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unday, 10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여덟번째 날 – 요르단의 페트라

일랏에서 페트라 당일 여행 패키지를 구매했다. 원래는 혼자 갈 생각이었는데, 메깃도 발굴에서 룸메이트였으며, 미국계 유태인이고 UCLA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헨리가 만류를 했다. 국경을 건넌 뒤에 페트라까지 택시를 타야 하는데 2시간 반 거리다. 그런데 여기의 닳고 닳은 택시 운전수하고 흥정해서 바가지 안쓰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페트라 입장료도 매우 비싸다. 그래서 헨리가 여행 패키지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쌀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훨씬 안락하기도 하고.

King of Jordan welcomes you!

요르단의 국왕이 당신을 환영합네다!

요르단은 왕국이다. 이번 여행은 두 명의 멕시코 여자들과 함께 했다. 자매였다는데 전혀 안닮았다. 큰애는 피부도 매우 검고 완전 멕시코 여자처럼 보였는데, 둘째는 백인같이 생겼다. 물어보니 엄마가 멕시코 여자고 아빠가 유태인이란다. 타바 국경에서 얼마나 사람이 많았고 난장판이었는지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런데 오늘은 국경에 달랑 우리 셋이었다. 이스라엘을 나가는 건 타바에서도 어디에서도 원래 별 문제가 없었다. 요르단 국경도 쉬웠다.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이 우리 여권을 받아가더니 우리가 커피 마시는 동안 그냥 다 해왔다.

Bedouin Village

베두인 마을

여기는 베두인 마을이다. 아랍어로 베두는 여행자란 뜻이고 -인은 복수형 접미사다. 마치 영어의 s나 히브리어의 -임 처럼 말이다. 베두인은 결국 여행자들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정착해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위 사진을 잘 보면 집들이 전부 2층을 짓다 만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원래 2층을 지을 계획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집을 완공하지 않으면 세금을 안내기 때문에 1층만 필요하지만 2층을 시작만 하고 만 것이다. 2층은 영원히 짓지 않을 것이란다.

Aaron Tomb Mosque

아론의 무덤 모스크

2시간 반 달려서 페트라에 도착했다. 위 사진에서 산 꼭대기의 흰 점은 모스크인데 대제사장이자 모세의 형인 아론이 죽은 지점을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페트라 입장료가 미화로 130불이었다. 정말 비싸다. 이스라엘의 고고학 공원들이 20불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미친 가격이다. 관광객을 벗겨먹겠다는 요르단 정부의 굳은 결의가 엿보인다.

Stairway to Heaven

천국 가는 계단

일부 동굴은 위 사진과 같은 계단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것은 무덤을 의미한다고 한다. 계단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상징한다.

Gateway to Petra

페트라의 관문

이 협곡은 시크라고 부르는데 페트라로 가는 관문이다. 굉장히 길고 좁은 협곡이다. 이게 상당히 놀라운 것이기도 하고, 양 옆에는 물길이 둘 있는데, 하나는 동물들이 마시고, 오른쪽은 사람들이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Peeping the Petra

페트라 엿보기

한참을 걸어서 협곡의 갈라진 틈으로 웅장함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The carved palace!

조각한 궁전!

마침내 협곡을 빠져나오면 위대함이 확연히 나타난다. 2층 건물이 보이지만 사실은 3층이다. 로마시대의 지진으로 인해서 건물들이 마구 파괴되고 도시의 4분의 3이 땅에 파묻혔다고 한다. 가이드가 말하길 현재 우리가 밟는 땅은 원래 땅보다 6미터 높게 뒤덮힌 것이라고 한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건축된 것이 아니라 통바위를 깎아서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Tourism Police - To Protect and To Serve who?

관광 경찰 – 누구를 보호하고 누구를 섬기나?

페트라에서 거의 네 시간을 보냈다. 정말 거대한 도시고, 심지어 로마식 극장도 있다. 물론 극장도 건축한게 아니고 깍아낸 것이다. 관광 경찰들이 많이 보였는데, 누군가 그러길 관광 경찰은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고 자국 상인들을 관광객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거란다. 그러나 아예 상인들과 엮이지 않는게 제일 좋은 것이다.

