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hursday, 10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일곱째 날 – 마사다와 사해

Map of Westbank and Vicinity

웨스트 뱅크와 인근지역 지도

위 사진은 호텔 벽에 걸려 있는 지도의 일부다. 여기 지도는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제목이 달라진다. 팔레스타인 가게에서 사면 “웨스트뱅크와 인근지역”이고 이스라엘 가게에서 사면 “이스라엘 지도”다.

Gerald Halbert Park

제럴드 할버트 공원

오늘도 어제와 같은 관광회사의 관광을 했다. 텔 아빕에서 모인 어제와 달리 오늘은 예루살렘을 걸쳐 가야하기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모였다. 제럴드 할버트 공원에서 모였는데, 예루살렘의 동쪽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장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선이 에돔 산으로 성경에 나오는 에서의 후손들이 살았던 곳이다.

Ahava Factory

아하바 공장

오늘의 주요 목적지는 마사다와 사해 해변이지만, 첫 목적지에 가기 전에 아하바 공장과 방문자 센터에 먼저 들렀다. 아하바는 피부 미용 관련 제품을 사해의 진흙과 미네랄에서 만들어 내는 회사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꽤 큰 그룹이었고 큰 관광 버스를 사용했다. 관광 안내인은 아미르라는 유대인이고, 버스 운전사는 이슬람교도인 팔레스타인 사람이었다. 내가 알기로 아미르는 아랍어로 왕자인데, 유대인이 아랍 이름을 갖는 게 좀 이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Masada from afar

멀리서 본 마사다

마사다는 그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에 유대인 일부가 마사다에 와서 계속 저항했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적이었고, 모조리 자살을 해서 로마군이 쉽게 들어올 수 있었다. 마사다는 사실 정말 난공불략의 요새다. 주변의 모든 산들이 절벽이지만 꼭대기는 연결되어 있는데 비해 오직 마사다만은 주변이 완전히 다 절벽이다.

Model of Masada

마사도 모형

위 사진은 마사다 모형으로 완전 절벽인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헤롯이 엄청난 마을과 심지어 자신의 궁전까지 이런 절벽 위에 지었다는 것이다. 그냥 걸어 올라가는 것도 죽을 지경인데, 거대한 돌들과 나보다 세 배는 더 큰 항아리들을 모두 올렸다는 건 말도 안된다.

Masada Cablecar

마사다 케이블카

마사다의 케이블카는 방문자 센터에서 마사다 꼭대기까지 연결이 된다. 사실 안내인인 아미르에게 혹시 걸어서 올라가도 되내고 물어봤었는데, 오전 9시 이후에는 걸어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온도를 확인하더니, “지금 섭시 43도가 넘어가는데, 이런 온도에 엄청나게 가파른 언덕을 40분 넘게 계속 걸어 올라가면 죽을 수도 있어요”라고 말을 했다. 섭시 43도는 화씨로 110도다.

Snake path from above

위에서 바라다 본 뱀길

위 사진은 마사다에 걸어 올라가는 길로 뱀길이라고 부른다. 옛날의 요세푸스도 언급했던 길이다. 위 사진은 사실 뱀길 중에서 가장 완만하고 넓은 길이다. 내가 버스에서 내렸을 때, 땅에서 올라오는 엄청난 열기에 숨이 탁 막혔다. 게다가 햇살은 너무나 다가워서 마치 바늘에 피부가 찔리는 듯 느꼈다. 걷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Original Wall painting in Masada

마사다의 오리지날 벽화

위에 올라가니 모든 건물에 검은 선이 그려져 있었다. 선 위는 고고학자들이 재구성한 것이고, 검은 선 아래는 원래 있던 그대로로 전혀 건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위 사진의 벽화는 헤롯 시대에 만들어진 것 그대로다. 그림과 색깔이 저렇게 선명하게 보존되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Herod's Palace on the edge of Masada

마사다 절벽에 있는 헤롯의 궁전

마사다 절벽 끝에는 헤롯이 지은 3층 궁전이 있다. 위 사진은 꼭대기 층에서 바라본 2층 궁전이다. 아, 헤롯, 헤롯, 헤롯. 맥코믹 그룹은 지난 여행 때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상관없이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헤롯의 이름을 들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만일 헤롯이 없었다면 유대인과 이스라엘은 별로 역사적인 유물이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면 헤롯이 거의 모든 것을 지었기 때문이다.

Ritual Bath of Masada

마사다의 의식용 욕조

안내인 아미르는 헤롯이 (적어도 굉장히 노력했다) 유대인보다 더 유대인 같았고, 로마 사람보다 더 로마식이었다고 평했다. 위 사진은 헤롯이 유대인 보다 더 유대인 같았던 것 중 하나로 헤롯이 그 높은 마사다에 지은 의식용 욕조 및 세례터다. 그리고 마사다의 모든 예술은 패턴으로 동물이든 사람이든 어떤 것이든 형상은 하나도 없다.

