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hursday, 27 October 2016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약한 달 쯤 전에 헬라어 성경으로 마태복음을 읽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는지, 그리고 제자들은 또 어떻게 얘기하는지 묻는 장면인 마태복음 16장 13절에서 20절이었다.  그런데 헬라어로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일단 한국어로 부정사를 어떻게 옮겨야 되는지 잘 몰라서 영어로 설명을 하겠다.  예수님께서 13절과 15절에 질문을 두 번 하시는데, Common English Bible에서는 이 두 질문을 다음과 같이 영어로 번역을 했다:

  • Who do people say the human one is?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 And what about you? Who do you say that I am? (그런데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

CEB와 다른 모든 영어 성경에서는 이 질문의 동사가 BE 동사의 현재형인 IS와 AM을 사용했다.  그런데 헬라어 성경에서는 부정사가 사용되었다:

  • Τίνα λέγουσιν οἱ ἄνθρωποι εἶναι τὸν υἱὸν τοῦ ἀνθρώπου;
  • Ὑμεῖς δὲ τίνα με λέγετε εἶναι;

내 질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영어의 부정사를 한 번 살펴보자.  내가 공부한 문법책에 의하면 부정사는 (또는 TO 부정사는) 100% 항상은 아니지만 상당한 부분으로 미래에 대한 의미 또는 암시를 지닌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회의를 하기 전에는 만남의 본체가 아직은 미래에 있기 때문에 Nice to meet you (만나게 되어 나이스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지만, 회의가 다 끝나고 나서는 만남의 본체가 현재 또는 이미 과거기 때문에 (미래가 아니라) Nice meeting you (만나서 나이스 했습니다) 라고 인사를 한다.

2006년도 영화에 the Queen이라는 작품이 있다.  한국어 제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헬렌 미렌이 영국 여왕을 연기했다.  영화 시작 부분에 토니 블레어가 선거에 승리하고 여왕을 접견하기 위해 궁전에 간다.  여왕의 비서가 여왕에게 Prime Minister(수상)가 왔다고 하자 여왕이 짜증을 내며 Prime Minister가 아니라 Prime Minister To Be(수상 예정자)라고 말을 고쳐준다.  이 예제에서도 부정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내포하고 있다.

이 성경 구문에서 부정사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궁금해 졌다.  내게는 꼭 this smart boy is got TO BE a doctor in the future (이 똑똑한 애는 커서 의사가 될거야)와 같은 느낌으로 들렸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본인이 (나중에) 무엇 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묻는 것일까?

나는 헬라어를 1년만 배웠을 뿐이고 헬라어 조교도 1년만 했기 때문에 헬라어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다.  그래서 나 스스로 이 문제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에 내가 주로 하는 일은 교수님을 찾아가 묻는 것이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  교수님을 만났을 때는 수업 시작하기 몇 시간 전이어서 교수님이 준비하느라 매우 바빴다.  좀 미안한 느낌도 들었지만, 교수님의 원죄는 날 가르친 것과 좋은 교수님이라는 것 정도.

헬라어 교수님에 의하면 헬라어의 부정사는 영어처럼 꼭 미래를 내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예수님의 두번째 질문은 But who do you guys say me to be (니들은 내가 뭐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로 문자 그대로 직역이 되지만, 실제 영어 번역은 아래의 세 가지가 가능하다:

  • Who do you guys say I was? (너희들은 내가 누구였다고 말하니?)
  • Who do you guys say I am? (너희들은 내가 누구라고 말하니?)
  • Who do you guys say I will be? (너희들은 내가 누가 될거라고 말하니?)

그렇다면 이 세가지 가운데 어떤 것이 맞는 것이라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교수님의 대답은 문맥이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한숨을 쉬었다.  수백번도 더 들었던 말이 아닌가!  언어에서는 절대 100% 맞는 답이란 없는 법이지만, 그게 하나 있다면 바로 ‘문맥’일 것이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베드로가 16절에 대답을 한다:

  •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당신은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드님이십니다.)
  • Σὺ εἶ ὁ χριστὸς ὁ υἱὸς τοῦ θεοῦ τοῦ ζῶντος.

베드로의 헬라어 대답은 εἶ를 쓰는데, 이는 평서문-현재형-2인칭-단수다.  베드로가 명백히 현재 시제의 동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문맥에 있는 예수님의 두 질문도 현재형으로 해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헬라어 부정사의 이러한 특성은 히브리어의 부정사와도 비슷한 면모가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히브리어의 infinitive construct (한국어에서 히브리어 문법 용어를 몰라서 영어를 쓸 수 밖에 없음)는 자주 ב와 כ랑 함께 쓰여서 시간절을 만들게 되는데, 여기에 시제가 없다.  과거도 될 수 있고 미래도 될 수 있는데, 문맥에 따라서 판단을 알아서 하거나 아니면 시제를 표시해 주는 וַיְהִי 또는 וְהָיָה 등이 앞에 붙어나오기도 한다.

