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uesday, 21 June 2016

Miami South Beach

Our next destination was Miami beach.  We went to the Miami South Beach.  Again the weather was so perfect.

다음 목적지는 마이애미 해변이었다.  마이애미 남쪽 해변에 갔는데, 날씨는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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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Miami beach, you can find FREE sun block cream.  And shower is also free.  I thought that people even kill for a little bit of water at other part of this planet, and we enjoy not only free shower water, but even sun block cream.

마이애미 해변에 가면 선 블럭 크림이 공짜다.  샤워는 물론 공짜고.  이 지구상의 다른 곳에서는 약간의 물 갖고도 서로 죽이기까지 하는데, 여기서는 공짜 샤워는 말할 것도 없이 선 블럭 크림까지 공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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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May, early May but I guess it was hotter than August Chicago.  The water was good with the right temperature – not cold and not hot.  We enjoyed the most of the day, swimming, riding the tube, and walking in the water.

5월, 그것도 5월 초였는데, 시카고 8월보다 더 더웠던 것 같다.  물도 온도가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아주 좋았다.  하루 대부분을 수영하거나 튜브 타거나 물 속에서 걷거나 하면서 보냈다.

2.Miami Beach46.resized

I guess the sand was not hot enough.  But maybe it was better because it was hot day.

모래가 생각만큼 따뜻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런 더운 날에 차라리 잘된 건지도.

3.Ocean Drive05.resized

Then we walked around the town and went to Lincoln Mall.  We booked Days Inn near the Miami airport to save some money, because Days Inn is cheaper than Fairfield and also I had good memory about Days Inn.  And I realised I was wrong for both.  First, that Days Inn do not provide free breakfast.  Second, the room was so dirty, I mean, DIRTY.  The staffs were very unkind.

시내를 좀 걸어 다니다 링컨 쇼핑 몰까지 갔다.  이번엔 데이즈 인이란 여관을 예약했는데, 마이애미 공항 근처에 있는 곳이다.  여기를 예약한 이유는 첫째, 페어필드보다 저렴해서 돈을 좀 절약하기 위해서 였고, 둘째, 예전에 데이즈 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두가지 이유 모두 틀렸다.  일단, 이곳 데이즈 인은 아침을 공짜로 주지 않는다.  둘째, 방이 엄청 더러웠다.  그러니까 정.말.로.겁.나.더.러.웠.다.  게다가 직원들도 불친절했다.

Monday, 1 September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일곱번째 날 –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엔 수업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늘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 수업이 있다고 했는데 어제 언어센터 비서가 와서는 마지막 날엔 수업이 없다고 얘기했다. 대신에 조촐한 종료식이 있었다.

종료식이 11시여서 집을 10시반에 나섰다.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해서 타고 갔는데, 집에서 학교까지 20세겔이었다. 여기 베들레헴 온 첫날 택시에서 25세겔 안 준다고 고함지르고 길 한 복판에 떨궈줬던 그 택시를 기억하는가? 그 때는 베들레헴 대학교에서 시라지 센터까지 가는 거였고, 오늘은 집에서 베들레헴 대학교까지 가는 거였는데, 오늘 가는 거리가 그 전보다 4분의 3 더 멀다. 그런데도 20세겔만 받았다.

Classmates.  Lina from Germany, me, Cletos from Ghana, Mateo from Italy.  Anna from Switcherland is not here

우리 반 친구들. 독일에서 온 리나, 나, 가나에서 온 클리토스, 이탈리아에서 온 마테오. 스위스에서 온 안나는 오늘 없다

종료식은 간단했고, 수료증을 받았다. 스위스에서 온 안나는 항공사가 비행편을 마음대로 하루 앞당기는 바람에 공항에 가야 해서 오늘 못 나왔다. 그리고 아랍어 회화 초급과정 선생님도 안나왔다. 안나는 스위스 아가씨지만 독일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우 좋은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본인의 의식과 주장이 매우 강하고 주변 사람들이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 한 번은 이번 전쟁에 대해 다 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안나가 가자의 사망자 수를 얘기하면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악마로 묘사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은 부인하지 않지만 하마스도 공격을 했지만 단지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안나가 양측의 사망자 수를 대며 어떻게 이 둘이 똑같냐며 흥분했다. 이스라엘이 좋은 방어 기술이 있고, 그 기술을 써서 자국민을 보호한 것이지 하마스가 선하고 착해서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 내면은 둘이 모두 똑같이 서로를 죽이고자 했다고 말하자 굉장히 화를 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은 좋고 이스라엘은 악마라고 생각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런 얘기 하지 몇일 전에 우리 반에서 (나와 안나를 포함해서) 항공사와 비행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내가 스위스 항공을 탄다고 하자 안나는 매우 기뻐했는데, 그 후에 루프트한자가 조금 더 낫다고 하자 굉장히 언짢아 했다. 그리고 어제, 다시 다 같이 동일한 얘기를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스위스 항공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 중 하나라고 하자 안나가 약간은 화나고 흥분한 조금 큰 목소리로 “스위스 항공은 최고의 항공사 중 하나가 아니라, 세계 유.일.의. 최.고. 항.공.사.야! 내가 스위스 사람이라서 그러는게 아니고 그건 단지 사실일 뿐이야”라고 말을 했다. 증거를 대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OK라고 말하고는 대화를 피해버렸다.