View from the Restaurant

식당에서의 풍경

그 후에 근처 식당을 갔늗네 약 4시 경이었다. 정말 미친 듯이 배가 고팠는데고 불구하고 음식이 썩 맛있진 않았다. 식당에서 옆에 있던 요르단 사람에게 이스라엘-가자 충돌과 하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게 몸을 숙이고 내 귀에 속삭이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주변에 종종 있어서 말하기 곤란합니다. 하지만 이 것으로 답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고 말을 했다.

Back to Israel

이스라엘로 귀국

저녁 7시 경에 이스라엘 국경에 돌아왔다. 역시 우리 셋 뿐이었다. 이스라엘 국경에 얼마나 지랄같은지 잘 알기 때문에 좀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엔 괜찮았다. 아마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번엔 내 가방을 열어서 뒤지지도 않았고, 타바 국경에서 처럼 왜 비누를 갖고 다니냐, 샴푸가 뭐에 쓰는 물건이냐 같은 바보스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딱 한 질문을 받았다 – “이번 이스라엘 방문의 목적이 뭡니까?”

왜 이집트 국경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요단 국경엔 아무도 없는지 모르겠다.

Tuesday, 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한번째 날 – 이스라엘로 복귀

여차저차해서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내 생각에 나의 모든 계획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버퍼를 갖고 있었다.

Typical Muslim Lady

전형적인 무슬림 여인

말 그대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있는 무슬림 여성의 사진을 찍었다. 안경도 몸을 덮는 것으로 포함시킨다면, 정말 신체의 거의 100%를 덮는 셈이다. 아랍권에서는 그래도 가장 개방적이로 열렸다는 이집트에서도 이런 여성을 보는 게 흔하다.

Daewoo Bus

대우 버스

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제조사가 대우라는 게 에러. 도대체 대우가 망한게 언제적인데 이런 버스가 운행을 하다니!

내 나름대로는 일정에 버퍼를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했ㄲ지만 두 가지 문제에 부딪혔다. 먼저 이집트에서다. 맥코믹 여행 그룹이 이스라엘의 검문소에 대해 무지 불평을 했지만, 사실 이스라엘 내에서 또는 팔레스타인 내에서는 검문소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집트에서는 자국 영토 내에서도 검문소가 엄청 많다.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데 수십개, 다합에서 타바 오는데도 수십개의 검문소가 있어서 카이로에서 다합 가는 동안 아마 마흔에서 쉰 개 정도의 검문소를 통과한 듯 하다. 모든 검문소가 검사를 하지만 그 중 절반 정도는 모든 승객의 신분증과 여권을 모조리 일일이 하나씩 다 검사를 했다. 이 것 때문에 원래 계획에서 최소한 세 시간 이상 차질이 생겼다. 원래 계획은 타바에 아침 10시에 도착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오후 2시 반이었다.

다른 문제는 이스라엘 국경에서였다. 현재 전쟁중인 상황은 이해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심하게 점검했다. 내게 엄청 질문을 많이 했다.

걔: 비누는 왜 갖고 다니는 거지?
나: 매일 씼거든요.
걔: 이건 뭐지?
나: 여기 샴푸라고 써 있네요.
걔: 샴푸는 왜 들고 다니는 거지?
나: 샴푸가 뭔지 잘 모르세요?
걔: 음악 CD는 왜 갖고 다니지?
나: 음악을 좀 듣거든요.

그리고 나서 내 가방과 여행 가방을 열어서 모든 물품을 하나씩 뒤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 안빤 빤쓰까지 다 확인을 했다. 안만지는 게 좋을 거라고 경고했지만, 내 경고를 무시했다. 그래서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씼으라고 충고해 줬다. 이스라엘 국경에서는 두시간 이상을 잡아 먹었다. 텍사스에서 온 사람을 만났는데, 그인간은 네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텍사스 인간은 좀 짜증나는데 싱가폴계 미국인 청년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도 했다.

