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unday, 24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 세번째 날 – 베들레헴의 바라카 장로교회

여기 온 첫날 내가 머무는 집 앞에 장로교 간판이 있는 것을 봤다. 하지만 주인집에서 말하길 주일에 예배드리는 걸 한 번도 못봤다고 한다.

Church Entrance

교회 입구

주인집에서 말하길 베들레헴에는 더 큰 장로교가 있다고 하는데 위치는 잘 모르겠다고. 내가 부탁을 해서 벳자훌 장로교회에 (교회의 정식 이름은 목동의 들판 장로교회다)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위치를 물어봐 줬다. 교회는 헤브론 길에 있었고, 나를 교회까지 태워다 줬다.

Church Building

교회 건물

교회는 길의 아래쪽 (여기는 어디든 언덕이므로)에 있다. 그래서 내가 사진 찍은 곳인 서쪽에서는 지상 1층이 반대쪽인 동쪽에서는 지하 1층이 된다.

Common Room in the church with pingpong table

탁구대가 있는 친교실

문을 들어서면 바로 예배당의 뒷 부분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오른쪽에 문이 있는데, 친교실로 가게 되며, 친교실에서 예배후 차를 마시거나 한다. 이 곳에서 청년부 모임이 있을 때에는 탁구도 친다고 한다.

Simultaneous Translator Receiver

동시통역 수신기

친교실에서는 기술실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곳에서 프로젝터와 컴퓨터 등을 제어 및 사용하며 사운드믹서 등이 있다. 또한 동시통역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오늘은 나 하나를 위해서 동시통역이 이루어 졌다.

Christmas Year Round

연중 성탄절

베들레헴에서는 어디든 언제든 성탄절이다.

Childrens' Story Time

어린이 설교 시간

예배는 캐나다나 미국의 장로교 예배와 거의 같다. 아이들 포함해서 약 50명 정도가 참석했다. 어린이 설교 시간이 있고, 그 후에 아이들이 주일학교에 가는 것도 캐나다 미국과 같다. 예배는 캐나다 미국과 비슷하지만, 인구 구성은 좀 다른데,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부모들이었다. 꽤 이상적인 인구 구성인 아닌가. 이곳에서도 그리스 정교회 같은 경우는 대부분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이 교회에 간다. 예배는 1시간 반 정도였는데, 그리스 정교회 처럼 3시간이 아닌 게 너무 감사하다.

Back to School Gift

개학 선물

모든 아이들은 주일학교에서 학용품 꾸러미를 선물로 받았는데, 내일 개학이라고 한다.

Playground at Church

교회 놀이터

북미에 있는 교회들은 대부분 뜰이 있고 내가 다니는 네이퍼빌의 낙스 장로교회와 같이 부자교회는 자체 놀이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교회는 놀이터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이 곳에서도 내가 방문해본 그리스 정교회는 아이들 놀이터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 장로교회에서 아이들 놀이터가 비록 조그마지만 있는 게 너무 좋았다.

Olive Everywhere

감람나무는 어디에나

여기는 무슨 공터만 있으면 감람나무 (올리브)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게 무슨 법이나 되는 듯 하다.

오늘 보니 벳자훌에 있는 장로교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주일 예배를 이 곳에 합류해서 드린다. 사실 이곳 베들레헴 장로교회의 지부라고 한다. 또한 벳자훌에 보육원과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어째든, 덕분에 집에 돌아올 때 한시간 20분 넘게 걷지 않고 차를 얻어 타고 왔다. 벳자훌 장로교회가 내가 사는 집의 진짜 옆집이라는 게 너무 감사할 뿐.

예배후 친교 시간에 사람들이 내게 여러 질문을 했다. 그 중에는 “외로워?”같은 것도 있었는데, 아마 미혼인지를 묻는 것 같았다. 왜냐면 바로 다음에 예수님 믿는 참한 아가씨 많다고 내게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나 밋-자위즈”라고 말을 했다. 이 말은 자위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결혼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아주머니가 여기에 얼마나 있었냐고 물었는데, 내가 되물으면서 “팔레스타인 말이에요?”라고 하자 “팔레스탄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했다. 나중에 서안지구(웨스트 뱅크)를 여행할 사람에게 조언을 하나 하자면, 여기를 “이스라엘”이라고 칭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다. 또한 여기 사람들은 서안지구(웨스트 뱅크)라고 불리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제일 좋은 것은 “팔레스타인”이라고 불러주는 것이다.

