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Monday, 1 September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일곱번째 날 –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엔 수업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늘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 수업이 있다고 했는데 어제 언어센터 비서가 와서는 마지막 날엔 수업이 없다고 얘기했다. 대신에 조촐한 종료식이 있었다.

종료식이 11시여서 집을 10시반에 나섰다.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해서 타고 갔는데, 집에서 학교까지 20세겔이었다. 여기 베들레헴 온 첫날 택시에서 25세겔 안 준다고 고함지르고 길 한 복판에 떨궈줬던 그 택시를 기억하는가? 그 때는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시라지 센터까지 가는 거였고, 오늘은 집에서 베들레헴 대학교까지 가는 거였는데, 오늘 가는 거리가 그 전보다 4분의 3 더 멀다. 그런데도 20세겔만 받았다.

Classmates.  Lina from Germany, me, Cletos from Ghana, Mateo from Italy.  Anna from Switcherland is not here

우리 반 친구들. 독일에서 온 리나, 나, 가나에서 온 클리토스, 이탈리아에서 온 마테오. 스위스에서 온 안나는 오늘 없다

종료식은 간단했고, 수료증을 받았다. 스위스에서 온 안나는 항공사가 비행편을 마음대로 하루 앞당기는 바람에 공항에 가야 해서 오늘 못 나왔다. 그리고 아랍어 회화 초급과정 선생님도 안나왔다. 안나는 스위스 아가씨지만 독일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우 좋은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본인의 의식과 주장이 매우 강하고 주변 사람들이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 한 번은 이번 전쟁에 대해 다 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안나가 가자의 사망자 수를 얘기하면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악마로 묘사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은 부인하지 않지만 하마스도 공격을 했지만 단지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안나가 양측의 사망자 수를 대며 어떻게 이 둘이 똑같냐며 흥분했다. 이스라엘이 좋은 방어 기술이 있고, 그 기술을 써서 자국민을 보호한 것이지 하마스가 선하고 착해서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 내면은 둘이 모두 똑같이 서로를 죽이고자 했다고 말하자 굉장히 화를 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은 좋고 이스라엘은 악마라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얘기 하지 몇일 전에 우리 반에서 (나와 안나를 포함해서) 항공사와 비행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내가 스위스 항공을 탄다고 하자 안나는 매우 기뻐했는데, 그 후에 루프트한자가 조금 더 낫다고 하자 굉장히 언짢아 했다. 그리고 어제, 다시 다 같이 동일한 얘기를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스위스 항공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 중 하나라고 하자 안나가 약간은 화나고 흥분한 조금 큰 목소리로 “스위스 항공은 최고의 항공사 중 하나가 아니라, 세계 유.일.의. 최.고. 항.공.사.야! 내가 스위스 사람이라서 그러는게 아니고 그건 단지 사실일 뿐이야”라고 말을 했다. 증거를 대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OK라고 말하고는 대화를 피해버렸다.

Gemma from Spain

스페인 아가씨 헴마

종료식이 끝나고 일부 학생은 최후의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갔다. 오늘 공항에 가는 사람이 나까지 셋 있었는데, 영국에서 온 중년 아저씨인 에드워드 폭스는 나랑 같이 갈지 말지 망설였다. 일리노이주 시골에서 온 조이라는 아가씨는 나랑 같이 가길 원해서 나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 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를 했다. 이 아가씨는 굉장히 곱게 자라서 대학생인 지금도 아빠가 뭐든지 다 해줘서 혼자서는 비행기 표 끊는 방법도 모르고, 아무 것도 혼자서 할 줄 모른다. 어째든 나는 한시간이 아니라 두 시간을 기다렸다.

버스 정류장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을 때, 택시 기사들이 나한테 와서 택시 타라고 호객했는데, 친구를 기다리고 있고 버스 타고 갈 거라고 얘기를 했다. 내가 아랍어를 어설프게라도 하는 게 신기해서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몰려들었다. 둘러쌓여서 두 시간을 얘기했다.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같은 아랍어라도 인삿말부터 다르다는 걸 알았다. 나랑 얘기한 사람들 중 일부는 아내가 여럿 있었다(최대 4명까지라고 한다). 나중에 사람들이 반 장난으로, 반 진심으로 내 주변에서 마치 대사관 앞에서 시위 하듯이 “좃같은 미국”을 외쳐댔다. 사람들이 그러길 자기들 (팔레스타인 사람들) 중에는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고 이스라엘보다 미국을 더 싫어한다고 했다. 후에 한 아저씨는 충고하듯이 미국에서 왔다고 하지 말고 그냥 한국 사람이라고만 말하라고 하면서, 여기서 미국인이라고 말하는 건 별로 현명한 건 아니라고 얘기해 줬다.

두 시간을 기다리자 드디어 조이가 버스 정류장에 나타났는데, 그 때 에드워드도 나타났다. 그래서 셋이서 같이 공항에 가게 되었다. 버스는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인 베들레헴 대학교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검문소에서 사람들이 모두 내려서 허가증이나 여권을 검사 받았다. 늘 군인들이 버스에 타서 검사를 했지, 승객들이 모조리 버스에서 내리긴 처음이었다. 결국, 내 자리를 뺏겼다.

에드워드의 비행기는 9시, 조이는 11시, 그리고 나는 다음 날 아침 5시였다. 예루살렘에서 공항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공요택시라고도 하는 셔룻을 타는 것과 공공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가장 빠르고 좋은 것은 셔룻이다.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설명해 줬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에드워드가 공공교통을 이용하겠다고 고집을 했다. 에드워드의 비행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본인이 그런다는 걸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마스커스 문에서 경전철을 타고 예루살렘 중앙 버스 정류장까지 갔고, 거기서 약 1시간 조금 넘게 기다려서 하이파 가는 버스를 타서 공항시에서 내렸다. 거기서 원래 무료 셔틀 버스를 타거나 일반 버스를 타고 공항 터미널까지 가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택시를 타고 터미널까지 갔다. 약 8시 경에 터미널에 도착했고 아저씨는 막 뛰어 갔다. 비행 3시간 전부터 보안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이는 곧바로 보안 심사대에 갔다. 나중에 에드워드 아저씨를 다시 만났는데, 비행기를 놓쳤단다. 셔룻 탔으면 45분만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데, 공공교통을 이용해서 3시간 걸려서 공항에 왔기 때문이다.

