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Tuesday, 8 July 2014

두번째 성지 여행 – 넷째 날 – 박물관

오늘은 박물관 가는 날. 예루살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서 구글 지도를 찾아봤다. 경전철 역에 가서 자판기에서 표를 2장 샀다. 그런데 66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자파 문에 있는 여행객 안내소에 와서 물어보니 구글 지도랑 다른 길을 가르쳐 준다.

Jerusalem Bus

예루살렘 버스

어째든, 무사히 버스에 탔다. 운전수에게 버스표를 줬는데, 자꾸 뭐라고 하면서 내가 뒤에 가지 못하게 한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게 돈 내라는 거 같길래 영어로 오늘 아침에 표를 샀고, 구매 후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는데, 문제는 운전수가 영어를 전혀 못한다는 거. 언어장벽 때문에 소통이 전혀 되질 않았다.

그때 뒤에서 서넛이 나를 도와주러 앞으로 나왔다. 모두 젊은 청년들이었고 유대인이 쓰는 키파를 머리에 쓰고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은 버스 운전수에게 내 운임을 본인이 내주겠다고 했다. 정말 감동했다. 돈 때문이 아니다. 버스비 해봤자 2천원정도다. 돈은 얼마 안되지만 낯선 사람에게 그런 호의를 베푼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 나는 내가 내겠다고 했다. 다른 청년이 운전수와 통역을 해 줘서 알았는데, 표를 구매하고 나서 1시간 반 내에 타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그런 병신같은 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현금 내고 타야겠다.

나를 유대인 너댓명이 둘러싸서 서로 호의를 베풀겠다고 난리였다. 어째든 운임을 내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오 주여, 나를 도와준 저들 모두를 축복하여 주소서! 아,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버스에서 안내방송을 히브리어로만 하고 영어를 하지 않아서 알아듣지 못하는 거였다. 그래서 내 옆에 있는 유대인 키파를 쓰고 있는 중년 아저씨에게 부탁을 했더니, 나를 운전수 옆으로 데려가서 히브리어로 대신 부탁을 해줬다. 그 아저씨가 내가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시카고라고 했고, 시카고에 대해 그 아저씨 내릴 때까지 즐겁게 얘기를 했다.

어제 밤에 내가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두 변 능멸을 당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유대인들에게 친절을 두번이나 받았다. 만일 당신이 내가 한 것과 똑같은 경험을 한다면 누구의 친구가 되겠는가? 맥코믹 사람들과 나는 모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대로 취급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걸 알거라고 생각하는가? 설령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런 경험을 한다면 아마도 친유대 반팔레스타인이 될 것이다.

Signet Ring

서명 반지(?)

나는 성경의 땅 박물관에 먼저 갔다. 위 사진은 시그넷 반지로 이 것은 고대에는 현재의 여권, 신용카드, 인감도장, 집문서 등을 모두 합친 것과 같은 것이다. 유대도 이런 것을 갖고 있다가 며느리랑 그거할 때 줬던 것으로 생각된다.

Sumerian Mythology

수메르 신화

위 사진은 수메르의 창조 신화인데, 신들이 세상을 창조하고 나서 관리하고 돌보느라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서로서로 짜증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일을 거둘어줄 목적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수메르 신화에서는 사람들이 공짜 노동력인 셈이다.

Family Idols

가족 우상

또한 박물관 설명에 의하면 위와 비슷한 것을 라헬이 아버지에게서 숨겼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위의 것들이 여성의 성을, 즉 생산을 강조하기 때문에 라헬이 임신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던 듯 하다.

Riding Man

말타는 남자

위는 말 또는 다른 걸 타고 있는 남자인데, 성기가 확연히 보인다. 아래 사진도 보라.

Ancient Women

고대 여성

위의 고대 여성은 고려대학교 여학생을 의미하는 게 아님을 밝힌다. 내 생각에 고대 세계에서는 성을 부끄러이 여기거나 숨기지 않았던 듯 하다. 그럼 왜 우리는 이렇게 성을 터부하게 된 걸까? 성을 억압하기 때문에 이상한 방식으로 나타나서 엄청난 규모의 야동 산업이 발달하고, 심지어 헐리웃도 성을 요상하게 묘사하지 않는가?

Lachish Battle

라기스 전투

그 후에 이스라엘 박물관에 갔다.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다. 박물관 두 곳에서 음성 안내를 빌려서 하나 하나 다 들었다. 단 한개의 아이템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사진보다는 배움에 목적을 뒀다. 위 사진은 라기스 전투로 내가 다음 주부터 발굴할 곳이다.

Shrine of the Book

책의 성지

당연히 책의 성지에도 갔다. 지난 1월 여행으로 맥코믹 그룹은 이 모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보니 네 모서리가 마치 제단의 네 모서리 모양이다.

박물관 너무 좋았다. 박물관이 닫는다는 방송이 나왔을 때, 벌써 하고 깜짝 놀랐다. 그저 몇 시간 밖에 안있었던 줄 알았는데, 아마 오후 1시나 됐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문득 깨닳았다. 색안경이 사라졌다는 것을. 내 색안경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전혀 감이 안온다.

Yaffo Street

야포 길

그리고 다시 버스에 탔는데, 이번에는 66번이 아니고 7번을 탔다. 자파 길에서 내리면 되는데, 히브리어로 자파 정도는 알아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못 들었다.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날 찔러서 내리라고 해줘서 내렸다. 내가 왜 못들었을까? 안내 방송이 자파가 아니라 야포라고 해서 못 알아 들었다. 이스라엘 정부인 관광청에서 나온 지도에서도 자파 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길에 있는 표지는 야포라고 써 있다.

Light Rail

경전철

이 것은 경전철로 예루살렘 신도시에 있다. 예루살렘 신도시는 미국이나 유럽의 여느 도시마냥 보인다.

잠시 생각해 보니, 구시가지에서도 유대인 지역은 이슬람 지역이나 아르메니아 지역 처럼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깨끗하고 현대적이다. 또한 햇빛도 잘 받는데, 다른 지역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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