Gemma from Spain

스페인 아가씨 헴마

종료식이 끝나고 일부 학생은 최후의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갔다. 오늘 공항에 가는 사람이 나까지 셋 있었는데, 영국에서 온 중년 아저씨인 에드워드 폭스는 나랑 같이 갈지 말지 망설였다. 일리노이주 시골에서 온 조이라는 아가씨는 나랑 같이 가길 원해서 나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 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를 했다. 이 아가씨는 굉장히 곱게 자라서 대학생인 지금도 아빠가 뭐든지 다 해줘서 혼자서는 비행기 표 끊는 방법도 모르고, 아무 것도 혼자서 할 줄 모른다. 어째든 나는 한시간이 아니라 두 시간을 기다렸다.

버스 정류장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을 때, 택시 기사들이 나한테 와서 택시 타라고 호객했는데, 친구를 기다리고 있고 버스 타고 갈 거라고 얘기를 했다. 내가 아랍어를 어설프게라도 하는 게 신기해서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몰려들었다. 둘러쌓여서 두 시간을 얘기했다.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같은 아랍어라도 인삿말부터 다르다는 걸 알았다. 나랑 얘기한 사람들 중 일부는 아내가 여럿 있었다(최대 4명까지라고 한다). 나중에 사람들이 반 장난으로, 반 진심으로 내 주변에서 마치 대사관 앞에서 시위 하듯이 “좃같은 미국”을 외쳐댔다. 사람들이 그러길 자기들 (팔레스타인 사람들) 중에는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고 이스라엘보다 미국을 더 싫어한다고 했다. 후에 한 아저씨는 충고하듯이 미국에서 왔다고 하지 말고 그냥 한국 사람이라고만 말하라고 하면서, 여기서 미국인이라고 말하는 건 별로 현명한 건 아니라고 얘기해 줬다.

두 시간을 기다리자 드디어 조이가 버스 정류장에 나타났는데, 그 때 에드워드도 나타났다. 그래서 셋이서 같이 공항에 가게 되었다. 버스는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인 베들레헴 대학교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검문소에서 사람들이 모두 내려서 허가증이나 여권을 검사 받았다. 늘 군인들이 버스에 타서 검사를 했지, 승객들이 모조리 버스에서 내리긴 처음이었다. 결국, 내 자리를 뺏겼다.

에드워드의 비행기는 9시, 조이는 11시, 그리고 나는 다음 날 아침 5시였다. 예루살렘에서 공항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공요택시라고도 하는 셔룻을 타는 것과 공공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가장 빠르고 좋은 것은 셔룻이다.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설명해 줬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에드워드가 공공교통을 이용하겠다고 고집을 했다. 에드워드의 비행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본인이 그런다는 걸 어쩔 도리가 없었다. 다마스커스 문에서 경전철을 타고 예루살렘 중앙 버스 정류장까지 갔고, 거기서 약 1시간 조금 넘게 기다려서 하이파 가는 버스를 타서 공항시에서 내렸다. 거기서 원래 무료 셔틀 버스를 타거나 일반 버스를 타고 공항 터미널까지 가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택시를 타고 터미널까지 갔다. 약 8시 경에 터미널에 도착했고 아저씨는 막 뛰어 갔다. 비행 3시간 전부터 보안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이는 곧바로 보안 심사대에 갔다. 나중에 에드워드 아저씨를 다시 만났는데, 비행기를 놓쳤단다. 셔룻 탔으면 45분만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데, 공공교통을 이용해서 3시간 걸려서 공항에 왔기 때문이다.

Ilaria from Italy

이탈리아 아가씨 일라리아

이번 여행의 몇 가지 이야기들.

베들레헴에서 내가 묵은 집은 현대 투싼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온 중고차 같다. 사용자 설명서도 한국어로 되어 있고, 차에서 음성 안내라던가 전부 한국어로 나오고, 네비에서도 한국어로 말하고, 한글로 나온다. 그래서 블루투스, 음악, 비디오, 네비 등 차의 좋은 기능들은 하나도 못 쓰고 그냥 운전만 한다. 한국어로 고통받는다고 말 하더라.