Ilaria from Italy

이탈리아 아가씨 일라리아

이번 여행의 몇 가지 이야기들.

베들레헴에서 내가 묵은 집은 현대 투싼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온 중고차 같다. 사용자 설명서도 한국어로 되어 있고, 차에서 음성 안내라던가 전부 한국어로 나오고, 네비에서도 한국어로 말하고, 한글로 나온다. 그래서 블루투스, 음악, 비디오, 네비 등 차의 좋은 기능들은 하나도 못 쓰고 그냥 운전만 한다. 한국어로 고통받는다고 말 하더라.

그 집은 딸 하나, 아들 둘 있는데, 나는 딸 방에서 지냈다. 그리고 밤마다 딸은 거실 쇼파에서 잤다 (딸은 대학을 졸업했다). 그걸 보는 게 좀 불편했다. 그거 빼고는 매우 좋았다. 아주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그리고 아랍세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엄마가 뭐든지 다 한다. 남편과 아이들은 절대 가사일을 할 수 없다. 한 번은 내가 빨래를 하기 위해서 딸에게 세탁기가 어딨냐고 물어보자 자기 집에 그런게 있냐고 내게 되물었다. 그리고 5분 후에 딸 방 앞에 세탁기가 있는 걸 봤다. 또한 식구들은 엄마를 위해 빨래를 한 곳에 모아두지도 않는다. 엄마가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빨래를 모아서 빤다. 다른 아줌마에게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남자가 집안일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한다고 하자 굉장히 충격 먹는 모습이었다. 그 아줌마가 말하길 여기서는 여자가 가정일에 불평만 해도 사악한 아내, 사악한 여자로 취급받는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서로 죽이는 다른 중동지역과 달리 사람들이 평화롭게 산다. 베들레헴에서는 심지어는 기독교인과 무슬림들도 큰 마찰 없이 산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게 가능한 이유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스라엘.

위에도 섰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미국을 싫어한다. 그럼 이스라엘은 어떨까? 내가 시카고에서 왔다고 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바마 무지 싫어하는 거 알아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바마 겁나 싫어해요”라는 말을 이스라엘에서 여러번 들었다. 미국은 정말 호구다. 돈과 노력을 양쪽에 엄청 쏟아 부으면서 욕은 욕 대로 먹고 모두에게 미움받고.

헤브론에 같이 갈 때, 자칭 투어 가이드라는 인간이 하마스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 말이 논리가 하나도 없어서 나는 전혀 듣지 않고 있었는데, 독일에서 온 리나는 니 말에 100% 다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자 그 인간이 리나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리나는 무지 놀라서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가짜 투어 가이드의 그런 태도는 친구를 만드는 데 별로 도움이 안될 듯 하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친구가 절실히 필요하고.

어제, 학교 뜰에 앉아 있는데, 베들레헴 대학교 한 교수님이 오더니 내가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다.  한국 사람이지만 시카고에서 왔다고 하자, 해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 둘이 오는데, 내가 그 학생인줄 알았다고 했다.  몇가지 얘기를 하다가, 교수님이 팔레스타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내 옆에 앉아있던 두 아가씨를 가리키며 “팔레스타인 아가씨들 예쁘지 않아요?”라고 묻는다.  그래서 결혼했다고 얘기를 했다.  이 곳에서 세 번째 중매 제의를 받았다.  헐.

Advertisements

Wednesday, 27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여섯번째 날 – 가짜들

The famous Stars & Bucks in Bethlehem

그 유명한 베들레헴의 스타 & 벅스

위 사진은 베들레헴의 가짜 스타벅스다. 맥코믹 그룹이 지난 1월에 여행할 때, 베들레헴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성탄교회로 걸어갈 때 길에서 봤던 것이다. 간판의 색과 글꼴은 스타벅스와 동일하지만 일단 이름이 살짝 다르고 (스타 & 벅스) 로고가 다르기 때문에 진짜 스타벅스가 아니고 관심끌려고 하는 것인 줄 쉽게 알게 된다.

F.R.I.E.N.D.S in Bethlehem

베들레헴의 F.R.I.E.N.D.S

위 가게는 베들레헴 대학교 옆에 있는 걸로 위 간판이 어디서 따온 것인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위 장소는 여러 기능을 가진 곳인데, 인터넷 연결된 컴퓨터가 있고, 인쇄기와 복사기도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당구대가 여럿 있어서 학생들이 돈 내고 즐길 수 있다.

Toast-R-Us in Bethlehem

베들레헴의 토스트-알-어스

위 사진은 어떤가? 한국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는 토이즈-알-어스 (Toys-R-Us) 하고 베이비즈-알-어스 (Babies-R-Us)라는 유명한 체인점들이 있다. R은 좌우가 뒤집혀 쓰여 있고, 영어로는 “장난감은 우리들이에요,” “아가들은 우리들이에요”와 같은 소리로 들린다. 위 사진에서 잘못된 것이라곤 토스트를 복수가 아니라 단수로 썼다는 것 정도. 이 것도 애교 정도로 봐줄 수 있다.

베들레헴에는 이런 패러디가 엄청 많이 있다. 다 관광객들 관심 끌고 웃게 만들려는 목적이지만. 이렇게 하면 관광지에서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Starbucks in Bethlehem. Really?

베들레헴의 스타벅스. 진짠가?

성탄교회 옆의 구시장에서 위 사진에 있는 스타벅스를 발견했다. 성탄교회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다른 가짜 스타벅스가 “스타 & 벅스”인 것과 달리 여기는 상호명 철자도 완전 똑같고, 로고도 동일하다. 이게 진짜 스타벅스의 체인점인지 궁금해졌다.

