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Monday, 24 September 2012

미국 동북부 여행 – 워싱턴 특별구

우리의 첫 목적지는 워싱턴 특별구와 매릴랜드였다.

워싱턴 특별구는 미국의 어느 주에도 속해있지 않고, 매릴랜드와 버지니아주가 각각 땅을 기증해서 미국의 수도로 만들어 졌는데, 후에 의회가 버지니아가 낸 땅은 도로 뱉어 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특별시는 포토맥 강의 매릴랜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의 모양은 사방이 10마일로 된 정사각형으로 총 면적이 100평망바일이었지만 버지니아주에 땅을 돌려주는 바람에 더이상 정사각형 모양이 아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국방부는 더이상 수도에 있지 않고 버지니아 주에 위치하게 되었다.

워싱턴 특별구는 주가 아니지만 자체적인 관할권과 자동차 번호판을 갖고 있으며, 국회의 직할 통치를 받고 있다. 특별구는 현재 네 구역으로 나뉘는데, 그 중심에 의회 건물이 있다.

많은 정부 및 공공 건물은 마치 고대 로마의 건물을 보는 듯 했는데,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주는 듯 했다. 바로, 현 시대의 로마 제국이 되고 싶은 것이다.

재무부 건물

이 도시는 기념관으로 가득차 있는데, 마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전과 같이 생겼다. .고대 로마인들이 카이사르나 아우구스투스와 같이 위대한 인물을 신으로 만들었듯이 미국인들도 자신들의 인물을 거의 신과 같이 만들어 버렸다. 아브라함 링컨 기념관과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에 가서 보면 건물은 완전히 고대 신전과 같이 생겼고, 거대한 크기의 석상은 제우스 신을 연상케 한다. 미국의 초기 국부들은 기독교였는지는 몰라도 그 후손들은 아닌 것 같다.

아브라함 링컨 기념관

아브라함 링컨 상

내 생각에 초기 건국의 아버지들은 존 애덤스를 비롯해서 모두 공화주의자(공화당원과 헷갈리지 말기를)였는데, (나 자신도 약간은 공화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링컨이 마지막 공화주의 정치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의 유명한 연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는 공화주의의 이상적인 정부니까. 내 생각에 링컨은 건국의 아버지들의 사상을 이어받은 마지막 대통령이 아닐까 한다.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

토마스 제퍼슨 상

링컨 기념관 근처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을 발견했다. 그 옆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말이 새겨져 있었는데, 완전 공감한다. 미국에 대해서 싫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피흘려 가며 죽어가며 우리를 위해 싸워준 것에 대해서 만큼은 감사한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관

워싱턴 특별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최고는 역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이었다. 세계 최고라는 그 박물관! 그 이름이 ‘스미스 소니언’인 줄 알았는데, 설립자의 이름이 ‘스미스손’이라서 크리스트에 ian을 붙여 크리스챤이 된 것 같이 스미스손에 ian을 붙여서 스미스소니언이 된 것이었다. 영국인인 이 설립자는 한 번도 미국에 와 본 적도 없다고 한다. 그가 이탈리아에서 죽었을 때, 그가 설립한 재단이 그의 시신을 이 곳으로 옮겨와서 지금도 여기에 있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박물관 중앙 로비

박물관 내에서 한국 전시관을 발견했다. 캐나다나 미국에서 한국과 관련된 것을 발견하면 늘 즐겁다.

한국전시관

한국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세계 최고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대답을 못했는데, 지금은 어째든 한 번 갔다 왔으니까, 대답을 하자면, 먼저 그 규모와 소장품의 수가 압도적이다. 둘째로 품질과 여러 장비를 동원한 자세한 설명이 최고다. 셋째로 공짜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발견한 것이 있다. 다른 박물관에서는 만지지 말라는 표지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아래의 표지판일 계속 끊임없이 보인다:

제발 만져달라는 표지판

한 전시관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정말 좋아했고,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다. 바로 다이아몬드 전시관. 그 곳에서 그 유명하다는 희망 다이아몬드를 봤다.

희망 다이아몬드

아쉽게도 여기에는 만져달라는 표지판이 없었다.

운이 좋아서 나비 전시관에 무료 입장을 했는데, 원래는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는 곳이다. 아내가 이 곳도 매우 좋아했다. 물론 그 전에 있던 곳 만큼은 아니었지만.

워싱턴 특별시에 한 번 더 갈 이유가 있다. 바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누군가는 우리가 친척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아

워싱턴 특별구에서는 갈 곳이 참 많다. 꼭 빼먹지 말아야 할 곳 중에는 학살 박물관인데, 나찌 치하의 유대인에 대한 것이지만, 내 생각엔 현재도 진행형인 인권에 대한 것이다.

인쇄국에 있는 금괴들

보통 돈공장이라고 부르는 재무부 산하 기관인 인쇄국에 갈 수 있는데, 동전이 아닌 지폐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리고 위 사진 처럼 금괴도 볼 수 있다. 위니펙에 있는 조폐국에서는 금괴 하나를 직접 만져보고 들어볼 수도 있게 했었다. 하지만 갖고 튈 생각은 말길. 바로 옆에 경찰이 실탄을 장전해 놓고 서 있으니까. 아무리 달려도 총알보다는 느리다는 것 인식하길.

의사당 앞의 미녀

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의사당이다. 입장도 무료다. 만일 당신이 미국인이라면 자신의 조국에 대해 엄청 긍지를 갖게 될 것이다. 나한테도 꽤 좋았다. 왜 미국이 양원제인가, 왜 귀족도 없는 나라가 상원이 있나 궁금했었는데, 그 의문이 풀렸다.

만일 워싱턴 특별구에 여행갈 계획인데 처음이라 뭘 할지 모른다면 걸어서 공짜 여행을 강력히 추천한다. – http://www.freetoursbyfoot.com/

링컨이 암살당한 그 극장 (지금도 공연한다)

걸어서 공짜 여행은 정말 좋았다. 게다가 공짜다. 끝나고 팁을 주는데, 별로라고 생각하면 안줘도 된다. 우리가 만난 그 사람을 만난다면 분명 아주 좋을 것이다. 게다가 공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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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1. 웃기시네요… 그 미국 없었으면 오늘날 한국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국 싫어하면서 미국 여행은 왜 가시는지… 정말 위선적이란 생각 안드시나요?

    Comment by wq32534346 — Sunday, 30 September 2012 @ 1:19 | Reply

    •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 없이는 오늘날의 한국이 없다는 데 동의합니다. 특히 6.25가 그렇죠. 그래서 저도 한국전 기념비에서 묵념을 하고 왔고 감사를 표하고 왔습니다. 저는 미국이란 나라 자체보다는, 미국의 특정 면모를 좋아하고, 또 다른 면모를 싫어합니다.

      한가지, 제가 미국 여행을 따로 간게 아니고 미국에 삽니다. 미국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댓글 다시는 태도가 너무 고압적이십니다.

      Comment by Jemyoung Leigh — Sunday, 30 September 2012 @ 11:49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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