Who knows this?

이거 기억하는 사람?

교회에서는 몇몇 기념품과 교회 음악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에 일부는 카세트 테입으로 되어 있었다. 카세트 테입을 들어본 게 몇년 전인지 기억도 안난다. 이걸 틀만한 플레이어도 없기에 CD보다 훨신 쌈에도 불구하고 살 수가 없었다. 근데, 이건 판다는 건 사람들이 아직도 카세트 테입을 듣는다는 거 아닌가?

Arabic Gospel CD

아랍어 찬양 CD

카세트 테입 대신에 아랍어도 된 찬양 CD를 샀다. 내 이웃이 원한다면 빌려줄 수도 있다. 교회에서는 30세겔에 팔고 있었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아마존에서는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5세겔 (약 2천원) 정도고 그냥 교회를 도왔다고 생각하련다.

오늘의 주제와 관련있는 건 아니지만, 주인집 아저씨가 이스라엘 정부에서 만든 경보 어플을 깔았다. 이 어플은 가자에서 미사일, 로켓이 발사되면 위치를 경보로 알려주고 사이렌을 울려준다.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1분에 두 번씩 경보가 울린다. 위치는 대부분 남부 이스라엘이어서 대피할 필요는 없었다. 사실 여기 벳자훌이나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대피소 자체가 없어서 대피할 곳도 없다.

Thursday, 21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쉰번째 날 – 베들레헴의 분리장벽

Mosquito bites on my leg

모기에 물린 다리

이번 여행 동안 호텔에서든지, 호스텔에서든지, 지금 머무는 홈 스테이에서도 모기가 없었다. 그런데 나흘전 갑자기 모기에 마구 물리기 시작했다.

Mosquito bites on my foot

모기에 물린 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래서 주인집에 얘기를 하니 전자모기향을 줬다. 그래서 어제는 모기에 물리지 않았다.

Separation Wall - Jesus Wept

분리장벽 – 예수께서 우시니라

어제 선생이랑 싸운 뒤에 오늘은 선생이 자중했다. 하루 종일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꽤 친절했다. 어제 학장이랑 선생이 제일 염려했던 건 내가 중도에 하차할까봐였다. 물론 난 그러진 않는다. 어쩌면 선생이 어제 학장이랑 면담한 후에 자기가 짤리고 대체 선생을 구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달았나보다. 여기에 실직률은 꽤 높은데다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랍어 선생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다.

Separation Wall Painting

분리장벽의 그림

어째든 오늘 방과후에 학교에서는 아랍어 학생들 모두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나를 비롯해서 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집에 가면 점심이 공짠데 왜 따로 돈을 또 내고 밥을 사먹어? 그 대신에 나는 분리장벽에 걸어갔다.

Wall surrounded House

장벽에 둘러 쌓인 집

장벽은 그냥 똑바르게 가질 않는다. 정말 많이 굽고 이리 저리 휘어져 있는데, 누가 왜 지도에 이런 모양으로 장벽을 세울 걸 결정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정말 지랄 같은 것 중 하나는 위 사진에 나온 집이다. 집이 장벽에 삼면이 둘려쌓였다. 왜 이스라엘은 저런식으로 지랄맞게 장벽을 세운 것일까?

Wall becomes canvas

벽은 캔버스가 되었다

장벽은 정말 끔찍한 것이다.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차타고 단지 15분 거리인 예루살렘에 가질 못하고, 갈 수 있는 사람도 꽤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장벽을 예술을 위한 거대한 캔버스로 바꿔버렸다.

Smiling Lady with rifle

소총들고 웃는 아줌마

위 사진은 날 좀 슬프게 만들었다. 난 어느 쪽이든 폭력을 사용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위 사진의 아줌마는 소총을 들고 웃고 있다. 이 그림보다는 꽃을 들고 웃는 여인을 보고 싶다.

Make Hummus Not Walls

장벽이 아니라 허머스를 만들어

위 글은 꽤 웃겼다. 장벽에 있는 일부 그림이나 글들은 상당히 웃긴다. “장벽이 아니라 허머스를 만들어.” 나도 그러길 빈다. 허머스는 여기서 많이 먹는 빵 찍어먹는 소스 같은 것이다.