Starbucks mug sales in Bethlehem

스타벅스 머그컵도 팔아

여기선 스타벅스 머그컵도 판다. 여기 일하는 사람에게 이게 진짜 시애틀 스타벅스의 프랜차이즈인지 물어봤는데, 이 총각이 프랜차이즈란 말을 못 알아 듣는다. 그래서 좀 더 쉬운 영어로 약 1분 가량을 설명했더니, 미국 스타벅스의 진짜 체인점이 아니란다. 이렇게 동일한 이름과 로고를 사용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는 저작권을 옆집 개 이름마냥 취급하는 곳이니 괜찮겠지. 여기 사람들에게 내가 음악(CD)을 돈 주고 산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다들 음악과 영화 같은 걸을 돈 주고 구입한다고 했더니 미국 사람들은 전부 멍청한 병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다운로드 받으면 되는데 왜 돈주고 사는 병신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KFC Bethlehem. Hmm...

베들레헴의 KFC 글쎄…

위 KFC 간판은 지난 1월에 버스 세웠던 버스 정류장 건물에 있는 것이다. 위 KFC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위 KFC가 정말인지 아닌지 이젠 나도 모르겠다.

Two licence plates coexist in Palestine

두 나라의 번호판이 공존하는 팔레스타인

테드 히버트 교수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번호판이 있는 차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주차하면 돌을 던지기 때문에 이스라엘 번호판이 있는 차 주인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주차할 때 번호판을 떼어서 갖고 다닌다고 했다. 교수님이 아내와 함께 이스라엘에 살았던 때가 약 2-30년 전인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이나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번호판이 달린 차를 엄청 많이 본다. 사실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이스라엘 번호판을 얻길 원하고 또 노력한다. 왜냐면 이스라엘 번호판이 있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이제는 이스라엘 번호판이 달렸어도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차량은 모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다 자기 친구, 이웃, 식구들인 셈이니 더 이상 돌을 던지지 않는다.

Sunday, 24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세번째 날 – 베들레헴의 바라카 장로교회

여기 온 첫날 내가 머무는 집 앞에 장로교 간판이 있는 것을 봤다. 하지만 주인집에서 말하길 주일에 예배드리는 걸 한 번도 못봤다고 한다.

Church Entrance

교회 입구

주인집에서 말하길 베들레헴에는 더 큰 장로교가 있다고 하는데 위치는 잘 모르겠다고. 내가 부탁을 해서 벳자훌 장로교회에 (교회의 정식 이름은 목동의 들판 장로교회다)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위치를 물어봐 줬다. 교회는 헤브론 길에 있었고, 나를 교회까지 태워다 줬다.

Church Building

교회 건물

교회는 길의 아래쪽 (여기는 어디든 언덕이므로)에 있다. 그래서 내가 사진 찍은 곳인 서쪽에서는 지상 1층이 반대쪽인 동쪽에서는 지하 1층이 된다.

Common Room in the church with pingpong table

탁구대가 있는 친교실

문을 들어서면 바로 예배당의 뒷 부분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오른쪽에 문이 있는데, 친교실로 가게 되며, 친교실에서 예배후 차를 마시거나 한다. 이 곳에서 청년부 모임이 있을 때에는 탁구도 친다고 한다.

Simultaneous Translator Receiver

동시통역 수신기

친교실에서는 기술실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곳에서 프로젝터와 컴퓨터 등을 제어 및 사용하며 사운드믹서 등이 있다. 또한 동시통역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오늘은 나 하나를 위해서 동시통역이 이루어 졌다.

Christmas Year Round

연중 성탄절

베들레헴에서는 어디든 언제든 성탄절이다.

Childrens' Story Time

어린이 설교 시간

예배는 캐나다나 미국의 장로교 예배와 거의 같다. 아이들 포함해서 약 50명 정도가 참석했다. 어린이 설교 시간이 있고, 그 후에 아이들이 주일학교에 가는 것도 캐나다 미국과 같다. 예배는 캐나다 미국과 비슷하지만, 인구 구성은 좀 다른데,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부모들이었다. 꽤 이상적인 인구 구성인 아닌가. 이곳에서도 그리스 정교회 같은 경우는 대부분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교회에 간다. 예배는 1시간 반 정도였는데, 그리스 정교회 처럼 3시간이 아닌 게 너무 감사하다.

Back to School Gift

개학 선물

모든 아이들은 주일학교에서 학용품 꾸러미를 선물로 받았는데, 내일 개학이라고 한다.

Playground at Church

교회 놀이터

북미에 있는 교회들은 대부분 뜰이 있고 내가 다니는 네이퍼빌의 낙스 장로교회와 같이 부자교회는 자체 놀이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교회는 놀이터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이 곳에서도 내가 방문해본 그리스 정교회는 아이들 놀이터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 장로교회에서 아이들 놀이터가 비록 조그마지만 있는 게 너무 좋았다.

Olive Everywhere

감람나무는 어디에나

여기는 무슨 공터만 있으면 감람나무 (올리브)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게 무슨 법이나 되는 듯 하다.

오늘 보니 벳자훌에 있는 장로교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주일 예배를 이 곳에 합류해서 드린다. 사실 이곳 베들레헴 장로교회의 지부라고 한다. 또한 벳자훌에 보육원과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어째든, 덕분에 집에 돌아올 때 한시간 20분 넘게 걷지 않고 차를 얻어 타고 왔다. 벳자훌 장로교회가 내가 사는 집의 진짜 옆집이라는 게 너무 감사할 뿐.

