에서 바라다 본 뱀길

위 사진은 마사다에 걸어 올라가는 길로 뱀길이라고 부른다. 옛날의 요세푸스도 언급했던 길이다. 위 사진은 사실 뱀길 중에서 가장 완만하고 넓은 길이다. 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땅에서 올라오는 엄청난 열기에 숨이 탁 막혔다. 게다가 햇살은 너무나 다가워서 마치 바늘에 피부가 찔리는 듯 느꼈다. 걷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Original Wall painting in Masada

마사다의 오리지날 벽화

위에 올라가니 모든 건물에 검은 선이 그려져 있었다. 선 위는 고고학자들이 재구성한 것이고, 검은 선 아래는 원래 있던 그대로로 전혀 건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위 사진의 벽화는 헤롯 시대에 만들어진 것 그대로다. 그림과 색깔이 저렇게 선명하게 보존되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Herod's Palace on the edge of Masada

마사다 절벽에 있는 헤롯의 궁전

마사다 절벽 끝에는 헤롯이 지은 3층 궁전이 있다. 위 사진은 꼭대기 층에서 바라본 2층 궁전이다. 아, 헤롯, 헤롯, 헤롯. 맥코믹 그룹은 지난 여행 때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상관없이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헤롯의 이름을 들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만일 헤롯이 없었다면 유대인과 이스라엘은 별로 역사적인 유물이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면 헤롯이 거의 모든 것을 지었기 때문이다.

Ritual Bath of Masada

마사다의 의식용 욕조

안내인 아미르는 헤롯이 (적어도 굉장히 노력했다) 유대인보다 더 유대인 같았고, 로마 사람보다 더 로마식이었다고 평했다. 위 사진은 헤롯이 유대인 보다 더 유대인 같았던 것 중 하나로 헤롯이 그 높은 마사다에 지은 의식용 욕조 및 세례터다. 그리고 마사다의 모든 예술은 패턴으로 동물이든 사람이든 어떤 것이든 형상은 하나도 없다.

Hot Bath on Masada

마사다의 열탕

위 사진은 헤롯이 로마 사람보다 더 로마 사람이었다는 증거로 헤롯은 마사다에 냉탕과 열탕을 설치했다. 위 사진은 열탕으로 아랫 부분은 불을 지피는 곳으로 불과 연기가 바닥을 데우고, 바닥이 물을 데우는 식이다. 연기는 건물 옆의 통로를 지나 건물 위로 빠져 나가서 목욕하는 사람은 타는 냄새를 전혀 맡지 않는다고 한다.

Small Cistern on Masada

마사다의 조그만 수조

마사다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지역에 있다. 전혀가 아니라 거의라고 한 것은, 일년에 한두 차례, 어떤 경우는 그냥 3년에 한 번 비가 오기 때문이다. 마사다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빗물을 한방울까지도 모아서 저장해야 한다. 위 사진은 마사다 위에 있는 수조로 조그마한 규모다.

Model for Rain water collecting system of Masada

마사다의 빗물 집결 시스템 모형

헤롯은 또 다른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훨씬 거대하면서 주변 지역의 모든 빗물을 중력을 이용해서 모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마사다 아래에 저장해서 그냥 길어오면 된다. 이런 엄청난 시스템 덕분에 유대 저항군은 물이 풍부했던 반면에 로마군은 물이 없어서 곤란에 처했고, 멀리 엔게디에서 물을 길어와야만 했다. 내 생각에 이런 모습은 전혀 로마적이지 않다.

Synagogue on Masada

마사다의 회당

더 유대인스럽기 위해서 헤롯은 마사다 위에 회당도 지었다. 위 사진은 회당으로 여기에도 서기관은 방이 있다. 카츠린에서 본 것과 같이 진짜 서기관이 축복을 적어서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었다.

Dovecot on Masada

마사다의 비둘기 사육장

그들은 뭘 먹었을까? 여기서 대추 씨를 엄청 많이 발견했다고 한다 (그 중 일부를 심어서 실제로 대추 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2천년이나 지나 싹을 틔운 셈이다.) 하지만 위 사진과 같은 비둘기 사육장도 있었는데, 비둘기는 유대인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인 데다가 크기도 적당하다. 소는 너무 커서 마사다 위로 끌고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뿐더러 한 번 잠으면 고기가 너무 많은데 비해 비둘기는 두세명이 한 끼 먹이게 적당하다. 위 사진은 마사다의 비둘기 사육장이다. 헤롯은 정말 대단한 듯 하다.

View from Masada Restaurant

마사다 식당의 풍경

위 사진은 창문을 통해 바라 본 마사다 식당의 풍경이다. 사해가 정말 아름답다!

Reading on the Dead Sea

사해에 누워 읽기

마사다를 나와서 사해 미네랄 해변에 갔다. 사해에 가기는 두 번째인데 사실은 읽지 못하는 (아랍어 신문이었다) 것을 읽는 척 하는 건 늘 재밌는 듯 하다.

Dead Sea skincare

사해에서 피부 미용

이번에는 사해 진흙을 몸에 발랐다. 심지어 밤 늦은 지금도 내 피부가 너무 부드럽다. 아, 보들보들한 내 피부, 넘 좋아.

Hot Mineral Spa of Dead Sea

사해의 미네랄 스파

여기에는 사해 물을 사용하는 뜨거운 스파가 공짜다. 알겠지만 사해 물은 바닷물보다 열배 짜다고 한다. 맛을 보면 짠 맛은 느낄 수 없고, 굉장한 쓴 맛만 느껴진다. 맛은 봐도 되지만 마시면 안된다. 안내인이 이 거 한 잔 마시면 죽는다고 한다.

Rocket trail on the sky

하늘에 보이는 로케트 흔적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윗 시타델 호텔에서 내렸다. 정말 아름다운 날이었다. 위 사진을 보면 정말 아름답자 않은가? 길을 건너서 마밀라갈과 왕 솔로몬 길에 서서 아름다운 하늘을 올려다 봤다. 호텔에서 5분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다. 로케트가 날고 있으며,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곧 요격당했다.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사진기가 아주 고물딱지여서 로케트의 흔적만 찍혔다. 구름같이 생기기도 하고 비행기 흔적같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로켓의 흔적으로 잘 보이라고 검은 색으로 둘러 칠했다.

CNN 뉴스를 보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사망자 수가 81명 대 0명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그냥 큰 뉴스 중 하나로만 취급된다. 뉴스에서는 미국 이민 문제, 미국과 독일의 스파이 문제, 그리고 텍사스의 총질을 더 크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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