Hot Bath on Masada

마사다의 열탕

위 사진은 헤롯이 로마 사람보다 더 로마 사람이었다는 증거로 헤롯은 마사다에 냉탕과 열탕을 설치했다. 위 사진은 열탕으로 아랫 부분은 불을 지피는 곳으로 불과 연기가 바닥을 데우고, 바닥이 물을 데우는 식이다. 연기는 건물 옆의 통로를 지나 건물 위로 빠져 나가서 목욕하는 사람은 타는 냄새를 전혀 맡지 않는다고 한다.

Small Cistern on Masada

마사다의 조그만 수조

마사다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지역에 있다. 전혀가 아니라 거의라고 한 것은, 일년에 한두 차례, 어떤 경우는 그냥 3년에 한 번 비가 오기 때문이다. 마사다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빗물을 한방울까지도 모아서 저장해야 한다. 위 사진은 마사다 위에 있는 수조로 조그마한 규모다.

Model for Rain water collecting system of Masada

마사다의 빗물 집결 시스템 모형

헤롯은 또 다른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훨씬 거대하면서 주변 지역의 모든 빗물을 중력을 이용해서 모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마사다 아래에 저장해서 그냥 길어오면 된다. 이런 엄청난 시스템 덕분에 유대 저항군은 물이 풍부했던 반면에 로마군은 물이 없어서 곤란에 처했고, 멀리 엔게디에서 물을 길어와야만 했다. 내 생각에 이런 모습은 전혀 로마적이지 않다.

Synagogue on Masada

마사다의 회당

더 유대인스럽기 위해서 헤롯은 마사다 위에 회당도 지었다. 위 사진은 회당으로 여기에도 서기관은 방이 있다. 카츠린에서 본 것과 같이 진짜 서기관이 축복을 적어서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었다.

Dovecot on Masada

마사다의 비둘기 사육장

그들은 뭘 먹었을까? 여기서 대추 씨를 엄청 많이 발견했다고 한다 (그 중 일부를 심어서 실제로 대추 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2천년이나 지나 싹을 틔운 셈이다.) 하지만 위 사진과 같은 비둘기 사육장도 있었는데, 비둘기는 유대인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인 데다가 크기도 적당하다. 소는 너무 커서 마사다 위로 끌고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뿐더러 한 번 잠으면 고기가 너무 많은데 비해 비둘기는 두세명이 한 끼 먹이게 적당하다. 위 사진은 마사다의 비둘기 사육장이다. 헤롯은 정말 대단한 듯 하다.

View from Masada Restaurant

마사다 식당의 풍경

위 사진은 창문을 통해 바라 본 마사다 식당의 풍경이다. 사해가 정말 아름답다!

Reading on the Dead Sea

사해에 누워 읽기

마사다를 나와서 사해 미네랄 해변에 갔다. 사해에 가기는 두 번째인데 사실은 읽지 못하는 (아랍어 신문이었다) 것을 읽는 척 하는 건 늘 재밌는 듯 하다.

Dead Sea skincare

사해에서 피부 미용

이번에는 사해 진흙을 몸에 발랐다. 심지어 밤 늦은 지금도 내 피부가 너무 부드럽다. 아, 보들보들한 내 피부, 넘 좋아.

Hot Mineral Spa of Dead Sea

사해의 미네랄 스파

여기에는 사해 물을 사용하는 뜨거운 스파가 공짜다. 알겠지만 사해 물은 바닷물보다 열배 짜다고 한다. 맛을 보면 짠 맛은 느낄 수 없고, 굉장한 쓴 맛만 느껴진다. 맛은 봐도 되지만 마시면 안된다. 안내인이 이 거 한 잔 마시면 죽는다고 한다.

Rocket trail on the sky

하늘에 보이는 로케트 흔적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윗 시타델 호텔에서 내렸다. 정말 아름다운 날이었다. 위 사진을 보면 정말 아름답자 않은가? 길을 건너서 마밀라갈과 왕 솔로몬 길에 서서 아름다운 하늘을 올려다 봤다. 호텔에서 5분 걸어서 올 수 있는 곳이다. 로케트가 날고 있으며,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곧 요격당했다.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사진기가 아주 고물딱지여서 로케트의 흔적만 찍혔다. 구름같이 생기기도 하고 비행기 흔적같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로켓의 흔적으로 잘 보이라고 검은 색으로 둘러 칠했다.

CNN 뉴스를 보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사망자 수가 81명 대 0명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그냥 큰 뉴스 중 하나로만 취급된다. 뉴스에서는 미국 이민 문제, 미국과 독일의 스파이 문제, 그리고 텍사스의 총질을 더 크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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