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unday, 12 May 2013

로마인 이야기 독후감

드디어 몇 년에 걸쳐서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었다.

로마인 이야기 덕분에 상당히 두리뭉실했던 로마사의 큰 골격을 그나마 구체적으로 잡을 수가 있었고, 로마사에 흥미를 갖고 이것 저것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15권이나 되는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책 또는 이 작가에 대해 대체로 평가하자면

  1. 글을 상당히 잘 쓴다.
  2. 사실이 아닌 것이 꽤 많이 섞여 있다.
  3. 하지만 그냥 읽다가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
  4. 작가에게는 고대 로마가 마치 종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 로마의 붕괴를 기독교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정도다.

글쓴이 소개를 보면 어떤 공식 교육 기관에도 적을 두지 않고 독학으로 로마사를 공부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서 공식 교육 기관에 적을 두고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로마군이 사용했던 검의 경우도, 아직 학계에서는 유래에 대한 정설이 없고 너댓가지 추축만 있을 뿐인데, 작가는 스키피오 도입설 하나만을 소개하면서 마치 이를 기정 사실이며, 이 외에는 어떤 설도, 논란도 없는 것처럼 글을 써서 독자들을 (나쁘게 말하면) 기만하고 있다.

글쓴이의 로마 사랑은 애정의 정도를 넘어서 종교의 수준으로 승화한 듯 느꼈는데, 유대 문제를 계속 다루면서 로마에 반항한 유대민족은 뛰어난 민족이지만 구제불능의 개새끼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리고 종교 처럼 떠받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훌륭하고 완벽하며 이상적인 국가인 로마의 몰락에 대해 멘붕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래서 스스로 끼워넣기 한 것이 기독교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독교 때문에 로마가 몰락했다고 하면서 스스로의 멘붕을 방지한 듯한 느낌. 기독교가 하면 의료 서비스도 나쁜 것이고, 교육 서비스도 나쁜 것으로 몰면서 이런 것들 때문에 로마가 멸망했다는 어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그리스에 대해서는 유대와 달리 로마에 순응했다는 이유로 꽤 좋게 평가하고 있지만, 역시나 믿기 힘들 정도로 그리스의 업적을 폄하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활발한 토론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며 기원인데도 그것을 갖고 열 사람이 모이면 열 가지 의견이 나온다면서 굉장히 한심한 어조로 폄훼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에서 시도하고 실험했던 민주주의도 매우 폄하하고 있다.

또한 강대국의 약소국 정복을 너무 당연한 듯 말하는데, 그 주장들을 읽을 때,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과 이론이 너무 흡사하여 꽤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또 한가지 단점으로는 앞선 책에서 썼던 내용을 뒷 책에서 너무 많이 인용을 하여 우려먹기를 무지 많이 한다는 것이다. 12권 이하에서는 ‘와 이 작가 날로먹으려고 하네’라고 생각을  하기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로마는 역시 매우 독특하고, 위대한 나라임에는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에서 적절히 필요한 교훈을 얻어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것으로 족해야지 이 책을 100% 정론 정사 정설로 받아들이면 곤란할 듯 하다. 어째든 작가 스스로도 책 처음부터 끝까지 누누히 자신은 작가지 역사가가 아니라고 반복했듯이, 이 책은 정식 역사서라기 보다는 역사에 기반한 이야기책, 즉 대하소설 정도로 읽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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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24 May 2009

희망없는 나라, 절망적인 국민

[경고: 욕설과 험한 용어가 사용되었음]

가셨다.

타살이던, 자살이던, 정치적 보복으로 인해 저 세상으로 가셨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세워진 게 아니지만,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김대중 선생님과 노무현 대통령의 10년동안 난 민주주의가 이루어 졌다고 믿었는데, 단순한 착각이었다.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무너져 내렸다.

남한도 북한도 독재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해 정적을 검찰과 언론, 그리고 중정을 통해 궁지로 몰아 죽게 한 것은 막장 국가다. 하지만, 돌아가신 분의 추모도 하지 못하게 경찰을 동원해 막는, 다섯살 아이의 촛불도 빼앗는 그런 나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라다.

왜 이 나라는 희망이 없을까? 경찰과 검찰이 정권의 똥구멍을 핥기 때문일까?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조중동이 왜곡과 거짓으로 판을 치고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기 때문일까? 역시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이 나라가 희망이 없는 막장 국가인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이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난 역사엔 우연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역사가 한 개인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지도 않는다.

나라 또는 집단이 잘 되는 것은 국민의 역량이 있기 때문이고, 망하고 쪼그라 드는 것도 국민의 역량이 안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가 나온다 해도 국민이 개같으면 답이 없다.

징기스칸이 몽고 제국을 일으킨 것이 혼자 잘나서였을까? 당시 몽고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있긴 했지만, 몽고 민족 자체는 힘이 있었다. 징기스칸은 다만, 그 화약들을 모아서 불을 붙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래에 아무리 불을 붙여봤자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만일 그 당시에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는 모두 총을 갖고 있는데 몽고는 구석기가 유일한 무기였고 국민들의 의식도 그러했다면 징기스칸이 아니라 그보다 100배 뛰어난 인물이 나와도 몽고 대 제국은 건설이 불가능하다.

영국이 산업혁명을 먼저 일으키고 주도한 것이 과연 제임스 와트라는 인물이 증기기관을 발명했기 때문일까? 그가 우간다에서 태어났다면 우간다가 산업혁명을 일으켰을까? 아니면 신석기 시대로 날아가 그 때에 기차길을 놔주고 기차를 주면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까?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것은 제임스 와트때문이 아니라 영국 사회와 영국 국민들이 산업혁명을 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그 당시에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에선 늘 위대한 인물이 나오지만, 그 인물을 낸 것은 바로 시대적인 필요고, 국민적인 역량이다. 국민이 좋으면 어디서든 답이 있고 국민이 좇같으면 어떻게 해도 답이 없다.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넘어간 것이 이완용 혼자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국민적 역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민이 답이 없었기에 나라가 망한 것이다. 이승만이 대통령된 것도, 국민이 답이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고, 박정희가, 전두환이, 노태우가, 그리고 김영삼이 줄줄이 나온 것도 바로 국민이 개쌔기들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물론 이명박이 나온 것도 그렇다.

노짱께서 이렇게 가시게 된 것도 국민이 좇같아서 그렇다.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고, 국민은 답이 없는 절망덩어리다.

김대중 선생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은 한 100년은 이른 것 같다. 좀 강한 사람이 나와서 조중동 없애 버리고 개같은 것들 싸그리 청소를 먼저 했어야 했다.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으니, 사람이 사람되기를 거부하고 너도 나도 쥐가 되었다.

희망 없는 나라, 절망적인 국민…. 내가 보기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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