예배후 친교 시간에 사람들이 내게 여러 질문을 했다. 그 중에는 “외로워?”같은 것도 있었는데, 아마 미혼인지를 묻는 것 같았다. 왜냐면 바로 다음에 예수님 믿는 참한 아가씨 많다고 내게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나 밋-자위즈”라고 말을 했다. 이 말은 자위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결혼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아주머니가 여기에 얼마나 있었냐고 물었는데, 내가 되물으면서 “팔레스타인 말이에요?”라고 하자 “팔레스탄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했다. 나중에 서안지구(웨스트 뱅크)를 여행할 사람에게 조언을 하나 하자면, 여기를 “이스라엘”이라고 칭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다. 또한 여기 사람들은 서안지구(웨스트 뱅크)라고 불리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제일 좋은 것은 “팔레스타인”이라고 불러주는 것이다.

Who knows this?

이거 기억하는 사람?

교회에서는 몇몇 기념품과 교회 음악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에 일부는 카세트 테입으로 되어 있었다. 카세트 테입을 들어본 게 몇년 전인지 기억도 안난다. 이걸 틀만한 플레이어도 없기에 CD보다 훨신 쌈에도 불구하고 살 수가 없었다. 근데, 이건 판다는 건 사람들이 아직도 카세트 테입을 듣는다는 거 아닌가?

Arabic Gospel CD

아랍어 찬양 CD

카세트 테입 대신에 아랍어도 된 찬양 CD를 샀다. 내 이웃이 원한다면 빌려줄 수도 있다. 교회에서는 30세겔에 팔고 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아마존에서는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5세겔 (약 2천원) 정도고 그냥 교회를 도왔다고 생각하련다.

오늘의 주제와 관련있는 건 아니지만, 주인집 아저씨가 이스라엘 정부에서 만든 경보 어플을 깔았다. 이 어플은 가자에서 미사일, 로켓이 발사되면 위치를 경보로 알려주고 사이렌을 울려준다.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1분에 두 번씩 경보가 울린다. 위치는 대부분 남부 이스라엘이어서 대피할 필요는 없었다. 사실 여기 벳자훌이나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대피소 자체가 없어서 대피할 곳도 없다.

Friday, 22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첫번째 날 – 치즈 고추와 라브리 카페

집에 오니 주인집 아저씨가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아랍어로는 “엄칼랄 필펠 마악 지브니”라고 하는데 그냥 나는 간편하게 치즈 고추라고 하련다.

Cheese Pickle

치즈 고추

먼저 매운 고추의 씨와 속 내용물을 모두 꺼내 버리고서는 좀 덜 맵게 하기 위해 물에 한참 담궈놓는다. 그리고 나서 고추 속에 치즈를 꾹꾹 채운다. 아저씨 말로는 반드시 흰 치즈여야 하고, 체다 치즈니 모자렐라니 하는 다른 치즈는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는 고추를 병에 담고는 병을 소금물로 채운다. 그리고 최소 열흘을 상온에서 재워둔다. 그러면 먹을 수 있다. 매우 맵고, 짜고 그리고 치즈맛으로 느끼하다. 짠 소금물 때문에 상온에 일년을 놔눠도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 실내 온도는 약 30도다.

L'abri Cafe Gate

라브리 카페 입구

이집 딸은 라브리 카페 또는 베들레헴 공부센터라는 곳에서 일을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왠지 “국제학생 센터 및 도서실”이라고 부른다. 여기 식구가 내게 종종 말하기를 책도 많고 외국 학생도 많아서 같이 어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가보니 전부다 팔레스타인 학생들 뿐이었다.

Library Area

도서실 공간

딸내미가 일하러 갈 때가 약 오후 5시였는데, 나한테 한 번 가서 보지 않겠냐고 해서 같이 갔다. 여기 아줌마가 늘 운전해서 딸을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온다. 차로는 약 10분 거리였는데, 여기 운전 10분은 시카고보다 훨씬 멀다. 여기엔 교통신호가 전혀 없고 이 시간엔 차들도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동지역 애들이 좀 빨리 달려.

그리고 책이 말만큼 많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난 현재 책에 관심이 없다. 아랍어 수업 따라가기도 힘든데 책은 무슨.

Walkway after the gate

정문을 들어선 후에 있는 길

정문을 들어서고 나서 약간 걸어 들어온다. 위에 보이는 것 처럼 바닥에 별이 있는데, 여기에는 어디에나 별이 있다. 물론 이 별은 다윗의 별이 아니라 베들레헴의 별 또는 성탄의 별이다.

Growing Veggies

채소 키움

길 양 옆에 여러가지 채소를 심어놨다.

Grows fish as well

물고기도 길러

한쪽 구석엔 물고기 통이 있어서 물고기를 기르는데, 어항처럼 보고 즐기려는게 아니라 먹고 즐기려는 목적이다.

Cafe Area

카페 공간

여기가 딸내미가 일하는 카페 공간이다. 여기서 14세겔 주고 망고 스무디를 시켰는데 진짜 망고를 막 갈아서 주는데도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일단 스무디는 차가워야 하는데, 이 망고 스무디가 미적지근 했다. 그리고 스무디 안테 털이 너무 많이 있었다 (망고는 씨 주변에 털이 엄청 많다).

평상시에 딸이 9시 반이나 10시즈음에 집에 돌아오길래 오늘도 그러려니 했다. 그래서 딸 일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시쯤 되어 남동생이 왔길래 엄마가 딸 데리러 왔나보다 생각을 했다. 남동생이 내 옆에 약 10분가량 같이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막 생각이 났다는 듯이 자기들은 오늘은 자정이 넘도록 집에 안 가니까 집에 가려면 혼자 가라는 것이었다.

물론 자정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고 특별히 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걸어서 집에 왔다. 근데 별로 기분이 꽝이었다. 그러면 처음부터 말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그리고 또, 왜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나를 데리고 왔냐고. 뭐 어째든 이제 주말인데, 행복한 주말인데,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야지.

Thursday, 21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번째 날 – 베들레헴의 분리장벽

Mosquito bites on my leg

모기에 물린 다리

이번 여행 동안 호텔에서든지, 호스텔에서든지, 지금 머무는 홈 스테이에서도 모기가 없었다. 그런데 나흘전 갑자기 모기에 마구 물리기 시작했다.