그 집은 딸 하나, 아들 둘 있는데, 나는 딸 방에서 지냈다. 그리고 밤마다 딸은 거실 쇼파에서 잤다 (딸은 대학을 졸업했다). 그걸 보는 게 좀 불편했다. 그거 빼고는 매우 좋았다. 아주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그리고 아랍세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엄마가 뭐든지 다 한다. 남편과 아이들은 절대 가사일을 할 수 없다. 한 번은 내가 빨래를 하기 위해서 딸에게 세탁기가 어딨냐고 물어보자 자기 집에 그런게 있냐고 내게 되물었다. 그리고 5분 후에 딸 방 앞에 세탁기가 있는 걸 봤다. 또한 식구들은 엄마를 위해 빨래를 한 곳에 모아두지도 않는다. 엄마가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빨래를 모아서 빤다. 다른 아줌마에게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남자가 집안일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한다고 하자 굉장히 충격 먹는 모습이었다. 그 아줌마가 말하길 여기서는 여자가 가정일에 불평만 해도 사악한 아내, 사악한 여자로 취급받는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서로 죽이는 다른 중동지역과 달리 사람들이 평화롭게 산다. 베들레헴에서는 심지어는 기독교인과 무슬림들도 큰 마찰 없이 산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게 가능한 이유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스라엘.

위에도 섰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미국을 싫어한다. 그럼 이스라엘은 어떨까? 내가 시카고에서 왔다고 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바마 무지 싫어하는 거 알아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바마 겁나 싫어해요”라는 말을 이스라엘에서 여러번 들었다. 미국은 정말 호구다. 돈과 노력을 양쪽에 엄청 쏟아 부으면서 욕은 욕 대로 먹고 모두에게 미움받고.

헤브론에 같이 갈 때, 자칭 투어 가이드라는 인간이 하마스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그 말이 논리가 하나도 없어서 나는 전혀 듣지 않고 있었는데, 독일에서 온 리나는 니 말에 100% 다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자 그 인간이 리나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리나는 무지 놀라서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가짜 투어 가이드의 그런 태도는 친구를 만드는 데 별로 도움이 안될 듯 하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친구가 절실히 필요하고.

어제, 학교 뜰에 앉아 있는데, 베들레헴 대학교 한 교수님이 오더니 내가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다.  한국 사람이지만 시카고에서 왔다고 하자, 해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 둘이 오는데, 내가 그 학생인줄 알았다고 했다.  몇가지 얘기를 하다가, 교수님이 팔레스타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내 옆에 앉아있던 두 아가씨를 가리키며 “팔레스타인 아가씨들 예쁘지 않아요?”라고 묻는다.  그래서 결혼했다고 얘기를 했다.  이 곳에서 세 번째 중매 제의를 받았다.  헐.

Sunday, 6 July 2014

두번째 성지여행 – 둘쨋날 후반부 – 도착

쮜리히에서 텔 아빕 가는 비행은 괜찮았다. 이번에도 비상 탈출 통로 좌석에 앉아서 다리를 쫙 펴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웃고 잘 노는 쌍동이 아기 둘이 옆에 있었다. 비행기에서 몇몇 아기가 울긴 했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모조리 정상이었다. 뽀뽀도 없고, 주무르는 것도 없고, 술 고래도 없고, 고성방가도 없었다.

Ben Gurion Airport, Tel Aviv, Israel

이스라엘 텔 아빕 소재 벤 구리온 공항

드디어 텔 아빕에 있는 벤 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줄이 매우 긴 것이, 아마 최근에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일들 때문인 듯 했다. 입국 심사관이 사람들에게 어디 묵을 것인지를 비롯해서 꽤 많은 질문을 꼬치꼬치 캐묻고 있었다. 한참 기다린 후에 내 차례가 되어서 미국에서 왔고, 히브리 대학교에서 여름 학기 수강을 한다고 했더니 여권과 비행기표만 보고는 다른 것 묻지도 않고 그냥 보내줬다.

Bathroom Sign in Ben Gurion Airport

벤 구리온 공항의 화장실 표시

위 사진은 벤 구리온 공항의 화장실 표신데, 이게 평범해 보이지만, 히브리어 표기가 웃긴다. 여자는 히브리어로 그냥 여자들이라고 써 있는데, 남자는 히브리어로 용사들이라고 써 놨다.