어째든 궁금증을 해결이 되었다.

Tuesday, 29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여섯째 날 – 일랏과 홍해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다섯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더 잤다! 그 후에 발굴 사무소에 신고해서 오늘 떠난다고 알려주고 거기서 택시를 불러줬다.

Double Deck Israel Railway Train

이스라엘의 이층 기차

파데스-한나 기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택시에 있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 둘을 봤는데 한 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의 일부분만 빼고 다 칭칭 감은 걸로 봐서 이슬람교도임에 틀림이 없고, 다른 한 명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그랬다. 그 둘이 거기서 처음 만난 사이인지 아니면 오랜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광경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이스라엘과 가자가 전쟁을 하면서 서로 죽이는 이 때에는 말이다. 오늘 그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봤다.

이스라엘에서 기차 타 보기는 처음이다. 놀랍게도 이층 기차였다! 기차타고 한나에서 텔 아비브까지 갔다.

Are these founders of Tel Aviv?

텔 아비브 개척자들인가?

이스라엘 경제의 수도인 텔 아비브에 왔다. 이스라엘에서 마음에 안드는 거는 버스건 기차건 영어 안내를 전혀 안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버스도 지하철도 모두 영어 방송을 하는데 말이다.

이집트 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타야하는 25번 버스 정류장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는데, 같이 있던 아주머니가 직접 버스 회사에 전화까지 해 가면서 물어봐줬다. 물론 히브리어로 대화해서 못 알아들었지만 한 단어는 알아들었다. 바로 미쯔라임으로 이집트라는 뜻이다.

역시나 버스 운전사가 영어를 전혀 못했고, 또 다시 승객 중 한 분이 도와줬다. 이집트 대사관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공지가 안붙어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휴무 공지나 알림이 없었다. 경비에게 물어보니 뭔 말만 하면 무조건 “내일”이란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나: 넌 할줄 아는 말이 “내일”뿐이냐?
걔: 예, 예. 내일. 내일

내 추측으로는 이집트 국경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텔 아비브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가서 일랏에 가는 버스표를 샀다. 내가 버스표를 살 때가 9시 33분이었는데, 3분 전에 일랏 버스가 떠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 버스는 11시다. 어이쿠.

Highway Stop before Beersheva

브엘세바 가기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브엘세바 가기 전에 멈췄던 곳으로 오늘도 브엘세바 가기 전에 이 곳에서 휴식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처음 맛본 아로마다.

Negev Desert

네게브 사막

버스는 거의 다섯 시간 운행했다. 위 사진은 네게스 사막의 모습으로 정말 웅대하다.

Fish on  the Road

바닥에 새겨진 물고기

일랏에 갔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바닥에 물고기가 많이 새겨져 있었다.

Fish Statue in Eilat

일랏의 물고기상

또한 물고기 상들도 많이 있었다. 일랏은 이스라엘의 최남단으로 일랏에 가기 직전에 검문소를 거쳤다. 맥코믹 그룹은 이미 경험해 봤지만, 이번에도 반자동 소총을 든 군인 둘이 버스에 올라왔다. 아마 전시라서 그런 듯 하지만 버스 승객의 절반이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 중 또 절반은 모두 반자동 소총을 들고 있었다.

Eilat Youth Hostel and Guest House

일랏 유스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

호스텔까지 약 10분 걸어 갔는데, 땀이 마치 비룡폭포 쏟아지듯 했다. 일랏의 호스텔은 정말 광경이 좋다. 위 사진에서도 홍해가 보인다. 방은 다섯이 공유하는 방이고,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나는 booking.com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30불을 냈는데, 직접 예약하면 120세겔, 그러니까 약 40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d Sea is blue

홍해가 푸르네

이런 찌는 날씨에 누가 바다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까? 여기가 바로 모세가 쩍 갈랐다는 홍해다 (물론 이 지점에서 가른 건 아니지만). 왜 이걸 홍해, 붉은 바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푸른 바다로 보이는데 말이다.

오늘 이집트 대사관에 못 갔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국경에 가야겠다.

Sunday, 11 May 2008

I saw hope

In the last President Election and the general election, I saw the despair and thought there would be no hope and no future.

I was right. There is no hope at all in the Korean adults.

And today, I saw the candle light demonstrations at Youtube. Most of them were school girls probably grade 7 to 12.

I felt my tears came down and I saw the hope for Korea. They have future.

Shame to all Korean adults and mostly young adults! And my respect to the school girls.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난 절망을 봤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희망도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맞았던 거 같다. 난 국개론을 믿었다.

오늘 유튜브에서 촛불 시위 동영상들을 봤다. 감동이었다. 대부분 여중고생이었다. 눈물이 나더라.

난 오늘 여중생들에게서 그리고 여고생들에게서 희망을 보았고 미래를 보았다.

여중고생들에게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어른과 청년들, 쪽팔린 줄 알아라. 병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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