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Monday, 14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열째 날 – 첫 발굴작업

오늘은 발굴 첫째 날이다. 글로리아 호텔에서 정리하고 나오는데 저녁이 60 세겔이나 했다는 걸 알았다. 식사 품질에 비한다면 무지 비싼 값이다. 아침과 저녁은 백색 수녀님들 게스트하우스가 훨씬 낫다.

Light Rail in Jerusalem

예루살렘의 경전철

경전철의 시청역까지 걸어가서 표를 샀다. 곧 경전철이 왔고, 처음으로 경전철을 타봤다. 중앙 버스장은 다섯 정거장이었다. 좀 일찍 갔기 때문에 약 한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관광 버스는 늘 20-30분 늦게 왔기 때문에 이 버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정 시간인 10시보다 20분이나 먼저 왔다. 처음에 탈 때는 나까지 딱 두 명만 탔다. 예정시간도 안된 10시 10분전에 버스기사가 출발하려는 것을 내가 막고는 10시 10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10시 5분이 되자 사람들이 막 몰려와서 미니버스가 가득차버렸다.

Kedma Yough Village

케드마 젊은이 마을

주중에 머무르게 될 케드마 마을에 왔다. 케드마는 히브리어로 동쪽을 향한다는 뜻으고 이 곳은 단순한 캠핑이나 행사를 하는 곳이 아니고 약간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일반적인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오는 곳이다. 이 곳에서 실용적인 기술을 배운다고 한다. 말하자면 직업학교 같은 곳이다. 현재는 방학이어서 우리가 이 시설을 빌릴 수 있었는데, 외부 기관에 시설을 빌려주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근데 안좋은 소식을 들었다. 가자가 로케트 공격을 계속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 지역이 가자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히브리 대학교가 안전상의 이유로 이 현장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철지붕 (아이언 돔)은 미사일이나 로케트의 목적지를 먼저 계산해서 사람이 없을 들판같은 곳에 떨어지는 걸로 판명이 나면 그냥 떨어지게 냅둔다. 문제는 고고학 발굴 장소같은 곳은 대게 사람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괜찮은 들판으로 분류가 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많은 발굴 지원자들이 떠났다고 하며, 캐나다 그룹을 포함해서 이번주에 오기로 한 많은 그룹들이 모조리 취소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주가 현장 폐쇄하기 전의 마지막 주간이다. 원래 계획은 3주였는데, 이번주에 닫기 때문에 나머지 2주가 공중에 붕 뜬다. 그래서 요시 교수님께 요청을 했는데, 어쩌면 2주동안 하솔에 넣어줄 수도 있겠다.

Stone brick upon Mud brick

돌 벽돌과 진흙 벽돌

현장에는 땅을 파는 곳이 여럿 있었다. 원래는 초기 철기 시대를 기대했는데, 막상 파보니 대부분은 청동기 시대가 바로 나와버렸다. 그런데 더 위쪽에서 파는 곳은 철기 시대가 나왔다. 위 사진은 진흙 벽돌로 만든 벽 위에 돌로 쌓은 벽이다.

Rocket trace

로케트 흔적

약 3시 또는 4시 경에 휴식 시간이 있었다. 수박, 커피, 멜론 등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하루 일과가 끝났다. 정말 피곤한 날이었다. 케드마 마을에 돌아올 때에는 요시 교수님 차에 있었는데, 밝은 불 네다섯 개가 날아가는 게 보이더니 (로케트였다), 사이렌이 울렸다. 도로의 모든 차들이 멈추고는, 약간 뛰어 가서 땅에 모두 엎드렸다. 로케트들은 모조리 요격당했다. 위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에는 세 개만 나오지만 나머지 두 개는 사진의 윗 부분에 있었다.

Dirty Kedma

지저분한 케드마

원래 어떤 방을 배정 받았었는데, 저녁에 방에 가 보니 나 까지 넷이 있었다. 그런데 침대가 세개 뿐인 방이었다. 말을 해서 방을 바꿨다. 근데 너무 더러웠다. 이런 방을 갖고 5일에 400불이나 받다니!

너무 피곤하고 또 다음 날 4시 반에 일어나야 해서 도저히 블로그를 할 수가 없었다. 이 블로그는 다음 날 쓴 것이다.