공항 1층에 ATM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고장이 나서 다른 하나에 줄이 길게 있었다. 그런데 맨 앞의 한 여섯 사람이 전부 돈 뽑는데 실패를 하더니 “고장났네”하고는 가 버렸다. 그 순간 줄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나는 그냥 시도나 해 보고 싶어서 해 봤는데, 돈이 정상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내 돈 뽑는 걸 본 사람들은 다시 엄청 긴 줄을 만들었다.

Shuttle or Shared Taxi

셔틀 또는 합승 택시

내 원래 계획은 택시를 타고 예루살렘에 가는 것이었다. 공항에 다시 돌아올 때는 자정 즈음에 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오후 4시도 채 안된 완전 대낮이기 때문에 뭔가 더 싼 교통수단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이 위 사진에 있는 셔틀이라고도 부르고 합승 택시라고도 부르는 저 것이다. 64세겔을 지불했는데, 미국 돈으로 약 25불 정도, 한국 돈으로는 3만원 정도가 채 안될 듯 싶다.

City Wall near Jaffa Gate

자파 문 근처의 성벽

위 사진은 자파 문 근처의 성벽이다. 내가 묵을 호텔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관총을 든 군인들에게 길을 좀 물었다. 그랬더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저기” 그런다. 그러더니 또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키더니 “아니면 저기” 그런다. 잘 한다 이 잡것들아. 관광객 갖고 노니 재밌냐? 그후에 관광 안내소가 보여서 들어가 물었다. 정말 가까운 곳이 었었다. 아, 정말 구글 지도가, 아니 아내가 그립다.

Glorious Gloria Hotel

영광스러운 영광 호텔

원래 호텔은 Knights’ Palace 즉, 기사 궁전 (기사 식당 아님)으로 새 문(New Gate) 근처의 구시가지 내에 있는 것이었는데, 약 보름 전에 전자우편이 와서 보수공사로 호텔이 닫으니 글로리아 호텔로 옮긴다고 통보가 왔다. 직원도 같고, 서비스도 같고, 주인도 같다고 한다.

짐을 풀고 나서 구시가지를 걸어다녔다. 오늘은 안식일이라 택시에서 서 예루살렘을 올 때는 거리에 아무도 없어서 죽은 도시 같더니 장터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게 사람 사는 것 같다. 아무런 계획도 목적지도 없이 그냥 걸었다. 길을 잃도록 그냥 걸었다. 길을 잃은 줄 알았는데, 길을 잃은 게 아니었다. 한참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마스커스 문 밖에 서 있었다. 그 곳은 화이트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이 있는 곳으로, 지난번 단체여행 왔을 때 묵었던 곳이다. 그래서 늘 걸어서 다니던 곳이었다. 지난 번 숙박시설로 가는 길을 기억해서 무의식중에 온 듯 하다.

그리고 나서는 엽서와 국제 우표를 좀 많이 샀다. 무척 비쌌다. 글로리아 호텔에서 저녁을 먹은 후, 시차와 피로로 쓰러져 죽은 듯이 잤다.

두번째 성지여행 – 첫날과 둘쨋날 전반부 – 비행

이번에 두 번째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지난 번과 크게 다른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먼저 지난 번에는 단체여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개인여행이라는 것, 그리고 지난 번에는 루프트한자를 탔지만 이번에는 스위스 에어를 탄다는 것이다. 그 결과 스위스 에어와 루프트한자의 비교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

Swiss Air

스위스 에어

비교하기 전에 할 말은,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에서 Big Bowl (대접)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비싸고, 맛 별로고, 음식 양도 적게 준다.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

지난 번에 여행을 갔이 갔던 사람들이 루프트한자가 우리들 버릇을 잘못 들여놨다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정말 동의한다. 하지만 스위스 에어도 루프트한자처럼 에어버스를 운용하고 있어서 비행기는 동일하게 좋고, 사실 따지자면 스위스 에어가 살짝 더 좋은 면들이 있다.

Hanger Sign

옷걸이 아이콘

루프트한자에서는, 조그만 버튼이 무었인지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옷걸이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스위스 항공에서는 옷걸이 아이콘이 그려져 있고, 옷걸이 자체도 훨씬 크고 좋다. 이게 뭔가 하고 추측하는데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

Hat on hanger

옷걸이에 걸어놓은 모자

위 사진처럼 옷걸이에 모자를 걸어놨다. 문제는, 좁은 비행기 복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자꾸 쳐서 거의 마흔 번 가까이 모자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Hat in the pocket

주머니에 걸쳐놓은 모자

그래서 결국, 모자를 주머니에 걸쳐서 얹어놓기 시작했다. 문제 해결.

스위스 항공의 엔터테인 시스템도 루프트한자와 거의 동급이지만 컨트롤은 훨씬 좋았다. 루프트한자는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는데, 문제는 그게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 스위스 항공은 유선 리모콘을 사용하는데 조종이 훨씬 쉬웠다.