Israel side of the border

이스라엘 쪽 국경

이스라엘 쪽 국경이 좀 낫긴 하다. 먼저 사람들이 줄은 선다. 이집트 국경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만들었던 그 인간들이 말이다. 그리고 여러 편의 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수대 (이런 더운 날씨에는 매우 고마운 것이다), 화장실, 환전소 등등 말이다.

어째든 일랏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넘어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막차는 이미 한참 전에 떠났다. 하지만 일랏에 머물 수가 없엇다. 내일 아침에 일랏을 떠난다면 베들레헴에는 오후 3시나 4시에 도착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텔 아비브 가는 버스에 올랐다.

SunCity Hotel, Tel Aviv

텔 아비브의 선시티 호텔

이집트에 있을 때에는 와이파이 찾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룩소에서 가장 비싸다는 호텔에서도 와이파이가 없었고, 카이로의 그 나쁜 호텔에서는 호텔 로비에 와이파이가 제공되긴 했지만 (객실에서는 없음) 오직 10분만이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오니 무료 와이파이가 훨씬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시외버스 (에그드 버스) 마저도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텔 아비브는 자정에 도착했다. 그리고 근처의 호텔 – 선시티 호텔에 갔다. 호텔 체크인 할 때 제일 먼저 받은 안내는 사이렌과 경보가 울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가였다. 날마다 최소 두 번은 사이렌이 울린다고 한다.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말이다. 선시티 호텔은 직원이 아주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 비록 시설은 좀 후졌지만, 번쩍이는 시설에 개같은 직원이 있는 카이로의 르 메리디앙 호텔보다는 이런 호텔이 훨씬 좋다.

Monday, 4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서른 번째 날 – 카이로에서 둘째 날

오늘은 구카이로, 특히 기독교 구역부터 시작했다.

Brand New Roman Tower

최신 건물인 로마 타워

위 사진은 내 기억이 맞다면 약 1500년된 로마 타워다. 그런데 고대 이집트의 사오천년 된 더 웅장하고 위대한 건물들을 보고나니 이제 2000년 이하는 무조건 시시하게, 최신 건물로 보인다.

Hanging Church in Cairo

카이로의 대롱대롱 교회

위 사진은 카이로의 대롱대롱 교회 영어로 Hanging Church로 로마시대 기둥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여러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사도 마가의 초상도 있었다. 기독교가 사도 베드로를 자신들의 시초로 보듯이 콥트교는 사도 마가를 자신들의 시초로 본다.

Home of the Holy Family

예수님 식구의 피난처

여기가 바로 예수님의 식구가 헤롯대왕의 박해를 피해서 도망친 곳이라고 사람들이 믿는 곳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의 식구들을 환대하고 영접했다는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Salah Al-Din Citadel

살라딘 탑 내

그 후에는 살라딘 탑에 갔다. 십자군을 개박살 낸 걸로 유명한 바로 그 살라딘이다.

Mosque in the Citadel

탑내 모스크

위 모스크는 탑내에 있다. 모스크가 전부다 아랫부분과 바닥은 평범하지만 윗부분과 천장은 화려한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Cairo Overview

카이로 풍경

탑 위에서는 카이로의 풍경이 잘 보인다.

Egyptian Cats.

이집트 고양이들.

그 후에는 카이로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시장에 갔다. 거기서 내가 발견한 것은 바로! 바로! 이집트 고양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모두 고양이가 많다고 했지만 여지까지 보지 못했는데, 이 구시장에서 드디어 여러마리 봤다.

Ceiling of the Oldest Market in Cairo

카이로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의 천장 및 기둥

위 사진은 가장 오래된 시장의 기둥과 천장이다.

Revolutionary Plaza

혁명의 광장

그 후에는 그 유명한 이집트 박물관에 갔다. 그 바로 앞에는 이집트 혁명이 발생하고 완성된 카이로에서 가장 큰 광장이 있었다.

Cairo Security

카이로의 보안

맥코믹 그룹은 병사들이 길거리에 총 들고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불평을 했다. 하지만 위 사진은 어떤지?

Cairo Security

이집트의 보안

이집트에서는 병사들과 총만이 아니라 탱크와 장갑차를 길거리에서 많이,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어디에든 있다.

Egyptian Museum

이집트 박물관

이집트 박물관에는 정말 멋진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사진이 완전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장도 찍지 못했다.

