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Sunday, 6 July 2014

두번째 성지여행 – 첫날과 둘쨋날 전반부 – 비행

이번에 두 번째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지난 번과 크게 다른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먼저 지난 번에는 단체여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개인여행이라는 것, 그리고 지난 번에는 루프트한자를 탔지만 이번에는 스위스 에어를 탄다는 것이다. 그 결과 스위스 에어와 루프트한자의 비교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

Swiss Air

스위스 에어

비교하기 전에 할 말은,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에서 Big Bowl (대접)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비싸고, 맛 별로고, 음식 양도 적게 준다.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

지난 번에 여행을 갔이 갔던 사람들이 루프트한자가 우리들 버릇을 잘못 들여놨다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정말 동의한다. 하지만 스위스 에어도 루프트한자처럼 에어버스를 운용하고 있어서 비행기는 동일하게 좋고, 사실 따지자면 스위스 에어가 살짝 더 좋은 면들이 있다.

Hanger Sign

옷걸이 아이콘

루프트한자에서는, 조그만 버튼이 무었인지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옷걸이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스위스 항공에서는 옷걸이 아이콘이 그려져 있고, 옷걸이 자체도 훨씬 크고 좋다. 이게 뭔가 하고 추측하는데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

Hat on hanger

옷걸이에 걸어놓은 모자

위 사진처럼 옷걸이에 모자를 걸어놨다. 문제는, 좁은 비행기 복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자꾸 쳐서 거의 마흔 번 가까이 모자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Hat in the pocket

주머니에 걸쳐놓은 모자

그래서 결국, 모자를 주머니에 걸쳐서 얹어놓기 시작했다. 문제 해결.

스위스 항공의 엔터테인 시스템도 루프트한자와 거의 동급이지만 컨트롤은 훨씬 좋았다. 루프트한자는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는데, 문제는 그게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 스위스 항공은 유선 리모콘을 사용하는데 조종이 훨씬 쉬웠다.

Baby Bassinet

아기 바구니

루프트한자에도 똑같이 있지 싶지만, 아직 한 번도 보지는 못했는데, 스위스 항공에서는 벽걸이용 아기 바구니가 있었다. 쮜리히에서 텔 아빕으로 가는 두번째 비행기에서 내 옆에 쌍동이 아기가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게다가 놀랍게도 울지도 않고 비행 내내 즐겁게 놀았다!

Enough Legroom

넓은 다리 공간

스위스 항공의 최고 좋은 점은 예매할 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지니스 석보다 더 넓은 다리 공간을 갖고 있는 비상탈출 통로 좌석을 선택했다. 다리를 뻗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이 정말 너무 좋았다. 왜 사람들이 돈을 그렇게 많이 주면서 상위급 좌석을 구매하는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돈 내고 일등석 못탈 것 같다.

하지만 비행, 특히 시카고에서 쮜리히 가는 비행이 쾌적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예매할 때 자동 체크인을 선택했는데, 어제 저녁에 스위스 항공에서 자동 체크인 실패했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래서 공항에 원 계획보다 조금 더 먼저 갔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체크인 하면서 물어봤다:

나: 어제 이러이러한 이메일을 받았는데요, 자동 체크인 실패라는게 뭔가요?
걔: 자동 체크인 실패는 자동 체크인을 실패했다는 의미입니다.
나: 왜요?
걔: 모르죠.
나: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걔: 모르죠.
나: 스위스 항공 전산 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걔: 모르죠.
나: 그럼 돌아오는 비행기 예약도 또 그렇게 되는 건가요?
걔: 모르죠.

아 진짜…. 되게 친절하네, 어? 그리고 대화가 이어졌다:

걔: 손님,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십니다.
나: 어, 정말요?
걔: 예, 그럼요. 500불만 추가로 내시면 됩니다.