Baby Bassinet

아기 바구니

루프트한자에도 똑같이 있지 싶지만, 아직 한 번도 보지는 못했는데, 스위스 항공에서는 벽걸이용 아기 바구니가 있었다. 쮜리히에서 텔 아빕으로 가는 두번째 비행기에서 내 옆에 쌍동이 아기가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게다가 놀랍게도 울지도 않고 비행 내내 즐겁게 놀았다!

Enough Legroom

넓은 다리 공간

스위스 항공의 최고 좋은 점은 예매할 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지니스 석보다 더 넓은 다리 공간을 갖고 있는 비상탈출 통로 좌석을 선택했다. 다리를 뻗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이 정말 너무 좋았다. 왜 사람들이 돈을 그렇게 많이 주면서 상위급 좌석을 구매하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돈 내고 일등석 못탈 것 같다.

하지만 비행, 특히 시카고에서 쮜리히 가는 비행이 쾌적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예매할 때 자동 체크인을 선택했는데, 어제 저녁에 스위스 항공에서 자동 체크인 실패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래서 공항에 원 계획보다 조금 더 먼저 갔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체크인 하면서 물어봤다:

나: 어제 이러이러한 이메일을 받았는데요, 자동 체크인 실패라는게 뭔가요?
걔: 자동 체크인 실패는 자동 체크인을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나: 왜요?
걔: 모르죠.
나: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걔: 모르죠.
나: 스위스 항공 전산 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걔: 모르죠.
나: 그럼 돌아오는 비행기 예약도 또 그렇게 되는 건가요?
걔: 모르죠.

아 진짜…. 되게 친절하네, 어? 그리고 대화가 이어졌다:

걔: 손님,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십니다.
나: 어, 정말요?
걔: 예, 그럼요. 500불만 추가로 내시면 됩니다.

그 인간이 저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몇 시간 후에 탑승구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할 때, 내가 줄 제일 앞에 섰다. 모든 항공사가 아기 있는 식구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먼저 들여보내는 건 알고 있다 (일등석 손님들을 먼저 들여보내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그리고 나서는 내 경험상으로는 줄 선 대로 입장을 한다. 그래서 여권과 표를 들고 앞으로 갔더니, “뒤로가 계세요. 저희가 좌석번호를 부릅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정말로 좌석 열 번호를 ’45에서 49까지’와 같이 묶어서 부르는 것이었다. 이 것들이 내 좌석 번호를 가장 마지막에 불렀다. 스위스 항공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정돈이 잘 되어 있다, 독일 사람들 보다도 더.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게 나쁜 건 아닌데, 난 정말 기분 더러웠다. 하긴 예수님도, 처음된 자가 나중 된다고 하시긴 했지.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다리 펼 자리가 충분한 좌석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주변 사람들이 별로 정상적이지 못했다. 내 바로 옆에는 거대한 아줌마가 내 공간을 수시로 침범하고 있었고, 다른 쪽에는 한 커플이 (중년 아저씨랑 꽤 젊은 아가씨) 비행 내내 뽀뽀하고 주무르고 있었다. 근데 뽀뽀가 워낙 시끄럽고 후루룩 쩝쩝하고 있어서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소리만 들으면 라면 먹는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리고 뒤에는 절친 청년 둘이 앉아서 비행 내내 엄청 큰 소리로 계속 떠들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뚱뚱한 아줌마 옆쪽으로는 어떤 아저씨가 앉아서 끊임없이 포도주를 마셔댔다. 그러더니 결국에는 자기 몸도 주체하지 못해서 포도주 잔을 엎지르고 난리났다. 하지만 최악은 따로 있었다. 주변에 갓난아기들 또는 한두살 먹은 아기들이 한 예닐곱 정도 산재해 있으면서 모조리 끊임없이 울고 비명지르고 아수라장이었다. 악을 쓰며 우는 아기들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아기 울음과 악쓰는 소리를 듣는 것도 굉장히 사람 미치게 만드는 일이다. 특히 이게 내 자식이 아니면 더 그렇다. 이런 것들 때문에 도착 현지 시간에 미리 적응하려던 내 계획이 완전 차질을 빚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스위스 에어 승무원이 루프트한자 승무원보다 더 예뻤는데, 별로 웃지 않고 굳은 얼굴이었다. 난 예쁘면서 안웃는 얼굴보다는 안예쁘면서 잘 웃는 얼굴이 훨씬 좋다.

Donation Globe

지구본 모양의 모금함

고통스러운 비행이 끝나고 쮜리히에 처음으로 내렸다. 공항은 꽤 인상적이었다.

