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h and Je together

Friday, 18 August 2006

어떻게 해요?

Filed under: Lang:한국어,Subj:Languages — Jemyoung Leigh @ 16:16

어제 집에 가다가 신발가게에서 들었던 대화아줌마 손님: 아저씨 이 신발 어떻게 해요?
아저씨 주인: 2만 2천원만 주세요.

문득 생각해 보니 참 이상한 대화였다. 물론 나도 늘 저렇게 말하지만. 물론 언어가 화용론(pragmatics)과 의미론(semantics)이 다르고, 실생활 언어는 화용론이 적용되니까, 어떻게 사용해도 모두가 그렇게 사용하면 맞는 말이 되어 버리지만 말이다.

의미론적 관점에서 가격이 대답으로 나오려면 “아저씨 이 신발 얼마예요?“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대한 의미론적 대답은 “팔거예요“라던가 “신는 거예요“가 적당하다.

다들 알고 있는 얘기지만, “문 닫고 나가“라는 말. 거의 절대적으로 언어의 순서는 시간의 순서에 따른다. 물론 시간 순서를 명시하거나 암시하는 말이 따로 붙는 경우는 예외다.

예를 들어, ‘밥 먹고 가‘에서는 밥을 먼저 먹고, 그 후에 가라는 뜻이다. ‘덮치면 죽어‘에서도 먼저 덮치게 되고 죽음은 그 뒷 일이다.

하지만 ‘문 닫고 나가‘는 시간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 만일 언어가 예외적이지 않고 이 말도 시간 순서대로 배열된 것이라면, 이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적으로 쓰이는 한국은, 우리는 틀림없이 조상이 모두 다 X Man들이었음이 틀림없다. 아, 한민족은 X Man의 후손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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