Mosquito bites on my foot

모기에 물린 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래서 주인집에 얘기를 하니 전자모기향을 줬다. 그래서 어제는 모기에 물리지 않았다.

Separation Wall - Jesus Wept

분리장벽 – 예수께서 우시니라

어제 선생이랑 싸운 뒤에 오늘은 선생이 자중했다. 하루 종일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꽤 친절했다. 어제 학장이랑 선생이 제일 염려했던 건 내가 중도에 하차할까봐였다. 물론 난 그러진 않는다. 어쩌면 선생이 어제 학장이랑 면담한 후에 자기가 짤리고 대체 선생을 구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달았나보다. 여기에 실직률은 꽤 높은데다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랍어 선생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다.

Separation Wall Painting

분리장벽의 그림

어째든 오늘 방과후에 학교에서는 아랍어 학생들 모두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나를 비롯해서 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집에 가면 점심이 공짠데 왜 따로 돈을 또 내고 밥을 사먹어? 그 대신에 나는 분리장벽에 걸어갔다.

Wall surrounded House

장벽에 둘러 쌓인 집

장벽은 그냥 똑바르게 가질 않는다. 정말 많이 굽고 이리 저리 휘어져 있는데, 누가 왜 지도에 이런 모양으로 장벽을 세울 걸 결정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정말 지랄 같은 것 중 하나는 위 사진에 나온 집이다. 집이 장벽에 삼면이 둘려쌓였다. 왜 이스라엘은 저런식으로 지랄맞게 장벽을 세운 것일까?

Wall becomes canvas

벽은 캔버스가 되었다

장벽은 정말 끔찍한 것이다.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차타고 단지 15분 거리인 예루살렘에 가질 못하고, 갈 수 있는 사람도 꽤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장벽을 예술을 위한 거대한 캔버스로 바꿔버렸다.

Smiling Lady with rifle

소총들고 웃는 아줌마

위 사진은 날 좀 슬프게 만들었다. 난 어느 쪽이든 폭력을 사용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위 사진의 아줌마는 소총을 들고 웃고 있다. 이 그림보다는 꽃을 들고 웃는 여인을 보고 싶다.

Make Hummus Not Walls

장벽이 아니라 허머스를 만들어

위 글은 꽤 웃겼다. 장벽에 있는 일부 그림이나 글들은 상당히 웃긴다. “장벽이 아니라 허머스를 만들어.” 나도 그러길 빈다. 허머스는 여기서 많이 먹는 빵 찍어먹는 소스 같은 것이다.

John Paul 2 Foundation

요한 바오로 2세 재단

돌아오는 길에, “요한 바오로 2세 재단”이라는 건물을 봤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제 264대 천주교 교황으로 2005년까지 교황이었다. 그 후로 교황이 두분이나 더 계시지만, 나는 교황을 생각할 때면 늘 이 분이 떠오른다. 이 건물은 헤브론 길에 있다.

기왕 분리 장벽에 대해 쓰는 김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여행 자유에 대해 쓰고자 한다.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여행을 완전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1. 이스라엘에 살고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2. 이스라엘에 살고 영주권을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3. 서안지구에 살고 이스라엘 입국 허가를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4. 서안지구에 살고 이스라엘 입국 허가가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
  5.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이스라엘에 살면서 이스라엘 시민권이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유대인 이스라엘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누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수 있고, 전세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 지난 1월 맥코믹 여행의 가이드였던 조지 필몬이 이 그룹에 속한다. 이 그룹에 있는 사람들은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다.

영주권을 갖고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여권도 팔레스타인 여권도 없기 때문이다.

서안지구에 살며 이스라엘 입국 허가가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팔레스타인 여권을 갖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사용할 수는 없고 먼저 요르단에 간 후에 암만에 있는 공항을 이용해야만 한다. 주인집의 아버지인 함디 바누라가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서안지구에 살며 이스라엘 입국 허가가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은 여행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지역은 여행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팔레스타인 여권을 갖고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사실 이스라엘 시민(이스라엘 시민권이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포함해서)보다 갈 수 있는 나라는 더 많다. 왜냐면 이집트와 요르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발리에 갈 수 없다. 주인집 아주머니인 일함 바누라와 세 자녀가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아줌마는 기독교인으로 정말 예루살렘과 나사렛을 방문해 보고 싶어서 몇 번 이스라엘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모조리 거부당했다. 딸은 독일에서 공부했고, 아들도 다음 학년에 독일에 공부하러 간다. 사촌은 미국의 워싱턴주에 공부하러 간다. 이 그룹의 사람들은 해외 여행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수 없고, 가까운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 뿐이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극소수의 몇몇 정치 지도자를 빼고는 아무도 아무데도 못간다. 이스라엘 여행은 물론 같은 팔레스타인 지역인 서안지구로도 못간다. 이는 대부분 이스라엘 탓이지만 이집트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아무도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 가자지구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을 때 이집트가 자국 여권을 발급해 줬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단 한 사람도 이집트로 넘어오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해외여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물론 불편을 하다). 그리고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지역에 여행을 할 수 없다.

Friday, 1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마흔 네번째 날 – 저항

오늘은 금요일이기 때문에 학교에 원래는 수업이 없는 날이지만 선생님이 월요일 수업을 오늘로 옮겨서 우리 반만 수업을 하게 되었다.