Cairo on Fire

카이로에도 폭격이!

카이로에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다. 길거리에도, 도로에도, 고속도로에도 있다. 위 사진의 연기는 카이로가 폭격 맞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쓰레기 태우는 것이다. 이거 환경에도 안좋고 본인들 건강에도 않좋다.

호텔에 돌아가서 조금 쉬었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난 객실의 전화기 만지지도 않았는데, 전화 썼다고 청구를 한 것이다. 결국 돈은 내지 않았지만 기자 카이로에 있는 르 메리디앙 호텔에 정말 안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다. 이 호텔의 경험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쓰려 한다.

Nile Dinner Cruise

나일강 저녁식사 크루즈

그 후에 나일강 저녁식사 크루즈에 갔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물 하나에 15이집트 파운드, 즉 약 2불을 받았다. 그런데 이런 비싼 저녁식사 크루즈에는 생음악 연주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가수 둘이 나와서 노래를 했는데 노래방 반주기로 한다.

나중에 보니 크루즈에 있는 사람 들 80%가 결혼식 리셉션으로 온 것이었다. 새로 탄생한 커플이 춤추고 무지 시끄러웠다. 또한 크루즈 끝나고 난 뒤에 보니 부둣가에서 또 다른 커플이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리셉션 한 번, 그리고 결혼식은 총 네 번이나 이집트에 머무는 동안 목격했다. 와, 지금이 이집트에선 결혼철인가?

Belly Dancer

배꼽춤

한참 후에 배꼽춤추는 여자가 나와서 춤을 췄다. 태어나서 이렇게 살 많은 배꼽춤 무용수는 처음 본다. 무슬림 여자들은 이런 거 싫어할 줄 알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맨 여자들이 배꼽춤을 비디오 녹화를 하고 있었다.

Spinning Skirt Dancer

회전치마 남자 무용수

그 후에는 어떤 아저씨가 치마 두 개를 껴입고 회전 춤을 10분도 넘게 췄다. 쉬지 않고 10분 정도 뺑뺑 돌았는데 어지럽지도 않아보였다. 대단하다.

Bus to Dahab

다합가는 버스

그 후에 밤새 이스라엘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스트 델타 버스 터미널에 갔다. 그런데 카이로에서 타바까지 가는 직항버스가 없단다. 대부분의 발달이 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인터넷 정보는 업데이트가 안된다. 예전의 타바 직항 버스가 테러를 당하고 한국인들이 죽은 후에 정부에서 안전상의 문제로 해당 노선을 폐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카이로에서 타바 가는 버스가 있는 걸로 나온다.

내가 내일 아침 7시에 다합에 도착할거라고 하고 다합에서 타바까지는 약 2시간이 살짝 더 걸리니까 타바에는 넉넉잡에 아침 10시면 도착을 할 것이다. 국경을 넘는데 30분 잡으면 넉넉히 일랏에는 11시면 들어갈 것이다. 일랏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다섯 시간 정도 걸리니 오후 4시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은 1시간도 안걸리기 때문에 홈스테이 집까지 아마 내일 저녁 6시, 늦어도 9시나 10시까지는 들어갈 것이다.

Wednesday, 30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일곱번째 날 – 버스타고 카이로로

오늘은 대부분의 시간을 버스에서 보낸 매우 길고 지루한 날이었다. 일랏에 있는 호스텔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했다. 호스텔에서 싸준 아침이 양이 많아서 아침과 점심으로 먹었다.

Taba Egyptian Border

타바 이집트 국경

국경에 가는 버스 운행이 아침 8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야 했다. 이스라엘 국경은 괜찮았다. 모두 줄을 잘 서고 질서정연했다. 다만 통행료가 꽤 비쌌다. 그런데 이집트 국경으로 넘어가자마자 대 혼란이었다. 줄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소리지르고 밀고 밀치고 완전 난리 개판이었다. 심지어는 이민관도 소리지르고 어떤 사람들은 이민관하고 고함지르면서 싸우기까지 했다. 완전한 혼돈이라는 것 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스라엘 국경에서는 15분 정도를 보냈는데, 이집트 국경에서는 2시간이 넘게 허비했다. 어째든 시나이 반도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시나이 반도 허가는 시나이 반도에만 머물러야 한다.

