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Friday, 22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첫번째 날 – 치즈 고추와 라브리 카페

집에 오니 주인집 아저씨가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아랍어로는 “엄칼랄 필펠 마악 지브니”라고 하는데 그냥 나는 간편하게 치즈 고추라고 하련다.

Cheese Pickle

치즈 고추

먼저 매운 고추의 씨와 속 내용물을 모두 꺼내 버리고서는 좀 덜 맵게 하기 위해 물에 한참 담궈놓는다. 그리고 나서 고추 속에 치즈를 꾹꾹 채운다. 아저씨 말로는 반드시 흰 치즈여야 하고, 체다 치즈니 모자렐라니 하는 다른 치즈는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는 고추를 병에 담고는 병을 소금물로 채운다. 그리고 최소 열흘을 상온에서 재워둔다. 그러면 먹을 수 있다. 매우 맵고, 짜고 그리고 치즈맛으로 느끼하다. 짠 소금물 때문에 상온에 일년을 놔눠도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 실내 온도는 약 30도다.

L'abri Cafe Gate

라브리 카페 입구

이집 딸은 라브리 카페 또는 베들레헴 공부센터라는 곳에서 일을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왠지 “국제학생 센터 및 도서실”이라고 부른다. 여기 식구가 내게 종종 말하기를 책도 많고 외국 학생도 많아서 같이 어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가보니 전부다 팔레스타인 학생들 뿐이었다.

Library Area

도서실 공간

딸내미가 일하러 갈 때가 약 오후 5시였는데, 나한테 한 번 가서 보지 않겠냐고 해서 같이 갔다. 여기 아줌마가 늘 운전해서 딸을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온다. 차로는 약 10분 거리였는데, 여기 운전 10분은 시카고보다 훨씬 멀다. 여기엔 교통신호가 전혀 없고 이 시간엔 차들도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동지역 애들이 좀 빨리 달려.

그리고 책이 말만큼 많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난 현재 책에 관심이 없다. 아랍어 수업 따라가기도 힘든데 책은 무슨.

Walkway after the gate

정문을 들어선 후에 있는 길

정문을 들어서고 나서 약간 걸어 들어온다. 위에 보이는 것 처럼 바닥에 별이 있는데, 여기에는 어디에나 별이 있다. 물론 이 별은 다윗의 별이 아니라 베들레헴의 별 또는 성탄의 별이다.

Growing Veggies

채소 키움

길 양 옆에 여러가지 채소를 심어놨다.

Grows fish as well

물고기도 길러

한쪽 구석엔 물고기 통이 있어서 물고기를 기르는데, 어항처럼 보고 즐기려는게 아니라 먹고 즐기려는 목적이다.

Cafe Area

카페 공간

여기가 딸내미가 일하는 카페 공간이다. 여기서 14세겔 주고 망고 스무디를 시켰는데 진짜 망고를 막 갈아서 주는데도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일단 스무디는 차가워야 하는데, 이 망고 스무디가 미적지근 했다. 그리고 스무디 안테 털이 너무 많이 있었다 (망고는 씨 주변에 털이 엄청 많다).

평상시에 딸이 9시 반이나 10시즈음에 집에 돌아오길래 오늘도 그러려니 했다. 그래서 딸 일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약 10시쯤 되어 남동생이 왔길래 엄마가 딸 데리러 왔나보다 생각을 했다. 남동생이 내 옆에 약 10분가량 같이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막 생각이 났다는 듯이 자기들은 오늘은 자정이 넘도록 집에 안 가니까 집에 가려면 혼자 가라는 것이었다.

물론 자정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고 특별히 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걸어서 집에 왔다. 근데 별로 기분이 꽝이었다. 그러면 처음부터 말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그리고 또, 왜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나를 데리고 왔냐고. 뭐 어째든 이제 주말인데, 행복한 주말인데,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야지.

Friday, 8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다섯번째 날 – 학교로 걸어가기

여기서 팔레스타인 택시 운전수에게 나쁜 경험을 하고 나서는 최대한 택시를 피하고 있다. 머무는 집에서 베들레헴 대학교까지는 걸어서 50분 걸린다. 그리고 벳자훌에서 베들레헴은 오르막길이고 때때로 매우 가파르다. 날마다 두번씩 이 길을 걷고 있다.

Sheep? Goat? on the street

길거리의 양떼

학교에 갈때면 몇번씩 이런 양떼를 만난다.

Sidewalk in Beit Sahour

벳자훌의 인도

전반적인 걷기 경험은 별로 좋지가 않다. 일단, 인도가 너무 좁다. 심지어 수많은 차들이 여기 저기 인도에 주차를 해서 막아버린다. 인도도 중간 중간에 끊겨 있고, 어떤 곳에는 인도에 나무를 심어 놔서 사람이 전혀 인도에서 걸을 수가 없다.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이집트의 카이로에 비하면 매우 깨끗하다 할 수 있다.

Peaceful Protest

비폭력 저항

아직 벳자훌에서 걷고 있을 때, 마음에 쏙 드는 벽화를 발견했다. 평화로운 비폭력 저항이 승리하기를 믿고, 희망하고, 또한 기도한다.

Bethlehem Peace Centre in Manger Square

마굿간 광장의 베들레헴 평화 센터

여기는 마굿간 광장이라고 하는데 성탄교회가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맥코믹 여행 그룹은 아마 이 건물을 기억할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숍이 근처에 있다.

Star of Bethlehem

베들레헴의 별

마굿간 광장에서 시장쪽으로 걸어가면 조그만 광장이 있는데 베들레헴의 별이 있다.

이제는 어느 순간에 우회전하고 나서 다음에 좌회전을 해야 베들레헴 대학교에 갈 수 있는데 첫날에는 좀 혼동이 되어서 길거리에 있던 관광 경찰에게 베들레헴 대학교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그 대답이 “엥? 베들레헴에 대학교가 있어? 정말?”이다. 한 일분정도 더 걸었더니 조그만 표지판에 베들레헴 대학교와 화살표가 들어 있다.

View from classroom

강의실에서 본 풍경

위 사진은 강의실에서 본 베들레헴 풍경이다.

Korean-Palestinian Friendship Street

한-팔 우정의 길

집에 돌아 올 때에도 같은 길을 걸었다. 주인네 집이 있는 곳의 길 이름이 “한-팔 우정의 길”이다. 매우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 대사관이 이 길을 만들어 줬다고 한다.

Korean Cultural Centre

한국 문화 센터

길 아랫부분에는 한국 문화 센터가 건축중이었다. 이 건물은 이 길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는 중요한 건물과 부자들이 산 높은 곳에 살지만, 한국에서는 제일 가난한 사람들이 산 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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