Design!

디자인!

스위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꽤 유명한데, 공항에서 조차도 그걸 느낄 수 있었다.

Even Payphone is cuter!

공중 전화도 귀여워!

쮜리히 공항은 프랑크푸르트 공항보다 훨씬 작으면서 귀여웠다.

Kids' Playground in the airport

쮜리히 공항 놀이터

놀이터는 꽤 인상적이었다. 사진에는 아침 6시라는 이른 시간이어서 한 아이만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 여러 아이들이 있었다.

Charging Station

충전소

공항 여기 저기서 무료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는 사람들이 핸드폰 충전 때문에 고생하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참 인상 깊었다.

Buy Buy Buy our watch!

사! 사란말이야! 우리 시계를 사란 말이야!

스위스는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데 (나도 스위스제 시계 하나 차고 있음), 그래서인지 시계 광고가 굉장히 많았다.

Standing Tram

서서가는 공항열차

다른 터미널이 아니라 다른 게이트로 가기 위해 공항내 열차, 즉 트램을 타야 했는데, 트램에 앉을 의지가 없었다. 사실 열차 칸 양쪽 끝에 쬐매만한 거 하나 있었지만…

Sky? Really?

스카이? 정말?

위 사진 보면 트램의 이름이 나오는데 사실 이해를 잘 못하겠다. 트램이 전 구간에서 지하로 운행되는데 (전 구간이라고 해 봤자 딱 두 정거장 뿐이다) 왜 이름을 스카이-메트로라고 졌을까? 뭔가 내가 이해 못하는 농담인건가?

Carmel Smoking Lounge

낙타 흡연소

이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본 건데, 쮜리히 공항에서도 동일한 것을 보게 되었다. 혹시 이 브랜드가 유럽 전역에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국제 여행객들은 해외 또는 다른 대륙에 가면 핸드폰이 안터지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시카고 오헤어에서는 20분 무료 와이파이가 있어서 랩탑에서 인테넷을 썼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와이파이가 있고 (별다른 제약이 있었던 기억은 없다), 이스라엘의 텔 아빕에 있는 벤 구리온 공항에는 무제한 와이파이가 터진다. 그리고 스위스의 쮜리히 공항에서는 60분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결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나는 연결이 불가능했다. 인터넷 접속을 완료하려면 개별 코드가 있어야 되는데, 그 코드를 핸드폰 문자로 보내준단다. 문제는 내가 북미에서 유럽으로 대륙을 옮겼더니 핸드폰이 안터져서 문자를 받을 수가 없다는 것. 주변들 둘러보니 수많은 사람들 얼굴 표정이 야호!에서 당혹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분노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슨 이런 지랄 같은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핸드폰이 터지면 왜 와이파이를 그토록 간절히 찾겠어?

오늘 하루만도 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겪으니 수천명은 족히 이 문제를 겪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었다. 만일 그런 경우라면 뭔가 해결책이 이미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묻기로 했다. 내가 말하는 도중에 와이파이 관련된 것이라는 걸 알자마자 그 놈이 내 말을 도중에 가로채더니, “도와드릴 게 없습니다.”라고 기분 나쁘게 말을 했다.

충격 먹었다. 와, 이 나라 인간들은 심지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들까지 겁나 친절하네. 엄청 실망했고, 스위스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붕괴되었다. 스위스 항공, 그리고 쮜리히 시와 이 나라가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순위에 오를 일은 없을 듯 싶다.

저 와이파이는 정말 병신 같은게, 쟤네들 개념이 60분 무료로 주고, 더 필요하면 구매로 유도하는 건데, 일단 무료 연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도 할 수가 없다. 구매하면 코드를 문자 또는 전자우편으로 보내준다는데, 핸드폰이 안터져서 문자도 못 받고,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서 전자우편도 확인을 못하는데? 진짜 멍청한 놈들 같다. 장로교 창시자격인 요한 칼빈이 스위스에서 있었든지 어쨌든지 상관없다. 난 나만의 경험으로 판단할 뿐이니까. 시카고에서부터 시작된 나쁜 경험, 짜증나는 비행, 그리고 열받는 공항까지 모두 날 부정적인 쪽으로 몰고 간다. 비유 하자면 스위스 에어는 에어 캐나다와 같고, 루프트한자는 웨스트젯과 같다. 캐나다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잘 알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이스라엘 가는 비행기 전용 탑승구가 지정되어 있어서 별도로 보안 검사를 하는데, 매우 엄격하게 했다. 반면에 쮜리하 공항에서는 특별히 할당된 탑승구가 없었다. 사실, 탑승구 배정 자체가 비행 출발 1시간 전에 되었다. 이게 참 병신 같은 짓인게, 어디서 비행기를 탈지 모르니 어디서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쮜리히 공항은 보안 검사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가는 비행기의 탑승구가 배정되자 기관총을 든 경찰 둘이 나와서 지키고 있었다. 이스라엘 가는데 기관총이 보이니 벌써 이스라엘 도착한 기분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독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표시가 되어 있다. 독일이니 독일어 써 놓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스위스는 공식 언어가 독어, 불어를 포함해 4가지가 되는데, 왜 여기도 독어와 영어로만 표기하는줄 모르겠다. 다섯가지 언어로 표기해야 맞는 거 아닌가?