Sherut to Sharm

샴까지 가는 합승택시

이집트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샴 국제공항에 가야만 했다. 하지만 어째든 타바에서 카이로로 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비자가 있다 해도 샴에 가야는 했다. 일랏에 있는 이집트 영사관이 아침 9시 반에 문을 열기 때문에 비자를 거기서 받고 가게 되면 버스 시간 때문에 하루를 허비하게 된다. 하지만 샴 국제공항에서 비자를 받으면 단 몇 시간만 허비하면 된다. 이집트 국경의 혼돈 덕분에 2시간을 허비해서 샴가는 버스가 막 떠나버렸다. 다음 버스는 11시라고 한다. 그래서 샴 가는 합승택시를 탔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더 잘되었다.

Mountain Area on the way to Sharm near Red Sea

샴 가는 길에 홍해 근처의 산악지대

합승택시 운전사는 중앙선을 왕 무시하면서 달렸다. 이번에 시내산을 보지 않았지만 그 근처를 지나갔다. 웅대한 산악지대를 지날 때, 누가 와서 이 산중 아무데서나 하나님이 강림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Sharm International Airport

샴 국제공항

샴 국제 공항에 갔는데, 이민관이 비자를 안 주고, 반드시 여행사를 통해서 신청해야 한다고만 하는 것이었다. 합승택시 운전사가 아는 여행사 직원을 소개해 줘서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내가 비자 받는 걸 기다렸다가 10불만 더 받고 버스 정류장으로 태워다 줬다. 다른 택시들은 25불을 불렀기 때문에 돈 절약이 된 셈이다. 여행사 직원을 기다리는 동안에 운전사 아저씨가 유대교의 토라와 기독교의 성서는 모두 손으로 쓰여진 것이지만 코란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마스 좇같은 새끼들”이라고 했는데, 오늘 하루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어디에나 러시아어 표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합승택시 아저씨가 이집트 관광객 대부분은 러시아 사람이라고 확인해 줬다.

Business Class Bus to Cairo

카이로 가는 비지니스 클래스 버스

카이로 가는 고-버스를 탔다. 표를 살 때 비지니스 클래스를 원하는지 일반석을 원하는지 물어봤는데, 가격이 약 2배가 차이가 났다. 궁금하기도 해서 160 이집트 파운드를 내고 비지니스석을 구매해 봤다. 버스에도 승무원이 있었고, 다리공간도 넓고, 게다가 기내식도 나왔다. 커피와 차를 끊임없이 내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승무원이 남자라는 게 에러.

Egyptian Checkpoint

이집트 체크포인트

맥코믹 그룹은 이스라엘 체크포인트를 경험하고는 무지 불평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체크 포인트는 아무 것도 아니다. 사실 이스라엘 영토내, 그리고 웨스트 뱅크 내에는 체크포인트가 없었다. 두 지역의 국경에 있었지. 우리가 체크포인트를 지났던 것은 웨스트뱅크로 들어갈 때와 다시 이스라엘로 나올 때였다. 하지만 이집트에서는 수십개의 체크포인트가 있었다. 타바에서 샴에 갈때나 샴에서 카이로 올 때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집트 체크포인트에는 탱크와 장갑차도 있었다. 또한 언덕에는 기관총을 설치해 놨다.

Nothing to See on the way to Cairo

카이로 갈 때는 볼 게 없음

카이로 갈 때의 풍경은 대체로 지루했다. 그냥 마른 모래뿐이었다. 이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버스가 마침내 카이로에 도착했다. 그리고 어떤 택시 운전수가 접근해 왔다. 내가 르 메리디앙 호텔까지 얼마냐고 하니 100파운드라고 해서 탔다. 그런데 택시가 아니었다. 그냥 승용차였고, 와이퍼도 없고, 엔진은 노킹하고 그랬다. 음악은 귀가 아플 정도로 크게 틀었다. 카이로의 모든 차들이 미친듯이 달렸고, 차선도 없었다. 그런데 차에 타고 얼마 안되어서 갑자기 150파운드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호텔 가는데 100파운드, 자기 혼자 버스 정류장에 다시 돌아오는 것 50파운드. 한달 전이었다면 “정말요?” 하면서 순순히 냈겠지만 이미 한달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단련된 몸이다.