그 인간이 저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몇 시간 후에 탑승구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할 때, 내가 줄 제일 앞에 섰다. 모든 항공사가 아기 있는 식구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먼저 들여보내는 건 알고 있다 (일등석 손님들을 먼저 들여보내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그리고 나서는 내 경험상으로는 줄 선 대로 입장을 한다. 그래서 여권과 표를 들고 앞으로 갔더니, “뒤로가 계세요. 저희가 좌석번호를 부릅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정말로 좌석 열 번호를 ’45에서 49까지’와 같이 묶어서 부르는 것이었다. 이 것들이 내 좌석 번호를 가장 마지막에 불렀다. 스위스 항공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정돈이 잘 되어 있다, 독일 사람들 보다도 더.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게 나쁜 건 아닌데, 난 정말 기분 더러웠다. 하긴 예수님도, 처음된 자가 나중 된다고 하시긴 했지.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다리 펼 자리가 충분한 좌석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주변 사람들이 별로 정상적이지 못했다. 내 바로 옆에는 거대한 아줌마가 내 공간을 수시로 침범하고 있었고, 다른 쪽에는 한 커플이 (중년 아저씨랑 꽤 젊은 아가씨) 비행 내내 뽀뽀하고 주무르고 있었다. 근데 뽀뽀가 워낙 시끄럽고 후루룩 쩝쩝하고 있어서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소리만 들으면 라면 먹는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리고 뒤에는 절친 청년 둘이 앉아서 비행 내내 엄청 큰 소리로 계속 떠들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뚱뚱한 아줌마 옆쪽으로는 어떤 아저씨가 앉아서 끊임없이 포도주를 마셔댔다. 그러더니 결국에는 자기 몸도 주체하지 못해서 포도주 잔을 엎지르고 난리났다. 하지만 최악은 따로 있었다. 주변에 갓난아기들 또는 한두살 먹은 아기들이 한 예닐곱 정도 산재해 있으면서 모조리 끊임없이 울고 비명지르고 아수라장이었다. 악을 쓰며 우는 아기들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아기 울음과 악쓰는 소리를 듣는 것도 굉장히 사람 미치게 만드는 일이다. 특히 이게 내 자식이 아니면 더 그렇다. 이런 것들 때문에 도착 현지 시간에 미리 적응하려던 내 계획이 완전 차질을 빚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스위스 에어 승무원이 루프트한자 승무원보다 더 예뻤는데, 별로 웃지 않고 굳은 얼굴이었다. 난 예쁘면서 안웃는 얼굴보다는 안예쁘면서 잘 웃는 얼굴이 훨씬 좋다.

Donation Globe

지구본 모양의 모금함

고통스러운 비행이 끝나고 쮜리히에 처음으로 내렸다. 공항은 꽤 인상적이었다.

Design!

디자인!

스위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꽤 유명한데, 공항에서 조차도 그걸 느낄 수 있었다.

Even Payphone is cuter!

공중 전화도 귀여워!

쮜리히 공항은 프랑크푸르트 공항보다 훨씬 작으면서 귀여웠다.

Kids' Playground in the airport

쮜리히 공항 놀이터

놀이터는 꽤 인상적이었다. 사진에는 아침 6시라는 이른 시간이어서 한 아이만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 여러 아이들이 있었다.

Charging Station

충전소

공항 여기 저기서 무료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는 사람들이 핸드폰 충전 때문에 고생하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참 인상 깊었다.

Buy Buy Buy our watch!

사! 사란말이야! 우리 시계를 사란 말이야!

스위스는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데 (나도 스위스제 시계 하나 차고 있음), 그래서인지 시계 광고가 굉장히 많았다.

Standing Tram

서서가는 공항열차

다른 터미널이 아니라 다른 게이트로 가기 위해 공항내 열차, 즉 트램을 타야 했는데, 트램에 앉을 의지가 없었다. 사실 열차 칸 양쪽 끝에 쬐매만한 거 하나 있었지만…

Sky? Really?

스카이? 정말?