아랍어로 요일 이름은 주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숫자를 사용한다. 주일은 “제1일” 그리고 목요일은 “제5일” 이렇게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금요일은 “주마 일”이라고 부른다. 내 생각에 이 말은 모스크를 의미하는 아랍어 “자미-“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지역은 어째든 무슬림이니까. 그래서 아랍어로 금요일은 “모스크 가는 날”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또한 토요일은 “삽트의 날”이라고 하는데, 이는 유대인의 안식일(샤바트)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Friday Worship of Muslims on the street

금요일 길거리에서 예배하는 무슬림들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왜 기독교 대학교가 금요일에 수업을 안하는지 알았다. 무슬림들이 모스크 꼭대기에 달린 확성기와 스피커로 엄청 시끄럽게 예배를 생중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위 사진의 반대쪽, 그러니까 길의 다른 쪽은 완전히 막아놨고 사람들이 전혀 다닐 수 없게 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말구유 광장 (메인저 스퀘어: 성탄교회 바로 옆에 있는 큰 광장)에는 무슬림들이 대단히 많이 집결해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나는 전혀 이동할 수가 없었다. 이거 좀 짜증난다. 게다가 우회하려면 한 참을 되돌아 걸어 나가야 한다.

Palestinians protesting against Israel

이스라엘에 대항해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무슬림들의 예배가 끝난 뒤에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면서 많은 깃발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가자지구를 위해서 이스라엘에 대항해 시위하는 거라고 한다. 시위하는 사람들은 “그 유명한”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서 돌을 많이 던질 것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총을 쏠지도 모르는데 부디 다치는 사람이 없기를.

Thursday, 14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마흔 세번째 날 – 베들레헴과 벳자훌

나는 베들레헴에 있는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공부하지만 벳자훌에 있는 집에 머문다. 날마다 등하교를 걸어서 한다. 한번 걷는데 50분이 걸리니까, 하루에 100분을 걷는 셈이다. 베들레헴과 벳자훌 모두 조그만 마을로 한 마을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전혀 없다. 내가 머무는 집이 벳자훌의 반대편 외각에 있기 때문에 걷는 거리가 훨씬 멀어지는데, 만일 벳자훌 시내에서 베들레헴 시내까지 걸어 간다면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두 마을이 얼마나 조그만지 이해가 될 것이다.

Christians are easily found in Bethlehem and Beit Sahour

베들레헴과 벳자훌에서는 기독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두 마을에는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고, 베들레헴의 반대편에 있는 벳잘라를 포함해서 세 마을이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두 마을에는 굉장히 많은 차이점이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두 마을 모두 기독교인이 굉장히 많다. 이는 위치의 특수성 때문인데, 베들레헴은 기독교에서 구세주로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곳이고, 벳자훌은 목동의 들판이 있는 곳이다. 이 목동의 들판이란 천사들이 양치는 목동들에게 나타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려준 곳이다. 하지만 베들레헴에는 기독교인의 대다수가 천주교고, 벳자훌에는 대부분이 그리스 정교회다.

두 마을 모두 아랍어를 쓰지만 좀 다르다. 발음도 다르고 단어와 표현도 또한 다르다. 여기 사람들은 말하는 걸 들어보면 이 사람이 베들레헴에서 왔는지, 아니면 벳자훌 사람인지 100% 알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베들레헴에서는 깔브가 개고, 깔립이 마음이다. 하지만 벳자훌에서는 그 반대가 된다. 그래서 벳자훌 사람이 “내 마음을 받아주오”라고 하면 그게 베들레헴 사람들 귀에는 “내 개(강아지)를 받아주오”로 들린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한 동사의 활용하는 모습도 다르다. “바꼴”이라는 동사의 2인칭 단수 남성 현재를 한 곳에서는 “브또낄”이라고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브따꼴”이라고 한다. 또한 모른다는 말을 할 때도 벳자훌에서는 “마 바라프”라고 하지만 베들레헴에서는 “바라피쉬”라고 한다.

이러한 언어의 차이 때문에 걸어서 30분도 안걸린다는 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언을 구사한다고 표현을 한다. 이는 결국 역사적으로 두 마을 사이에 왕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짐작했겠지만, 주로 베들레헴 사람이 벳자훌 사람들 놀리지 그 반대는 거의 없다고 한다. 마치 서울 사람이 시골 사람 놀리지 시골 사람이 서울 사람 별로 안 놀리는 것 처럼. 그런데, 이런 언어의 차이를 한 번 생각해 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게, 마치 신림동 사람과 봉천동 사람이 꽤 다른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두 마을 사람들 모두 굉장히 강하고 분명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다. 베들레헴 사람, 그리고 벳자훌 사람이라는 인식이 또렷히 박혀 있다. 물론 그 둘 모두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Tuesday, 12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마흔번째 날 – 벳자훌 걷기

원래 수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인데 이번주만은 선생님이 교통 벌칙금 딱지 때문에 법원에 가야 해서 수업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다. 벌금이 한 육칠백 세겔 나온 듯 한데, 이를 이삼백 세겔까지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Glass Bead

유리구슬

길거리에서 이걸 줏었다. 팔레스타인 아이들도 구슬을 갖고 노나보다. 나도 어렸을 때 구슬 갖고 많이 놀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지. 이런 걸 먼나라에서 발견하니 재밌네.

Damaged Hosue

부서진 집

지난 번에 로켓을 맞아 부서진 집에 갔다. 길거리의 파편들과 잔해들은 모두 치워졌고, 집주인이 집을 수리하고 있었다. 수리비용을 누가 대는지 묻고 싶었는데 집주인이 영어를 못 하고, 내 아랍어 실력도 이제 겨우 인사하고 자기 소개하는 정도라 묻질 못했다. 이 사진을 찍고 가려는데 윗층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서 올려다 봤다. 한 일곱 여덜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날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웃음을 보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를 사람들이 죽이려고 했구나. 미사일이 하마스에서 쏜 것이든 이스라엘에서 쏜 것이든 상관없다. 도대체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미친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인가!

PalPay, not PayPal

페이팔이 아니라 팔페이

그 후에 발견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베들레헴의 스타앤벅스는 알지만 이것은 잘 모를 것이다. 미국에 페이팔이 있다면 팔레스타인에는 팔페이가 있다!

Beit Sahour Hospital

벳자훌 병원

어떻게 봐도 동네 의원정도로밖에 안보이지만 어째든 이게 벳자훌 병원이다. 그나마 팔레스타인 사람이나 정부에서 지은게 아니고 일본 대사관에서 지어준 것이다. 베들레헴이나 적어도 라말라에는 훨씬 크고 좋은 병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 병원이 꼭 필요하니까 말이다.