나: 싫어. 아까 100파운드래매
걔: 오케. 그럼 125파운드
나: 싫어. 아까 그런 얘기 안했잖아. 거짓말 하지 마라.
걔: 오케. 100파운드

호텔에 도착하니 자기한테 팁을 50파운드 줘야 한단다. 100파운드는 차 사용료고 50파운드는 사람 사용료라고. 그래서 위의 대화를 똑같이 다시 반복했다.

Le Meridien Hotel, Giza Pyramids Cairo

기자에 있는 르 메리디앙 호텔

르 메리디앙 호텔은 꽤 좋은 곳이지만 불만이 있다. 먼저, 무료 와이파이라고 선전했는데, 객실에서는 돈을 내야 하고 호텔 로비에서만 무료다. 둘째, 이스라엘의 호텔은 온라인 가격에 모든 것을 포함한 가격이었는데, 여기는 아무 것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예루살렘의 글로리아 호텔에서는 110불이라고 하면 내가 내는 돈이 110불이었고, 호스텔에서 30불이라고 하면 내가 내는 돈이 30불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78불이라고 했는데, 세금이랑 이것 저것 하나도 포함이 안된 가격이라며 돈을 낼 때는 99불을 청구하는 것이다. 셋째는 카이로 시내에서 너무 멀다. 이렇게 먼지 몰랐다.

뭐, 어째든 오늘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아봤다.

Tuesday, 29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여섯째 날 – 일랏과 홍해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다섯시에 일어나서 한 시간이나 더 잤다! 그 후에 발굴 사무소에 신고해서 오늘 떠난다고 알려주고 거기서 택시를 불러줬다.

Double Deck Israel Railway Train

이스라엘의 이층 기차

파데스-한나 기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택시에 있으면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 둘을 봤는데 한 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의 일부분만 빼고 다 칭칭 감은 걸로 봐서 이슬람교도임에 틀림이 없고, 다른 한 명은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그랬다. 그 둘이 거기서 처음 만난 사이인지 아니면 오랜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광경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이스라엘과 가자가 전쟁을 하면서 서로 죽이는 이 때에는 말이다. 오늘 그들에게서 희망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봤다.

이스라엘에서 기차 타 보기는 처음이다. 놀랍게도 이층 기차였다! 기차타고 한나에서 텔 아비브까지 갔다.

Are these founders of Tel Aviv?

텔 아비브 개척자들인가?

이스라엘 경제의 수도인 텔 아비브에 왔다. 이스라엘에서 마음에 안드는 거는 버스건 기차건 영어 안내를 전혀 안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버스도 지하철도 모두 영어 방송을 하는데 말이다.

이집트 대사관으로 가기 위해 타야하는 25번 버스 정류장을 못 찾아서 헤매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는데, 같이 있던 아주머니가 직접 버스 회사에 전화까지 해 가면서 물어봐줬다. 물론 히브리어로 대화해서 못 알아들었지만 한 단어는 알아들었다. 바로 미쯔라임으로 이집트라는 뜻이다.

역시나 버스 운전사가 영어를 전혀 못했고, 또 다시 승객 중 한 분이 도와줬다. 이집트 대사관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공지가 안붙어 있고, 웹사이트에서도 휴무 공지나 알림이 없었다. 경비에게 물어보니 뭔 말만 하면 무조건 “내일”이란다.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나: 넌 할줄 아는 말이 “내일”뿐이냐?
걔: 예, 예. 내일. 내일

내 추측으로는 이집트 국경일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텔 아비브 중앙 버스 터미널로 가서 일랏에 가는 버스표를 샀다. 내가 버스표를 살 때가 9시 33분이었는데, 3분 전에 일랏 버스가 떠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 버스는 11시다. 어이쿠.