Sunday, 6 July 2014

두번째 성지여행 – 둘쨋날 후반부 – 도착

쮜리히에서 텔 아빕 가는 비행은 괜찮았다. 이번에도 비상 탈출 통로 좌석에 앉아서 다리를 쫙 펴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웃고 잘 노는 쌍동이 아기 둘이 옆에 있었다. 비행기에서 몇몇 아기가 울긴 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모조리 정상이었다. 뽀뽀도 없고, 주무르는 것도 없고, 술 고래도 없고, 고성방가도 없었다.

Ben Gurion Airport, Tel Aviv, Israel

이스라엘 텔 아빕 소재 벤 구리온 공항

드디어 텔 아빕에 있는 벤 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줄이 매우 긴 것이, 아마 최근에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일들 때문인 듯 했다. 입국 심사관이 사람들에게 어디 묵을 것인지를 비롯해서 꽤 많은 질문을 꼬치꼬치 캐묻고 있었다. 한참 기다린 후에 내 차례가 되어서 미국에서 왔고, 히브리 대학교에서 여름 학기 수강을 한다고 했더니 여권과 비행기표만 보고는 다른 것 묻지도 않고 그냥 보내줬다.

Bathroom Sign in Ben Gurion Airport

벤 구리온 공항의 화장실 표시

위 사진은 벤 구리온 공항의 화장실 표신데, 이게 평범해 보이지만, 히브리어 표기가 웃긴다. 여자는 히브리어로 그냥 여자들이라고 써 있는데, 남자는 히브리어로 용사들이라고 써 놨다.

공항 1층에 ATM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고장이 나서 다른 하나에 줄이 길게 있었다. 그런데 맨 앞의 한 여섯 사람이 전부 돈 뽑는데 실패를 하더니 “고장났네”하고는 가 버렸다. 그 순간 줄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나는 그냥 시도나 해 보고 싶어서 해 봤는데, 돈이 정상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내 돈 뽑는 걸 본 사람들은 다시 엄청 긴 줄을 만들었다.

Shuttle or Shared Taxi

셔틀 또는 합승 택시

내 원래 계획은 택시를 타고 예루살렘에 가는 것이었다. 공항에 다시 돌아올 때는 자정 즈음에 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오후 4시도 채 안된 완전 대낮이기 때문에 뭔가 더 싼 교통수단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이 위 사진에 있는 셔틀이라고도 부르고 합승 택시라고도 부르는 저 것이다. 64세겔을 지불했는데, 미국 돈으로 약 25불 정도, 한국 돈으로는 3만원 정도가 채 안될 듯 싶다.

City Wall near Jaffa Gate

자파 문 근처의 성벽

위 사진은 자파 문 근처의 성벽이다. 내가 묵을 호텔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관총을 든 군인들에게 길을 좀 물었다. 그랬더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저기” 그런다. 그러더니 또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키더니 “아니면 저기” 그런다. 잘 한다 이 잡것들아. 관광객 갖고 노니 재밌냐? 그후에 관광 안내소가 보여서 들어가 물었다. 정말 가까운 곳이 었었다. 아, 정말 구글 지도가, 아니 아내가 그립다.

Glorious Gloria Hotel

영광스러운 영광 호텔

원래 호텔은 Knights’ Palace 즉, 기사 궁전 (기사 식당 아님)으로 새 문(New Gate) 근처의 구시가지 내에 있는 것이었는데, 약 보름 전에 전자우편이 와서 보수공사로 호텔이 닫으니 글로리아 호텔로 옮긴다고 통보가 왔다. 직원도 같고, 서비스도 같고, 주인도 같다고 한다.

짐을 풀고 나서 구시가지를 걸어다녔다. 오늘은 안식일이라 택시에서 서 예루살렘을 올 때는 거리에 아무도 없어서 죽은 도시 같더니 장터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게 사람 사는 것 같다. 아무런 계획도 목적지도 없이 그냥 걸었다. 길을 잃도록 그냥 걸었다. 길을 잃은 줄 알았는데, 길을 잃은 게 아니었다. 한참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마스커스 문 밖에 서 있었다. 그 곳은 화이트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있는 곳으로, 지난번 단체여행 왔을 때 묵었던 곳이다. 그래서 늘 걸어서 다니던 곳이었다. 지난 번 숙박시설로 가는 길을 기억해서 무의식중에 온 듯 하다.

그리고 나서는 엽서와 국제 우표를 좀 많이 샀다. 무척 비쌌다. 글로리아 호텔에서 저녁을 먹은 후, 시차와 피로로 쓰러져 죽은 듯이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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