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aturday, 2 August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스물 아홉째 날 – 카이로 첫 날

View from the Hotel Room

호텔 방에서 본 풍경

위 사진은 르 메리디앙 호텔의 내 방에서 본 풍경이다. 여기는 별 다섯 개 호텔이어서 건물이랑 시설을 매우 좋다. 하지만 관리랑 고객 서비스는 완전 엉망이다. 절대 이 호텔 다시 안온다.

오늘은 문제가 아침에 좀 있었는데, 시간이 바뀐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축제 기간을 포함하는 라마단 금식 기간에는 저녁을 일찍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한시간 앞당기는 걸 몰랐기 때문이다. 이제 라마단 금식 기간과 그 후의 축제기간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원래 시간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오늘 완전 망칠 뻔 했다.

Ramses II

람세스 2세

아침에 밋 라히나 박물관에 갔는데, 원래는 장인과 텍스타일의 신을 모시는 신전이었다고 한다. 이 신이 장인이기 때문에 우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석상이 있었다. 람세스 2세는 가장 강력했던 파라오로 고고학자가 발굴하는 곳마다 그의 이름이 나온다고 한다.

First Stone Building in the world

세계 최초의 석조건물

이 것이 세계 최초의 석조건물이다. 최초라는 건 결국 경험이 전무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돌기둥을 지탱하기 위해서 쓸모없는 벽을 붙여놨다.

First Pyramid

최초의 피라미드

이 것이 이집트 최초 즉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다.

Pharaoh's Court

파라오의 뜰

이 곳이 파라오의 뜰로 사진 앞에 있는 강단 같은 것이 파라오가 앉는 의자가 있는 곳이고 멀리 있는 벽은 양쪽으로 있는데 파라오의 총독들이 앉는 의자가 나열되어 있어서 파라오가 총독들을 상벌을 주거나 처형을 바로 이 곳에서 했다고 한다.

No Egyptian Cats but dogs

이집트에 고양이가 아니라 개만 있어

내게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 보다 고양이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집트에 사흘 있으면서 아직 고양이를 한 마리도 못 보고 개만 겁나게 봤다. 타바에서 그렇고, 샴에서도 카이로에서도, 그리고 룩소에서도 그랬다. 이집트는 정말 덥다. 어제 룩소에서는 섭시 47도, 그러니까 화씨 117도를 기록했다. 이렇게 덥기 때문에 그늘마다 개들이 늘어져 있는 것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셔널 지오그라피인데, 고양이들의 DNA를 조사하고 검사한 결과 모든 고양이들은 고대 이집트에 있던 다섯 마리의 암코양이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노그라피 프로젝트가 고양이에게 했던 똑같은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해서 지구상의 모든 종족의 DNA를 비교 분석했는데, 그 결과 지구상의 모든 현생인류는 단 한 여성의 후손이라고 하며, 편의상 미토콘드리아 이브라고 부른다.

Titi Pyramid

티티 피라미드 입구

이 것이 티티라는 파라오의 피라미드인데, 티티는 이집트 역사상 가장 오래 다스린 통치자라고 하며, 첫번째 고대왕국의 마지막 파라오다.

Longest Reigned Pharaoh with Humblest Tomb

가장 오래 통치한 파라오의 가장 초라한 무덤

그의 통치 기간동안 파라오는 권력을 대부분 잃었고, 그렇기 때문에 피라미드가 상당히 작고 내부도 매우 초라하다.

Servant's Tomb is more Glorious

신하의 무덤이 더 웅장해

하지만 그의 고위 관료가 실권력을 가졌고, 티티보다 더 크고 아름답고 정교한 무덤을 만들었다. 내부에서는 사진이 금지되어서 찍지 못했는데, 모든 그림과 벽의 조각이 정말 정교하고 대단했다.

Traditional Carpet Making

전통적 카페트 제작

이집트에는 고대부터 이어져 오는 산업 중 다섯 개가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남아있다고 들었다. 카펫이 그 중 하나다.

Papyrus Factory

파피루스 공장

그 뒤에는 파피루스 공장에 갔다. 파피루스는 두 가지 이유로 경배의 대상이었다고 하는데, 먼저 그 꽃의 모양이 태양이 햇살을 내리는 듯 생겼고, 또 하나는 그 줄기가 피라미드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공장 직원이 파피루스 제작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고 설명해 줬다. 영어의 페이퍼라는 말 자체가 파피루스에서 나왔다.

Chicken Chicken!

닭고기 닭고기!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닭고기 전문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와는 달리 여기선 물이 공짜가 아니다. 룩소의 호텔, 카이로의 식당, 심지어 이스라엘 하이파의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오늘은 물병을 가져갔다. 절약해야 잘 살죠~

Climbing a Pyramid

피라미드에 오르다

그 후에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에 갔다. 이미 알고 있었듯이 피라미드 표면은 계단식이었다. 그런데 이게 원래는 아주 매끄러운 표면이었는데, 이슬람 통치 기간동안 모스크 짓기 위해서 표면 돌들을 가져다 썼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Picking a Pyramid

피라미드 들어볼까

위 사진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보면 원래의 매끄러운 표면이 잘 나타나 있다.