Sunday, 2 Febr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열일곱번째 그리고 마지막 날: 귀국

네타냐에 있는 엄청 좋은 시즌스 호텔에는 하룻밤도 채 머물지 못했다. 12시 반에 일어나서 새벽 1시에 먹고, 1시반에 버스를 타고 텔 아비브에 있는 벤 구리온 공항으로 출발했다.

Beginning of annoying and paranoid Israeli security

짜증나고 엄청 편집증적인 이스라엘 보안의 시작

이스라엘 공항 지역에 진입할 때, 최초의 보안 검문을 지났는데, 위 사진에 있는 사람은 기관총을 들고 있다. 이 것은 엄청 짜증나고 편집증적인 이스라엘 보안의 시작일 뿐이었다. 얘네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들이 뭔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이다.

다른 공항의 보안과는 달리 체크인 화물도 보안통과를 하고 모든 것을 다 스캔해야만 했다. 나를 포함한 여러명이 엑스레이 스캔을 한 뒤에 따로 불려가서 모든 짐을 다 풀고 가방을 열어서 가방에 있던 빤쓰까지 일일이 손으로 다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관이 머드팩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왜 머드팩을 갖고 있는 거지?” – “샀거든.”

“어디서 머드팩을 산거지?” – “쿰란에 있는 선물매장.”

“도대체 왜 머드팩을 산거지?” – “아내 줄라고.”

“미국은 도대체 왜 가려는 거지?” – “아 쫌 거기 살거든!”

엄청 병신같은 질문들. 도대체 왜 이 지랄이야. 내 여권이 미국게 아니어서 검문할 때마다, 그러니까 세 번 영주권 검사를 받았다. 한 번은 내 영주권을 갖고 어디론가 가더니 10분 후에 돌아온 적도 있었다.

검사관이 우리 그룹에 있는 어떤 여자는 가방을 열고는 모든 책과 전단지 등을 펼쳐서 뭐가 써 있는지 일일이 다 읽어봤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한 번 가고는 더 안가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스라엘 정부가 그냥 관광객들에게 절대 돌아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Airport Synagogue

공항 회당

공항에 회당이 있는 것이 재밌다. 종교적으로 엄격한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공항에 나오나? 공항에 왜 회당이 필요한 거지? 세속적인 유대인들은 이런 거 신경 안쓰고, 종교적인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공항에 안나올텐데.

BAYER

바이엘

바이엘 제약회사 사인이 크게 보이니 여긴 반드시 독일임을 알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굉장히 크다. 등신같이 크다. 공항버스를 한참 타고 난 뒤에도 한 천킬로미터는 걸은 듯 하다. 걷는 건 상관 안하는데, 비행시간이 문제였다. 나는 꽤 빨리 걸었기 때문에 우리 그룹에서 가장 먼저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전의 비행기에 있던 승무원도 비행기 환승을 제대로 하려면 빨리 가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Smoking Zone

흡연구역

이게 나에게는 상당히 재밌어 보였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흡연 구역이 여럿 있는데, 늘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Lufthansa

루프트한자

내 기억이 맞다면, 프랑크푸르트는 루프트한자의 기본 공항이다. 긴 비행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루프트한자 항공사에는 꽤 만족하는 편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 번에 이스라엘에 갈 때와는 달리 시카고로 올 때에는 보안검색이 아예 없었다. 시카고에서는 입국 심사대가 세 종류가 있었는데, 시민용, 영주권자용, 그리고 나머지였다.

긴 비행 후에,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아직 착륙하고 있을 때,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 바닥을 막 치고 있을 때에 울 마님 한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5번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원래 안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일을 하루 쉬었다고.

시카고는 늘 운전해서 왔지 비행기 타고 온 적은 처음이다. 시카고. 집에 온 느낌이 이거구나. 이번 여행동안,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것을 깨닳았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은 내가 정말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Saturday, 1 February 2014

이스라엘 여행 열여섯번째 날: 갈멜산과 가이사랴

비록 여행에서 하루가 더 남았지만, 다음 날은 공항에 가기 위해 호텔을 새벽 1시반에 출발하기 때문에 오늘이 실질적으로 마지막 날이라고 볼 수 있다.