위 사진 보면 트램의 이름이 나오는데 사실 이해를 잘 못하겠다. 트램이 전 구간에서 지하로 운행되는데 (전 구간이라고 해 봤자 딱 두 정거장 뿐이다) 왜 이름을 스카이-메트로라고 졌을까? 뭔가 내가 이해 못하는 농담인건가?

Carmel Smoking Lounge

낙타 흡연소

이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본 건데, 쮜리히 공항에서도 동일한 것을 보게 되었다. 혹시 이 브랜드가 유럽 전역에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국제 여행객들은 해외 또는 다른 대륙에 가면 핸드폰이 안터지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시카고 오헤어에서는 20분 무료 와이파이가 있어서 랩탑에서 인테넷을 썼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와이파이가 있고 (별다른 제약이 있었던 기억은 없다), 이스라엘의 텔 아빕에 있는 벤 구리온 공항에는 무제한 와이파이가 터진다. 그리고 스위스의 쮜리히 공항에서는 60분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결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나는 연결이 불가능했다. 인터넷 접속을 완료하려면 개별 코드가 있어야 되는데, 그 코드를 핸드폰 문자로 보내준단다. 문제는 내가 북미에서 유럽으로 대륙을 옮겼더니 핸드폰이 안터져서 문자를 받을 수가 없다는 것. 주변들 둘러보니 수많은 사람들 얼굴 표정이 야호!에서 당혹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분노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슨 이런 지랄 같은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핸드폰이 터지면 왜 와이파이를 그토록 간절히 찾겠어?

오늘 하루만도 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겪으니 수천명은 족히 이 문제를 겪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었다. 만일 그런 경우라면 뭔가 해결책이 이미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안내 데스크에 가서 묻기로 했다. 내가 말하는 도중에 와이파이 관련된 것이라는 걸 알자마자 그 놈이 내 말을 도중에 가로채더니, “도와드릴 게 없습니다.”라고 기분 나쁘게 말을 했다.

충격 먹었다. 와, 이 나라 인간들은 심지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들까지 겁나 친절하네. 엄청 실망했고, 스위스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붕괴되었다. 스위스 항공, 그리고 쮜리히 시와 이 나라가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순위에 오를 일은 없을 듯 싶다.

저 와이파이는 정말 병신 같은게, 쟤네들 개념이 60분 무료로 주고, 더 필요하면 구매로 유도하는 건데, 일단 무료 연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도 할 수가 없다. 구매하면 코드를 문자 또는 전자우편으로 보내준다는데, 핸드폰이 안터져서 문자도 못 받고,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서 전자우편도 확인을 못하는데? 진짜 멍청한 놈들 같다. 장로교 창시자격인 요한 칼빈이 스위스에서 있었든지 어쨌든지 상관없다. 난 나만의 경험으로 판단할 뿐이니까. 시카고에서부터 시작된 나쁜 경험, 짜증나는 비행, 그리고 열받는 공항까지 모두 날 부정적인 쪽으로 몰고 간다. 비유 하자면 스위스 에어는 에어 캐나다와 같고, 루프트한자는 웨스트젯과 같다. 캐나다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잘 알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이스라엘 가는 비행기 전용 탑승구가 지정되어 있어서 별도로 보안 검사를 하는데, 매우 엄격하게 했다. 반면에 쮜리하 공항에서는 특별히 할당된 탑승구가 없었다. 사실, 탑승구 배정 자체가 비행 출발 1시간 전에 되었다. 이게 참 병신 같은 짓인게, 어디서 비행기를 탈지 모르니 어디서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쮜리히 공항은 보안 검사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가는 비행기의 탑승구가 배정되자 기관총을 든 경찰 둘이 나와서 지키고 있었다. 이스라엘 가는데 기관총이 보이니 벌써 이스라엘 도착한 기분이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독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표시가 되어 있다. 독일이니 독일어 써 놓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스위스는 공식 언어가 독어, 불어를 포함해 4가지가 되는데, 왜 여기도 독어와 영어로만 표기하는줄 모르겠다. 다섯가지 언어로 표기해야 맞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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