Labourers' Village

노동자의 임시 마을

위 사진은 피라미드 노동자들의 마을 및 공동묘지라고 한다. 전통적으로는 피라미드는 노예들이 강제 노역을 해서 지었다고 했다. 몇년 전에 일본 NHN의 다큐를 봤는데, 어떤 고고학자가 이 마을을 발견했고, 또한 작업관리자 또는 십장의 점토판을 발견했는데, 작업일지 같은 것이었다. 거기에는 작업자들의 이름이 있고 몇일 일을 했는지, 그리고 일을 빠진 날은 왜 빠졌는지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 이유들에는 다쳤다, 치료중이다, 아들이 결혼한다, 아버지 장례식이다 등등이라고 한다. 어떤 노예가 아들 결혼식때문에 왕의 노역을 빠질 수 있단 말인가? 피라미드는 일반 시민이 지은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현대의 미국도 했지만 경기부양책이 아니었을까 한다.

Sphynx

스핑크스

누가 이집트에 와서 스핑크스를 지나칠 수 있을까?

Horse Station

말 정류장

이집트에는 말이 꽤 많았는데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심지어 말 정류장까지 있었다.

호텔에 돌아왔을 때, 카드키가 작동하지 않아서 방에 들어가지 못했다. 여러번 시도하고, 다른 호텔 직원도 시도해 보고 했는데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리셉션에 내려가서 물어봤다. 한 놈이 컴퓨터를 확인해 보더니 내가 오늘 아침에 이미 체크아웃을 했다는 것이다. 뭔 소리야! 내가 그 놈에게 설명해서 내 에약이 주일 아침까지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다른 놈이 와서 또 컴퓨터를 확인해 보더니 내 방은 3090호가 아니란다. 내방이 아닌데 내가 어떻게 이틀밤이나 거기서 잤을까? 곧이어 세번째 놈이 와서 또 컴퓨터를 확인해 보더니 내 방이 3045호실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좀 목소리를 올려서 얘기를 했다. “나한테 말도 안하고 방을 어떻게 옮겨!” 그리고 나서는 내가 방에 놔둔 짐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결국 내 원래 방에 올라가서 내 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나서는 새 카드키를 받고 내 방을 재확인 받았다.

화가 났기 때문에 지배인에게 따지기로 했다. 그래서 리셉션에 내려가서 내 방에 같이 올라온 놈에게 말을 했다. 5분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15분이 지나서 그 놈이 다시 오더니 지배인이 바쁘다고 한 10분쯤 걸리니 방에 올라가서 쉬고 있으면 지배인 나오는 대로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현재 다섯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모든 직원들이 지배인을 나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인다. 기자 카이로에 있는 르 메리디앙 호텔, 여기 고객 서비스 개판이니 절대 이용하지 말기를. 오늘 리셉션에서 아랍어 쓰는 아저씨가 막 소리 지르는 것도 봤고, 중년 아줌마가 매우 화가 나 있는 것도 봤다.

Pyramids and Moon

피라미드와 달

피라미드에서 하는 밤 라이트 쇼를 보러 갔다.

현 이스라엘-가자의 상황에 대해 이집트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좀 있었다. 내 짐작으로는 이집트 사람들이 같은 무슬림인 가자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대체로 대화를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했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마스를 싫어했다. 모든 대화를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요약을 하겠다.

  • 하마스는 (진정한) 무슬림이 아니야.
  • 하마스는 로켓 만들고 땅굴 파는 거 중단하고 그 돈을 가자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해.
  • 하마스는 무슬림 형제단의 일종인데, 이집트에서 그 형제단에 대해 안좋은 경험이 많아.
  • 하마스 지들도 가자에 있는 사람들 많이 죽였어.
  • 하마스가 웨스트뱅크의 정부를 부정했잖아, 그거 쿠데타야.
  • 하마스는 자진 해체하고 가자는 웨스트뱅크랑 단일 정부 구성해야 해.
  • 폭력은 잘못된 거고 이슬람교가 그렇게 가르치지도 않아.
  • 하마스는 비폭력 저항하는 웨스트뱅크를 보고 배워야 해.
  • 가자 사람들은 멍청해서 하마스같은 걸 뽑았어. 이집트 사람들은 3년 전에 혁명도 했고,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해 간다고.
  • 하마스는 일반 시민에게 로켓 쏘는 거 그만해야 해, 군기지라면 모를까. 일반시민 죽이는 건 이슬람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그리고 이집트 사람에게 스스로를 아프리카인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중일은 당연히 한국인으로, 일본인으로, 중국인으로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스스로를 아시아인으로 생각하는데, 이집트 사람들은 어떤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물어본 사람들은 모두 다 “우리는 이집트 사람이지 아프리카 사람이 절대 아니야”였다.

Advertisements

Leave a Comment »

No comments yet.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TrackBack URI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Blog at WordPress.com.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