St. Gabriel Hotel Church at Nazareth

나사렛에 있는 성 가브리엘 호텔 교회

나사렛의 성 가브리엘 호텔을 떠나기 전에 호텔 교회에 가봤다. 크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교회였는데, 한동안 쓰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Elijah on Mount Carmel

갈멜산에 서 있는 엘리야 석상

그 후에 갈멜산에 갔다. 갈멜산은 하나의 봉오리가 아니라 전체 지역을 이르는 말인데 현재 갈멜사람들(Carmelite)라고 불리는 종교인들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봉오리로 갔다. 이 것은 앞뜰에 서 있는 엘리야의 입상이다.

View from the Mount Carmel

갈멜산에서 본 풍경

위 사진은 갈멜산 꼭대기에서 동쪽을 향해 본 풍경으로, 만일 엘리야가 바알의 다른 선지자들과 이 지점에서 경쟁을 벌였다면 (구약학 교수인 테드 히버트 교수님의 추정에 따르면) 위 사진에 보이는 계곡으로 바알의 선지자들을 끌고갔었을 것이다. 굉장히 아름다운 전망을 지니고 있는 산이다. 맑은 날에는 지중해와 나사렛 등 전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Caesarea

가이사랴

그 후에는 유명한 가이사랴로 내려갔다. 가이사랴는 헤롯대왕이 지은 것으로 가이사 또는 카이사르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헤롯은 유대적이지 않은 로마적인 도시를 원했다고 한다.

Theatre

극장

여기는 극장인데, 복원한 극장에서 좌석이 두 단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원래 헤롯이 지은 극장은 삼단으로 되어 있다고 하며, 총 오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비상용 탈출구가 여럿 있다. 바다 장면이 나올 때는 무대의 아래쪽 부분을 물로 채울 수 있었으며, 조그만 배를 띄워서 연출했다고 한다.

Original Seat

원래 좌석

위 사진을 보면, 어떤 것이 헤롯 시대에 지어진 좌석이고 어떤 것이 현대에 와서 복원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Pontius Pilate

본디오 빌라도

가이사랴는 사도 베드로가 고넬료를 방문한 것을 비롯해서 기독교인들에게는 중요한 장소인데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이름, 바로 본디오 빌라도다. 위 사진에서는 당시 로마 황제 이름인 ‘티베리우스’가 보이고, ‘…티우스 필라투스’가 보이는데 이는 본디오 빌라도의 라틴어 이름의 일부며, ‘프라이펙투스 유다야이’가 보이는데, 이는 유대장관이라는 라틴어다.

Carsarean Harbour

가이사랴의 항구

이 것은 고대 항구의 유적지다.

Hippodrome of Herod

헤롯이 만든 전차 경주장

가이사랴에는 극장 외에도 즐길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고대의 포뮬라 원(자동차 레이싱)이라고 할 수 있는 전차 경주장이다. 영화 벤허가 생각나서 매우 인상적인 장소였다.

View from the restaurant

식당에서 보이는 풍경

그 후에 가이사랴에 있는 포트 카페라는 곳에서 점심을 다같이 먹었는데, 위 사진은 식당에서 바라본 광경이다.

Aquaduct to Carsarea

가이사랴에 물을 공급하던 수로

가이사랴는 헤롯이 지었지만 아우구스투스가 건축기술자들을 빌려줬기 때문에 로마식 문화만이 아니라 로마식 기술력으로 세워진 도시다. 로마식이라는 말을 할 때에는 반드시 두가지를 포함하게 된다. 바로 로마식 포장도로와 로마식 수로다. 결과적으로 가이사랴는 수로가 두 개 있었는데, 이는 그 가운데 하나다.

Depth of the Aquaduct

수로의 깊이

이 수로는 갈멜산에 있는 샘물을 시내까지 연결해 주는 것으로 수로의 깊이가 내 허리까지 닿으며, 물이 상시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물을 도시에 공급하고 있었다.

Beach boy

비치 보이

지중해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는데, 해변을 나올 때 아스팔트에서 유리를 밟아 발가락을 베었다.

Seasons Hotel Lobby

시즌스 호텔 로비

그 후에는 네타냐에 있는 시즌스라는 호텔로 갔는데, 엄청 좋은 호텔이었다. 나사렛에 있는 엄청 후진 호텔에 오래 머물었는데, 이 좋은 호텔에는 하룻밤도 제대로 머물지 못하다니!

View from the room

호텔방에서 바라본 풍경

위 사진은 호텔방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지중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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