LOL Retaurant

LOL 식당

여기 식당 이름이 LOL이다. 미국에서는 엘-오-엘이라고 읽는데, 여기 사람들은 그냥 롤이라고 읽는다. 나중에 집주인이 그러는데, 저 식당이 자기 친척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그런데 자기들은 비싸서 절대 안간다고. 가격이 한사람당 40세겔, 그러니까 약 미화로 15불이 안되고, 한국 돈으로도 만오천원정도가 될 것이다. 내 생각엔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닌데…

Monday, 11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아홉번째 날 – 벳자훌로 복귀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서 (여기서 교회에서 대규모 단체로 온 한국 청소년들을 만났다) 호스텔 리셉션에 예루살렘 가는 버스 일정을 물어봤더니 아침 7시, 10시, 오후 2시, 그리고 막차가 5시란다. 혹시나 해서 중앙 버스 터미널에 좀 일찍 가기로 했다. 도착하니 8시 50분이었고 한시간쯤 기다리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표를 살 때, 직원이 “지금 당장 버스 떠나요”라는 것이다. 예루살렘 가는 버스는 9시였다. 내가 10분만 늦었어도 서너시간 기다릴 뻔했다.

내 좌석은 13번이었는데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두 군인이 타더니 내가 뭔가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남녀 군인이었는데 둘이 사귀는 사이였다. 그들의 좌석 번호는 14와 20이었는데 같이 앉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20번으로 옮겨갔다. 걔네들 표를 보니 군인들은 공짜로 버스를 탄다. 일랏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5시간 걸리는데, 그 5시간 동안 내내 그 커플 군인들이 서로를 핥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 옆에 사람이 없어서 내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편하게 갔다. 그런데 사해 도착하기 전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타더니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방구를 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역겨운 냄새였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여자 얼굴을 쳐다보자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한다. 써글뇬.

Shops close on Sunday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상점들은 주일은 쉽니다

이제는 길이랑 알기 때문에 이동하는 게 편하고 쉽다. 예루살렘 중앙 버스 터미널에서는 경전철을 타고 다마스커스 문까지 가고, 거기서 베들레헴까지는 아랍 버스 21번을 탄다. 그리고 이번에는 집까지 걸어갔다. 약 한시간 걸린다.

Shps close on Sunday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상점들은 주일은 쉽니다

성탄교회 뒷쪽에 있는 시장은 열렸고 사람들도 있지만 평소보다 적다. 그리고 꽤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이 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모든 상점들이 닫혀있고 거리에 사람들도 거의 없다.

Shops close on Sunday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상점들은 주일은 쉽니다

오늘이 주일이기 때문인데, 베들레헴과 벳자훌에는 기독교 인구가 꽤 많다. 유대인들은 토요일에 쉬고, 기독교인들은 주일에 쉰다. 무슬림은 금요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대부분 그냥 일 한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과 라말라는 기독교 인구가 상당히 많다. 물론 주류는 무슬림이지만. 베들레헴과 벳자훌은 인근 도시로 꽤 작다. 내가 날마다 걸어다니는데 1시간도 채 안걸린다. 그런데도 두 도시간에 차이가 많이 있다.

Friday, 8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여섯번째 날 – 자동차 사고

방과 후에, 내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나고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Accident Happened!

사고 났음!

밖에 나가 보니 차가 뒤집어져 있고 사람들이 주변이 있었다. 나도 거기에 갔다.

Upside Down

뒤집혔어

이 차는 기아 차였다. 위 사진은 다친 사람들이 구급차에 실려 간 뒤에 찍은 것이다.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20대 중반의 두 아가씨가 타고 있었는데, 자매였다. 운전자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진 듯 보였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는 오른쪽 다리를 다쳤지만 걸을 수는 있었다.

Palestinian Ambulance

팔레스타인 구급차

위 사진은 팔레스타인 구급차로 굉장히 늦게 왔다.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신고하고 나서 약 25분 후에 도착했다. 베들레헴과 벳자훌이 얼마나 작은 곳인지 안다면 이렇게 늦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운전자는 길을 잃었다고 했다. 경찰과 구급차 운전자는 길을 다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나 마을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30분이면 걸어가는 곳에서 말이다.

Dangerous Road

위험한 길

내가 이 길을 걸어 다닐 때, 과연 이래도 안전한지 늘 궁금했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가드레일이 전혀 없다. 사람들이 그러기를 매달 한두건의 똑같은 사고가 난다고 한다. 치명적인 사고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가드레일을 설치해서 길이 좀 더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도로가 나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했고, 이번 사고가 이스라엘 책임이라고 했다. 동의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무슨 길가다 넘어져도 다 노무현 탓도 아니고. 또한 사람들이 구급차가 늦은 것도 이스라엘 때문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이 구급차에 GPS 설치를 허가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뭐 그럴 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GPS를 떠나서 구급차 운전자는 모든 길을 알아야 한다. 특히나 이토록 작은 마을에서는 말이다.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다섯번째 날 – 학교로 걸어가기

여기서 팔레스타인 택시 운전수에게 나쁜 경험을 하고 나서는 최대한 택시를 피하고 있다. 머무는 집에서 베들레헴 대학교까지는 걸어서 50분 걸린다. 그리고 벳자훌에서 베들레헴은 오르막길이고 때때로 매우 가파르다. 날마다 두번씩 이 길을 걷고 있다.

Sheep? Goat? on the street

길거리의 양떼

학교에 갈때면 몇번씩 이런 양떼를 만난다.

Sidewalk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인도

전반적인 걷기 경험은 별로 좋지가 않다. 일단, 인도가 너무 좁다. 심지어 수많은 차들이 여기 저기 인도에 주차를 해서 막아버린다. 인도도 중간 중간에 끊겨 있고, 어떤 곳에는 인도에 나무를 심어 놔서 사람이 전혀 인도에서 걸을 수가 없다.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이집트의 카이로에 비하면 매우 깨끗하다 할 수 있다.

