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다음으로는 미시간주로 갔는데, 상반도를 목적지로 해서 차를 몰았다. 하루만에 상반도까지 갈 수가 없어서 잠을 자기 위해 여행객 안내소랑 화장실이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하지만 미시간에서 엄청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팀 호튼스!!!!!!!!!!!!!!!!!!!!! 캐나다에서는 정말 날마다 매일 가던 곳인데 반년이 넘게 가보질 못했다. 건물도, 종이컵도, 메뉴도, 복장도, 트레이도, 심지어 맛도 캐나다랑 똑같았다!
하반도 끝에서는 다리를 건너야 했다. 다리는 건널 때 정말 대단했는데, 왼쪽에는 미시간 호수가, 오른쪽에는 휴론 호수가 있었다.
말 그대로 오대호 두 개를 동시에 건넜다! 다리의 이름은 맥키낙이었는데, 다리를 건널 때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상반도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는 것 말고는 방법이 전혀 없을 뿐더러 경치가 좋아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사진기로는 다만 그 광경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을 뿐, 정말 아름다웠다.
미시간에서는 날씨가 별로 도와주질 않았는데, 계속 구름이 끼고, 춥고, 게다가 바람도 세게 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름다웠다. 진짜 아름다웠다. 아내가 왜 미시간이 이렇게 아름답냐고 물어봐서 내가 “캐나다 근처에 있어서 그래”라고 대답해 줬다.
미시간은 오대호 셋을 갖고 있는데, 미시간 호수, 수페리어 호수, 그리고 휴론 호수다. 오대호 다섯 개 이름을 외우는 게 힘들다면, HOMES를 외워보라 – H는 휴론, O는 온타리오, M은 미시간, E는 이리, S는 수페리어.
수페리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캐나다와 미국이 공유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 주가, 미국에서는 세 주가 걸치는데, 미네소타, 미시간, 그리고 위스콘신주다.
미시간의 마켓이란 곳엘 갔는데, 그 중간에 경치를 보러 여기 저기 멈췄다. 마켓은 수페리어 호수가에 있는 조그마한 하지만 아름다운 마을이다. 날씨가 안좋아서 경치를 예쁘게 찍을 수가 없었다. 마켓에 있었을 때, 캐나다의 도시 두 군데가 생각이 났다. 하나는 이름 때문인데, 같은 이름을 쓰는 Marquette으로 마니토바 주에 있다. 또 하나는 같은 수페리어 호수가에 있는데 온타리오 주의 썬더베이라는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썬더베이는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정말 아름답고 예쁘다.
위 사진을 보면서 둑이 얼마나 강력한지 또 유용한지 알았다. 둑 양쪽의 물을 보기만 하면 느낌이 딱 올 것이다. 설명도 필요없다.
미시간에서는 그냥 아무 길이나 들어가도 다 예뻤다. 나무의 고운 색을 보라. 미국 50개주 자동차 여행을 다 끝내고 나면 반드시 되돌아 와야 할 곳 중 한 곳이 미시간이다. 미시간은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아마 캐나다 옆에 있어서 그러겠지만 ㅋㅋ
고운 색의 나무들은 캐나다의 단풍나무를 떠올리게 했다.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산에 있는 단풍 나무들의 색 변화는 우주에서도 관찰이 된다고들 한다. 아 그러고 보니 메이플 시럽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