Highway Stop before Beersheva

브엘세바 가기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

맥코믹 그룹은 위 사진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1월에 브엘세바 가기 전에 멈췄던 곳으로 오늘도 브엘세바 가기 전에 이 곳에서 휴식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처음 맛본 아로마다.

Negev Desert

네게브 사막

버스는 거의 다섯 시간 운행했다. 위 사진은 네게스 사막의 모습으로 정말 웅대하다.

Fish on  the Road

바닥에 새겨진 물고기

일랏에 갔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완전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바닥에 물고기가 많이 새겨져 있었다.

Fish Statue in Eilat

일랏의 물고기상

또한 물고기 상들도 많이 있었다. 일랏은 이스라엘의 최남단으로 일랏에 가기 직전에 검문소를 거쳤다. 맥코믹 그룹은 이미 경험해 봤지만, 이번에도 반자동 소총을 든 군인 둘이 버스에 올라왔다. 아마 전시라서 그런 듯 하지만 버스 승객의 절반이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 중 또 절반은 모두 반자동 소총을 들고 있었다.

Eilat Youth Hostel and Guest House

일랏 유스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

호스텔까지 약 10분 걸어 갔는데, 땀이 마치 비룡폭포 쏟아지듯 했다. 일랏의 호스텔은 정말 광경이 좋다. 위 사진에서도 홍해가 보인다. 방은 다섯이 공유하는 방이고,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나는 booking.com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30불을 냈는데, 직접 예약하면 120세겔, 그러니까 약 40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d Sea is blue

홍해가 푸르네

이런 찌는 날씨에 누가 바다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까? 여기가 바로 모세가 쩍 갈랐다는 홍해다 (물론 이 지점에서 가른 건 아니지만). 왜 이걸 홍해, 붉은 바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푸른 바다로 보이는데 말이다.

오늘 이집트 대사관에 못 갔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국경에 가야겠다.

Sunday, 12 May 2013

미국 북동부 여행 – 나이아가라 폭포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버몬트에서 밤새 오래도록 운전을 해서 도착했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별다르게 뭔갈 말할 것도 없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SANYO DIGITAL CAMERA

내가 국민학교 때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폰줄 알았는데, 어째든 지금도 북미에서는 가장 큰 폭포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나이아가라 강에 있는데 이 강은 오대호 중 하나인 에리 호에서 온타리오 호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와 미국의 뉴욕 주에 경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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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말굽폭포, 미국폭포, 신부 베일 폭포의 세 폭포에 대한 총칭이다. (Horseshoe Falls, American Falls, Bridal Veil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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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굽 폭포에 있는 Cave of the Wind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은 말굽 폭포에 있는 바람의 동굴(Cave of the Wind)로 북미에서 낙수력이 가장 세다는 곳에서 폭포수의 힘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물이 너무 강력해서 엄청 신나고 재밌었다.

Maid of Mist from Far

멀리서 보이는 Maid of Mist

그리고 폭포에 다가가는 배를 발견해서 Maid of Mist라는 저 배를 타보기로 했다.

On the Maid of Mist boat

폭포로 가는 배는 신난다!

폭포에 다가가면서 위대함을 가까이서 본다는 사실에 정말 신나고 흥분했는데 기대만큼 가까이 가지는 않아서 약간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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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쪽에는 예전에 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미국 쪽에만 머물었다. 그런데 같은 폭포임에도 불구하고 양 쪽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캐나다 쪽은 완전 개발되어서 상업적으로 카지노며 호텔이며 잔뜩 있는데 비해 미국 쪽은 개발이 하나도 안되어 있고 그냥 잔디에 소풍용 탁자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Light Show from Canada

캐나다에서 쏘는 불빛 쇼

심지어 캐나다에서는 형형색색의 불빛 쇼도 했다.

Colourful light from Canada

캐나다에서 쏘는 형형색색의 불빛

불빛을 어느 정도 볼 수는 있었지만, 캐나다쪽에서 보는 게 훨씬 멋져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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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개발된 캐나다 쪽

낮에서 캐나다에서 보이는 풍경이 미국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들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떠나면서 행복한 이번 여행도 막바지에 다가간다는 것을 느꼈다.

캐나다쪽에서 한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 예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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