Peaceful Protest

비폭력 저항

아직 벳자훌에서 걷고 있을 때, 마음에 쏙 드는 벽화를 발견했다. 평화로운 비폭력 저항이 승리하기를 믿고, 희망하고, 또한 기도한다.

Bethlehem Peace Centre in Manger Square

마굿간 광장의 베들레헴 평화 센터

여기는 마굿간 광장이라고 하는데 성탄교회가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맥코믹 여행 그룹은 아마 이 건물을 기억할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숍이 근처에 있다.

Star of Bethlehem

베들레헴의 별

마굿간 광장에서 시장쪽으로 걸어가면 조그만 광장이 있는데 베들레헴의 별이 있다.

이제는 어느 순간에 우회전하고 나서 다음에 좌회전을 해야 베들레헴 대학교에 갈 수 있는데 첫날에는 좀 혼동이 되어서 길거리에 있던 관광 경찰에게 베들레헴 대학교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그 대답이 “엥? 베들레헴에 대학교가 있어? 정말?”이다. 한 일분정도 더 걸었더니 조그만 표지판에 베들레헴 대학교와 화살표가 들어 있다.

View from classroom

강의실에서 본 풍경

위 사진은 강의실에서 본 베들레헴 풍경이다.

Korean-Palestinian Friendship Street

한-팔 우정의 길

집에 돌아 올 때에도 같은 길을 걸었다. 주인네 집이 있는 곳의 길 이름이 “한-팔 우정의 길”이다. 매우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 대사관이 이 길을 만들어 줬다고 한다.

Korean Cultural Centre

한국 문화 센터

길 아랫부분에는 한국 문화 센터가 건축중이었다. 이 건물은 이 길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중요한 건물과 부자들이 산 높은 곳에 살지만, 한국에서는 제일 가난한 사람들이 산 위에 산다.

Thursday, 7 August 2014

두번째 성지여행 – 서른 네번째 날 –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의 세례

오늘 학교 끝나고 나서 집 주인이 혹시 세례식 보는 거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 물론 관심이 있다. 그래서 주인집네와 함께 교회에 갔다.

Palestinian Christian Church in Beit Sahour

벳자훌에 있는 팔레스타인 기독교 교회

이 건물은 약 300년 되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더 오래된 교회 건물 위에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 오래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몇 개 있는데 그 문을 통해서 내려갈 수 있다.

Baby Baptismal Tub

유아 세례용 욕조

위 사진은 유아 세례용 욕조다. 세례는 최소한 두 명의 사제가 진행을 한다. 한 사제는 욕조에 물을 받으면서 기도도 하고 손으로 물에 십자가를 그리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축복을 한다. 다른 사제는 옆에서 아기와 아기 부모와 함께 있으면서 아기를 계속 축복하는데, 아기에게 기도도 하고 십자가를 손으로 그리기도 하고 올리브 기름으로 또한 십자가를 아기 얼굴에 그어준다. 현재 아기는 일반적인 옷을 입고 있다.

Baby Baptism

유아 세례

다른 사제는 욕조에 감람유를 붓는다. 그러면 부모들이 아이를 홀딱 옷을 벗겨서 준비를 시킨다. 이 때 사제도 허리에 수건을 두른다. 아기를 물에 넣기 전에 아기를 번쩍 들어서 모두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나서 아기를 물에 완전히 그리고 세 번 집어 넣는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기쁨의 고함을 친다. 그리고 나서 사제가 특별히 제조된 기름을 아기에게 십자가 모양으로 발라준다. 이 때는 물론 아기가 옷을 벗고 있다.

Procession of the Baby

아기 행진

그리고 나서 사제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아기는 이제 흰 결혼 드레스를 입는다. 남자 아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나서 식구들이 전부 앞으로 행진한다.

Merry Go Round?

강강술래?

그 후에 아기와 식구들은 테이블 한 쪽에 서고, 사제들은 반대편에 선다. 그리고 테이블을 빙글빙글 돌면서 아기를 축복한다. 한 사제는 향을 피운 통을 끊임없이 흔든다. 이런 강강술래 놀이를 한참 한다.

Bow to the Bible

성경에 고개 숙이라!

그리고 나서 다른 사제가 나아와서 성경을 열고는 아기의 머리에 성경을 댄다. 이 때에는 모든 식구가 머리를 숙여야 한다. 그리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거의 대부분 손님들도 모두 가능하면 서 있어야 한다. 이 때에 아기를 최초의 성찬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아기와 식구들은 밖으로 행진해 나가고, 밖에서 한 줄로 서 있는다. 손님들도 나가서 인사하고 축하한다. 유아 세례는 주일 예배의 일부가 절대 아니며, 독자적인 행사다. 결혼식과 상당히 유사하다. 약 80여명 정도가 참석을 해서, 이게 교회 성도들이냐고 물었더니 세례식은 가족 행사기 때문에 가까운 친척들만 모이는 거라고 했다.

Christmas Year Round

연중 무휴 성탄절

베들레헴과 벳자훌에서는 일년 내내 성탄절이다.

Fresh Figs

무화과 열매

캐나다에 있을 때 말린 무화과를 먹어본 적이 몇 번 있지만 한 번도 생 무화과를 직접 먹어본 적은 없었다. 무화과는 참 독특한 열매다. 사과 같은 경우는 씨가 있는 중앙 부분은 먹지 못하고, 귤도 껍질은 먹지 못한다. 그런데 무화과는 말 그대로 모조리 먹는다. 그리고 굉장히 달고 맛있고, 한 두개 먹으면 배고픔이 사라진다. 아마 이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시장하실 때 무화과를 찾으셨던 게 아닌가 한다. 위 무화과는 집에서 기른 것이다.

Next Page »

Blog at Word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