John Paul 2 Foundation

요한 바오로 2세 재단

돌아오는 길에, “요한 바오로 2세 재단”이라는 건물을 봤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제 264대 천주교 교황으로 2005년까지 교황이었다. 그 후로 교황이 두분이나 더 계시지만, 나는 교황을 생각할 때면 늘 이 분이 떠오른다. 이 건물은 헤브론 길에 있다.

기왕 분리 장벽에 대해 쓰는 김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여행 자유에 대해 쓰고자 한다.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여행을 완전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1. 이스라엘에 살고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2. 이스라엘에 살고 영주권을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3. 서안지구에 살고 이스라엘 입국 허가를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4. 서안지구에 살고 이스라엘 입국 허가가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
  5.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이스라엘에 살면서 이스라엘 시민권이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유대인 이스라엘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누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수 있고, 전세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 지난 1월 맥코믹 여행의 가이드였던 조지 필몬이 이 그룹에 속한다. 이 그룹에 있는 사람들은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다.

영주권을 갖고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여권도 팔레스타인 여권도 없기 때문이다.

서안지구에 살며 이스라엘 입국 허가가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팔레스타인 여권을 갖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사용할 수는 없고 먼저 요르단에 간 후에 암만에 있는 공항을 이용해야만 한다. 주인집의 아버지인 함디 바누라가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서안지구에 살며 이스라엘 입국 허가가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은 여행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지역은 여행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팔레스타인 여권을 갖고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사실 이스라엘 시민(이스라엘 시민권이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 포함해서)보다 갈 수 있는 나라는 더 많다. 왜냐면 이집트와 요르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 국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발리에 갈 수 없다. 주인집 아주머니인 일함 바누라와 세 자녀가 이 그룹에 속해 있다. 아줌마는 기독교인으로 정말 예루살렘과 나사렛을 방문해 보고 싶어서 몇 번 이스라엘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모조리 거부당했다. 딸은 독일에서 공부했고, 아들도 다음 학년에 독일에 공부하러 간다. 사촌은 미국의 워싱턴주에 공부하러 간다. 이 그룹의 사람들은 해외 여행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스라엘을 여행할 수 없고, 가까운 벤 구리온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 뿐이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극소수의 몇몇 정치 지도자를 빼고는 아무도 아무데도 못간다. 이스라엘 여행은 물론 같은 팔레스타인 지역인 서안지구로도 못간다. 이는 대부분 이스라엘 탓이지만 이집트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아무도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 가자지구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을 때 이집트가 자국 여권을 발급해 줬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단 한 사람도 이집트로 넘어오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해외여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물론 불편을 하다). 그리고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지역에 여행을 할 수 없다.

Friday, 15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마흔 네번째 날 – 저항

오늘은 금요일이기 때문에 학교에 원래는 수업이 없는 날이지만 선생님이 월요일 수업을 오늘로 옮겨서 우리 반만 수업을 하게 되었다.

아랍어로 요일 이름은 주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숫자를 사용한다. 주일은 “제1일” 그리고 목요일은 “제5일” 이렇게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금요일은 “주마 일”이라고 부른다. 내 생각에 이 말은 모스크를 의미하는 아랍어 “자미-“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지역은 어째든 무슬림이니까. 그래서 아랍어로 금요일은 “모스크 가는 날”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또한 토요일은 “삽트의 날”이라고 하는데, 이는 유대인의 안식일(샤바트)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Friday Worship of Muslims on the street

금요일 길거리에서 예배하는 무슬림들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왜 기독교 대학교가 금요일에 수업을 안하는지 알았다. 무슬림들이 모스크 꼭대기에 달린 확성기와 스피커로 엄청 시끄럽게 예배를 생중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위 사진의 반대쪽, 그러니까 길의 다른 쪽은 완전히 막아놨고 사람들이 전혀 다닐 수 없게 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말구유 광장 (메인저 스퀘어: 성탄교회 바로 옆에 있는 큰 광장)에는 무슬림들이 대단히 많이 집결해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나는 전혀 이동할 수가 없었다. 이거 좀 짜증난다. 게다가 우회하려면 한 참을 되돌아 걸어 나가야 한다.

Palestinians protesting against Israel

이스라엘에 대항해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무슬림들의 예배가 끝난 뒤에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면서 많은 깃발을 올리기 시작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가자지구를 위해서 이스라엘에 대항해 시위하는 거라고 한다. 시위하는 사람들은 “그 유명한”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서 돌을 많이 던질 것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총을 쏠지도 모르는데 부디 다치는 사람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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